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하나님의 사랑은 조건적인가요?  

18. 하나님의 사랑은 조건적인가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논할 때, 성경과 기독교 신학은 그 사랑이 본질적으로 무조건적이며, 은혜를 바탕으로 한다고 가르칩니다. 이는 인간이 어떠한 자격이나 공로 없이도 하나님의 사랑 안에 머무를 수 있다는 확신을 줍니다. 성경은“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써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나타났느니라”(로마서 5:8)고 기록함으로써, 인간의 부족함과 무력함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변함없는 사랑을 베푸신 사실을 증언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조건적 보상이 아니라, 순수한 은혜의 선물입니다. 우리가 행한 선한 일이나 순종의 정도에 따라 하나님의 사랑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랑은 이미 확정된 하나님의 본성과 약속에서 비롯됩니다. 물론 성경은 우리가 그 사랑에 반응하여 회개하고 순종하며 살아가기를 원하신다는 점을 분명히 하지만, 이는 하나님께서 사랑을 주기 위한 조건이 아니라, 사랑의 열매로서 우리 삶에 나타나는 변화와 성숙의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에게 변화된 삶과 새로운 시작을 허락하는 원동력이지만, 그 사랑을 받기 위해 우리가 일정한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또한, 하나님의 사랑은 인간의 연약함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부어지는 은혜입니다. 우리의 실패나 죄책감, 그리고 불완전함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은 결코 소멸되지 않으며, 오히려 그런 순간에 우리를 붙들어 회복으로 이끄는 자비로운 손길로 나타납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의 부족한 점들을 넘어, 항상 용서와 치유, 그리고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시는 분으로 묘사됩니다.

요약하자면, 하나님의 사랑은 어떤 조건이나 인간의 행위에 의존하지 않는 무조건적 사랑입니다. 우리 각자가 받은 그 사랑은 변화와 회복의 기회를 열어주는 은혜이며, 그 사랑 안에서 우리는 자유롭게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누릴 수 있는 초대임을 믿습니다. 이러한 믿음은 우리로 하여금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이 변치 않음을 확신하게 하며, 그 사랑에 기초하여 삶을 새롭게 살아갈 용기와 희망을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