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하나님은 왜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인가요?  

5. 하나님은 왜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인가요?
하나님께서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으로 불리우는 이유는, 그분의 본성 자체에 깊이 새겨진 두 가지 속성이 서로 보완하며 완전한 인격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을“사랑”이시며“공의”이신 분으로 묘사하는데, 이는 단순히 감정적인 면모에 그치지 않고 인간과 세상을 향한 근본적인 태도와 행동의 기준을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하나님의 사랑은 무조건적이고 변함없는 사랑으로 나타납니다. 성경은“하나님은 사랑이시라”(요한일서 4:8)고 선포하며, 이 사랑은 인간의 연약함과 죄성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베푸시는 은혜로 드러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인류를 향한 구원의 계획과 그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은 그 사랑의 극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달리신 사건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향한 사랑의 깊이와 헌신을 온전히 드러 내는 결정적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사랑은 조건이나 한계 없이 모든 사람에게 제공되는 구원의 기회이자, 인간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새 삶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는 원동력입니다.

반면, 하나님의 공의는 도덕적 질서와 올바른 판단의 기준을 마련하는 역할을 합니다. 공의는 하나님께서 세상의 불의와 죄악을 용납하지 않으시며, 그에 맞는 심판과 회복의 길을 마련하신다는 사실에서 비롯됩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모든 인간에게 공평하게 적용되며, 잘못된 행동에는 반드시 그에 따른 결과가 따르도록 하여, 사회와 개인의 도덕적 책임감을 일깨워 줍니다. 이러한 공의의 원칙은 인간이 스스로의 잘못을 깨닫고 회개하도록 돕는 동시에, 궁극적으로는 정의와 평화를 실현하는 기반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공의를 세우신 것은, 인간이 자의적으로 행동할 때 나타날 수 있는 혼란과 불의를 바로잡기 위한 분명한 기준을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이 두 가지 속성은 서로 대립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이루며 하나님의 전인격을 완성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없었다면, 공의의 원칙은 단순한 냉정한 법칙으로 전락할 수 있었을 것이고, 반대로 공의가 없다면 사랑은 무책임한 관용으로 왜곡될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사랑으로 우리를 품으시면서도, 동시에 공의를 통해 우리에게 올바른 삶의 방향과 책임감을 부여하십니다. 이러한 균형은 인간에게 자비와 용서를 베풀면서도,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묻고 회복의 기회를 제공하는, 참된 치유와 변화의 길을 열어줍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분의 본성이 이미 그러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무한히 사랑하시며, 동시에 도덕적 질서를 세워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이루시길 원하십니다. 이 두 속성이 함께 작용할 때, 우리는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발견하게 되며, 궁극적으로는 하나님 나라의 완전한 실현에 기여하게 됩니다. 이러한 하나님을 바라보며 우리는 사랑과 정의의 가치를 삶 속에서 실천하려는 노력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