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의 종교와 기독교 상황

네팔의 종교와 기독교 상황

네팔은 오랫동안 세계 유일의 힌두교 국가였습니다. 2008년 왕정이 폐지되고 공화국이 되면서 공식적으로 세속 국가가 되었지만, 여전히 국민의 약 80%가 힌두교를 믿고 있습니다. 힌두교 다음으로는 불교(약 9%)와 이슬람교(약 4.4%)를 믿으며, 전통적인 토속 신앙도 폭넓게 남아있습니다. 이처럼 종교가 국민들의 삶과 사회 전반에 매우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네팔에서 기독교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종교 중 하나입니다. 네팔의 기독교 역사는 1950년대 중반 선교사들이 들어오면서 시작되었는데, 당시에는 기독교인 수가 극히 적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30년간 놀라운 성장을 기록하며 현재는 인구의 약 1.4%(45만 명 이상)가 기독교인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1990년 민주화 이후 종교의 자유가 확대되면서 기독교 복음이 활발하게 전파되었습니다.

하지만 기독교의 빠른 성장은 정부와 힌두교 민족주의자들의 경계를 불러일으켰습니다. 2015년 새 헌법이 제정되면서 종교의 자유는 보장되었지만, 강제 개종을 금지하는 법안이 포함되어 사실상 전도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습니다. 이 법은 전도를 '타인의 종교적 신앙을 훼손하거나 개종을 유도하는 행위'로 간주하여 최대 징역 5년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기독교인, 특히 외국인 선교사들은 전도 활동에 큰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힌두교 민족주의 단체들의 박해가 점차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기독교를 '외래 종교'로 규정하며 공격적인 반(反)기독교 시위를 벌이거나, 교회를 파괴하고 기독교인을 위협하는 사례를 늘리고 있습니다. 힌두교에서 개종한 기독교인들은 가족과 마을로부터 심한 차별을 받고, 심지어는 사회적으로 고립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네팔 교회는 굳건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네팔 기독교인들은 박해와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고 믿음을 지키며, 가정 교회와 소규모 모임을 통해 예배와 전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네팔을 위한 기도제목 5가지

1. 네팔에 영적 부흥이 일어나도록: 힌두교와 미신이 지배하는 네팔 땅에 복음의 씨앗이 심겨 더 많은 영혼이 구원받고, 강력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게 하소서.

2. 교회 지도자들이 잘 훈련되도록: 급성장하는 교회에 비해 목회자와 지도자가 부족합니다. 네팔의 복음을 책임질 신실하고 말씀에 충실한 영적 리더들이 세워지게 하소서.

3. 박해받는 성도들을 위해: 강제 개종 금지법과 힌두교 민족주의자들의 위협 속에서도 네팔 성도들의 믿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보호해주시고, 고난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증거하는 담대함을 주소서.

4. 복음 전도의 문이 열리도록: 강제 개종 금지법으로 인해 복음 전도가 위축되지 않도록 기도합니다. 정부가 종교의 자유를 온전히 보장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는 모든 행위가 존중받게 하소서.

5. 선교사들의 안전과 사역을 위해: 네팔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을 영적, 육체적으로 보호해주시고, 그들의 사역이 현지 교회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시너지를 내고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