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 왜 우리는 종말을 두려워하나요?  

133. 왜 우리는 종말을 두려워하나요?
종말에 대한 두려움은 인간의 본성과 심리, 그리고 영적 현실 속에서 기인하는 복합적인 감정입니다. 우선, 종말은 우리가 아직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미지의 영역에 대한 공포를 불러일으킵니다. 성경은“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마태복음 24:36)고 말씀하며, 종말의 시기와 구체적인 내용이 우리에게 비밀로 남아 있음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많은 이들에게 두려움과 불안을 야기하게 됩니다.
또한, 종말에 관한 성경의 묘사는 최후의 심판, 영원한 구원 혹은 영원한 형벌과 같은 극적인 결과를 암시합니다. 인간은 자신의 죄와 연약함을 깊이 자각할 때, 하나님의 공의가 엄격하게 발휘될 것이라는 두려움을 느낍니다. 이는 우리가 자신의 죄로 인한 결과와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에 대한 두려움에서 비롯되며, 특히 아직 회개와 변화의 길을 온전히 걸어가지 못한 이들에게 더욱 크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사회적·문화적 요인 역시 종말에 대한 두려움을 증폭시킵니다. 전 세계적인 재난, 전쟁, 환경 위기 등 여러 현실적 문제들이 우리 주변에서 계속해서 발생하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사건들이 종말의 징조라고 해석하게 되며, 그로 인해 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이 커지게 됩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종말의 두려움 대신, 하나님의 약속 안에서 소망과 경각심으로 준비할 것을 가르칩니다. 요한계시록 21장은 새로운 하늘과 새 땅, 그리고 하나님께서 모든 눈물을 씻어주시고 더 이상 고통이 없는 영원한 평화의 상태를 약속하며, 종말의 심판이 단순한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완성을 예고하는 날임을 상기시킵니다. 또한, 믿는 자들은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을 통해 구원의 확신을 얻었기에, 종말의 날에 두려움보다 하나님과 함께 영원한 생명을 누릴 소망을 품어야 합니다.

우리는 종말에 대해 두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인간의 본성과 미지에 대한 공포, 그리고 죄의 결과에 대한 인식 때문에 그러한 감정을 경험하지만, 동시에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그 날을 두려워하기보다는 회개와 믿음, 그리고 소망을 가지고 준비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이처럼 종말에 대한 두려움은 우리에게 현재의 삶 속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이 회복하고, 매일의 믿음 생활을 통해 변화된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경각심과 도전을 주는 메시지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