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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난제 해설

노예제, 가나안 정복 등 현대적 관점에서 용납하기 어려운 성경의 윤리적 내용.

노예제, 가나안 정복 등 현대적 관점에서 용납하기 어려운 성경의 윤리적 내용.

성경에는 노예제와 가나안 정복처럼 현대의 윤리적 기준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담겨 있어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킵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다양한 해석과 설명이 존재합니다.

노예제
성경에서 언급되는 '노예(slave)'는 현대의 인종차별적이고 잔인한 노예제도와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배경: 구약 시대의 '노예제'는 오늘날의 노예와는 달리, 빚을 갚기 위해 자신을 팔거나 전쟁 포로가 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는 노동력 제공에 가까웠고, 일종의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가난한 사람이 빚을 갚지 못할 경우, 노예가 되어 일정 기간 동안 노동력을 제공하고 7년째에는 자유의 몸이 되거나, 희년(50년)에는 모든 빚이 탕감되고 자유를 되찾는 규정이 있었습니다 (출애굽기 21:2-6).

보호 규정: 성경은 노예를 학대하는 것에 대한 강력한 규정을 명시합니다. 주인이 노예를 때려 죽게 하면 반드시 처벌을 받게 했고, 노예가 도망쳤을 경우 그 주인을 비난하거나 노예를 돌려보내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신약의 관점: 신약성경은 노예제 자체를 직접적으로 폐지하라고 명령하지는 않지만, 새로운 관계를 제시합니다. 사도 바울은 주인과 노예가 그리스도 안에서 모두 동등하다고 가르쳤고, 주인에게는 노예를 친절하고 공정하게 대하라고 권면했습니다. 이러한 가르침은 궁극적으로 노예제도가 해체되는 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가나안 정복 전쟁
가나안 정복 전쟁은 현대적 관점에서 대량학살처럼 비칠 수 있어 가장 큰 윤리적 난제 중 하나로 꼽힙니다.

심판의 도구: 성경은 가나안 정복을 단순히 영토 확장을 위한 전쟁이 아니라, 가나안 족속의 극심한 죄악(아동 제물, 성적 부도덕 등)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으로 설명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을 이 심판의 도구로 사용하셨다는 것입니다.

점진적인 계시: 이 해석은 성경의 하나님이 점진적으로 자신을 계시해 나가는 과정으로 이해합니다. 고대 근동 사회의 폭력적인 맥락 속에서 계시가 주어졌으며, 가나안 정복 전쟁의 폭력성은 이스라엘의 부족한 신앙과 도덕적 한계 안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비유적 해석: 일부 신학자들은 가나안 정복 이야기를 문자 그대로의 역사적 기록이라기보다, 죄와 악에 대한 영적 전쟁의 비유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 족속을 진멸하라는 명령은 곧 신자들이 내면의 죄와 철저히 싸워야 한다는 메시지를 상징한다는 것입니다.

성경의 윤리적 내용은 그 당시의 문화적, 역사적 맥락을 고려하여 해석해야 합니다. 많은 신학자들은 성경이 현대 윤리의 기준을 제시하기보다는, 하나님의 사랑, 정의, 공의라는 보편적 원칙을 바탕으로 인간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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