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 교회는 왜 완벽하지 않을까요?  

109. 교회는 왜 완벽하지 않을까요?
교회는 하나님께서 세상에 복음의 빛을 전하기 위해 세우신 공동체이지만, 그 구성원들이 모두 인간이라는 사실 때문에 완벽할 수 없습니다. 성경은 우리가 모두 죄인이며 연약한 존재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로마서 3:23). 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모인 사람들이 서로 다른 배경과 경험, 그리고 인간적인 약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때로는 갈등과 오해, 실수와 잘못된 결정이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교회는 이상적으로 하나됨과 사랑, 진리의 공동체를 이루어야 하지만, 현실 속에서는 각 성도가 가진 불완전함이 드러나고, 인간의 자유 의지와 개인적인 야망, 그리고 때로는 문화적·신학적 차이가 서로 충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교회 내부에서 다양한 의견과 갈등을 야기하게 되며, 완벽한 일치를 이루기 어려운 이유가 됩니다.

교회는 단순히 조직적인 기관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서로 다른 은사와 역할을 가진 성도들이 모여 이루어진 살아있는 공동체입니다. 성경은 교회가 하나의 완벽한 이상을 반영하기보다는, 지속적으로 변화되고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점차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야 한다고 가르칩니다(고린도전서 12장, 에베소서 4장). 이 과정 속에서 각 개인은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변화되어 가지만, 그 변화는 시간이 필요하고 때로는 좌절이나 후퇴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교회가 완벽하지 않은 이유는 바로 그 구성원들이 아직도 연약한 인간들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완전하게 하시기 전에 구원의 은혜를 베푸시고, 우리가 매일의 삶 속에서 회개와 성화를 통해 점진적으로 변화되도록 인도하십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완벽한 이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지만, 동시에 그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드러나는 살아있는 증거로 존재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