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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선교 단체 탐방 

꿈을이루는사람들

꿈을이루는사람들은 가정의 해체와 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거리로 내몰린 위기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쉼터와 가정, 그리고 새로운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기독교 정신에 기반을 둔 대한민국의 청소년 회복 공동체입니다. 이 단체의 핵심 정체성은 상처 입고 소외된 청소년들을 단순히 보호하고 선도하는 것을 넘어, 한 명 한 명을 하나님의 귀한 자녀이자 인격체로 존중하며, 이들이 잃어버렸던 꿈을 되찾고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엄마의 마음'**으로 끝까지 함께하는 것에 있습니다. 꿈을이루는사람들은 법적, 제도적 울타리 밖에 있는 아이들을 조건 없이 품는 '비인가' 쉼터와 대안학교의 형태를 유지하며, 세상의 기준으로 '문제아'라 불리는 아이들의 마지막 보루이자 영적인 등대의 역할을 감당합니다.

꿈을이루는사람들의 역사는 '거리의 아이들의 엄마'로 불리는 김혜자 목사의 눈물과 헌신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990년대 후반 IMF 외환위기 이후, 수많은 가정이 해체되면서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아이들이 급증했습니다. 김혜자 목사는 당시 우연히 만난 가출 청소년들에게 밥을 사주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아이들이 겪는 폭력과 착취, 굶주림과 절망의 실상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는 이 아이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훈계나 지도가 아니라, 아무 조건 없이 믿어주고 기다려주는 따뜻한 가정이라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이 소명을 품은 그는 자신의 작은 집을 개방하여 갈 곳 없는 여자 청소년들을 하나둘씩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꿈을이루는사람들의 모태가 된 **'조이코리아'**의 시작이었습니다. 소문이 퍼지면서 더 많은 아이들이 찾아왔고, 비좁은 집은 곧 아이들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더 넓은 보금자리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수많은 이들의 기도와 후원 속에서 2002년 9월에 경기도 남양주시에 터를 잡고 '꿈을이루는사람들'을 공식적으로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꿈을이루는사람들 사역의 중심에는 **'가정 공동체를 통한 전인적 회복'**이라는 확고한 철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들은 아이들의 비행이나 상처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랑과 신뢰를 경험했어야 할 가정이 무너진 결과라고 봅니다. 따라서 아이들을 회복시키는 유일한 길은 건강한 가정을 다시 경험하게 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를 위해 꿈을이루는사람들은 크게 쉼터 사역과 대안학교 사역이라는 두 가지 핵심적인 활동을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운영합니다.

첫 번째이자 가장 근간이 되는 사역은 **청소년 쉼터, 즉 '별을 만드는 집'**의 운영입니다. 이곳은 단순히 잠을 자고 밥을 먹는 수용 시설이 아닙니다. 김혜자 목사와 상근 교사들이 아이들과 함께 24시간 숙식하며 엄마와 아빠, 그리고 이모와 삼촌의 역할을 하는 하나의 대안 가정을 이룹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태어나 처음으로 규칙적인 생활과 따뜻한 밥, 그리고 안전한 잠자리를 경험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서적인 돌봄입니다. 스탭들은 오랜 학대와 방임으로 깊은 상처를 입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인내심을 가지고 들어주고, 함께 울고 웃으며 무너진 신뢰 관계를 회복시켜 나갑니다. 공동체 안에서 함께 장을 보고, 음식을 만들고, 청소를 하며, 생일파티를 열어주는 등 평범한 가정의 일상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이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소중한 존재임을 서서히 깨닫게 됩니다. 매일 저녁 함께 드리는 가정예배는 아이들이 기독교 신앙 안에서 상처를 치유받고 삶의 새로운 의미와 목적을 발견하도록 돕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두 번째 핵심 사역은 **비인가 대안학교인 '별을 만드는 학교'**의 운영입니다. 쉼터에 들어온 아이들의 대부분은 학교 교육 과정에서 중도 탈락한 '학교 밖 청소년'들입니다. 이들에게 다시 획일적인 공교육 시스템으로 돌아가라고 강요하는 것은 또 다른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별을 만드는 학교'는 이러한 아이들의 특성을 고려하여,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대안 교육의 장입니다. 오전에는 검정고시 합격을 목표로 국어, 영어, 수학 등 기초 학력 증진에 집중하고, 오후에는 아이들의 흥미와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특성화 교육을 실시합니다. 제과제빵, 바리스타, 헤어디자인, 컴퓨터 자격증 과정 등 당장 사회에 나가 자립하는 데 필요한 실용적인 기술 교육에 큰 중점을 둡니다. 또한, 음악, 미술, 체육 등 예체능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억눌렸던 감정을 표현하고 자존감을 회복하도록 돕습니다. 이 모든 교육 과정의 목표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아이들 스스로 '나도 무언가 할 수 있다'는 성취감을 맛보고 자신의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입니다.

이 두 사역 외에도, 꿈을이루는사람들은 아이들의 온전한 자립을 위해 상담 및 치유 프로그램과 자립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전문 상담사를 통해 아이들이 겪은 심리적 외상을 치유하고, 법률적인 문제에 휘말린 아이들을 위한 법률 지원도 제공합니다. 아이들이 일정 연령이 되면, 쉼터를 떠나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 공간을 알아봐 주고, 취업을 연계하며, 건강한 재정 관리 습관을 가르치는 등 홀로서기를 위한 실질적인 준비를 끝까지 돕습니다.

이처럼 귀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지만, 꿈을이루는사람들이 마주한 과제들은 매우 현실적이고 무겁습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재정적인 문제입니다. 정부의 인가를 받지 않은 비인가 시설이기에 정기적인 국가 보조금 없이, 오직 소수의 후원자들의 후원금과 김혜자 목사 개인의 사재에 의존하여 수십 명의 아이들을 돌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어린 시절부터 깊이 각인된 아이들의 심리적 상처와 중독 문제는 단기간에 쉽게 해결되지 않기에, 교사들과 스탭들의 영적, 육체적 소진(burn-out)을 예방하고 이들을 격려하는 지속적인 지원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위기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편견 속에서, 아이들이 쉼터를 떠난 후에도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역 사회의 인식 개선과 지지 기반을 넓혀가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입니다.

결론적으로, 꿈을이루는사람들은 이 시대의 가장 작은 자, 가장 상처 입은 영혼인 거리의 아이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준 살아있는 사랑의 공동체입니다. 이들은 세상이 포기한 아이들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엄마의 마음으로 품어 상처를 싸매주고 잃어버린 꿈을 되찾아주는 기적을 매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꿈을이루는사람들의 존재는 오늘날 한국 교회와 사회에 '진정한 이웃 사랑이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가장 어두운 곳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별들을 키워내는 희망의 인큐베이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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