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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성도 문제 대안제시

1. 교회 밖에서의 삶이 다른 이유 (이중적인 삶)

교회 밖에서의 삶이 다른 이유: 이중적인 삶의 심층 분석
많은 한국 교회 성도들이 가장 깊이 고민하는 문제 중 하나는 바로 '교회 안에서와 밖에서의 삶이 다른 이유'일 것입니다. 겉으로는 경건한 신앙인으로 보이지만, 사회생활이나 가정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는 '이중적인 삶'은 신앙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들 뿐 아니라, 개인의 영적 성장을 가로막고 교회 공동체의 신뢰성을 훼손하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몇몇 성도의 개인적인 부족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현대 사회의 특성과 한국 교회 문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이 글에서는 이중적인 삶의 본질과 근본적인 원인,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부정적인 결과와 극복을 위한 방안을 심층적으로 탐구하고자 합니다.

1. 이중적인 삶의 본질과 근본적인 원인
이중적인 삶이란, 신앙적 가치관이 일상의 모든 영역에 통합되지 못하고 '교회'라는 특정 공간과 시간 안에만 한정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이는 위선과는 조금 다른 차원입니다. 위선이 의도적인 기만이라면, 이중적인 삶은 신앙과 현실 사이의 괴리 속에서 발생하는 심리적, 영적 혼란에 가깝습니다. 이러한 괴리를 낳는 근본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사회적 기대와 종교적 기대의 충돌
현대 사회는 무한 경쟁과 성과주의를 최고의 가치로 여깁니다. 직장에서는 경쟁자를 이기고, 더 높은 자리에 오르기 위해 때로는 냉정하고 비정하며, 심지어는 비윤리적인 선택을 강요받기도 합니다. 물질적 성공과 명예가 삶의 궁극적인 목표가 되는 사회에서, 교회는 사랑, 용서, 겸손, 섬김, 나눔과 같은 신앙적 가치를 끊임없이 강조합니다.

성도들은 이 두 가지 상충하는 가치 체계 속에서 심각한 혼란을 겪습니다. 주일에는 “이웃을 사랑하라”는 설교를 듣고 감동하지만, 월요일이 되면 “경쟁에서 이겨야 살아남는다”는 현실에 직면합니다. 교회에서는 가난한 이웃을 돕는 것에 헌신하지만, 현실에서는 자신의 재산 증식에만 몰두합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성도들은 자연스럽게 두 가지 가면을 쓰게 됩니다. 하나는 교회 공동체에서 인정받고 소속감을 느끼기 위한 **‘종교적 가면’**이고, 다른 하나는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세속적 가면’**입니다. 이 두 가면을 번갈아 쓰는 삶은 결국 개인의 인격을 분열시키고, 내면의 갈등을 심화시킵니다.

(2) 신앙의 내면화 부족과 형식주의적 신앙
많은 성도들에게 신앙은 **‘머리로 아는 지식’**에 머무르거나, **‘특정 행위를 반복하는 형식’**으로만 존재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삶의 모든 영역에 적용되는 내면적인 진리가 되기보다는, 주일에만 꺼내보는 ‘종교 교과서’나 ‘행동 매뉴얼’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신앙은 뿌리 없는 나무와 같습니다. 예배에 참석하고, 십일조를 내고, 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등의 외형적인 신앙 행위는 잘 이루어지지만, 그 행위가 삶의 근본적인 변화로 이어지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기도 시간이 아무리 길어도 그 기도가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힘이 되지 못하고, 성경을 많이 읽어도 그 말씀이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능력이 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형식주의는 신앙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전락시킵니다. 다른 성도들에게 ‘모범적인 신앙인’으로 보이기 위해 열심히 봉사하고, 새벽 기도를 나가지만, 정작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는 쉽게 죄를 짓거나, 세속적인 욕망에 굴복합니다. 이는 신앙을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가 아니라, 사회적 인정과 소속감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데서 비롯된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3) 죄에 대한 모호한 인식과 자기 합리화
성도들은 대개 살인, 도둑질, 간음과 같은 명백하고 큰 죄에 대해서는 경계하지만, 일상 속에서 흔히 범하는 **‘작은 죄’**에 대해서는 둔감합니다. 예를 들어, 타인에 대한 시기심, 질투, 분노, 말로 하는 비방과 뒷담화, 그리고 물질에 대한 탐욕과 거짓말 등은 신앙의 이름으로 쉽게 용납되거나 합리화되곤 합니다.

“직장 생활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나만 정직하면 손해 본다”, “다들 그렇게 한다” 와 같은 생각들은 자신의 죄를 정당화하는 논리가 됩니다. 이러한 자기 합리화는 성도들이 ‘교회 안에서는 거룩한 사람’이고 ‘교회 밖에서는 어쩔 수 없는 사람’이라는 이중적인 정체성을 갖도록 만듭니다. 결국, 죄에 대한 민감함이 무뎌지고, 회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되면서 신앙과 삶의 괴리는 더욱 커지게 됩니다.

(4) 교회 공동체의 역할과 책임 부족
성도들의 이중적인 삶은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이를 방치하거나 조장하는 교회 공동체의 문화적 문제이기도 합니다. 많은 교회들이 성도들의 내면적인 성숙보다는 **‘교회 부흥’**이라는 외형적인 목표에 더 집중합니다. 성도들을 진정으로 양육하고 삶의 영역에서 말씀을 적용하도록 돕기보다, 교회 봉사와 헌신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한국 교회 특유의 **‘완벽주의 문화’**는 성도들이 자신의 약점과 죄를 솔직하게 드러내지 못하게 만듭니다. ‘훌륭한 신앙인’으로 보이고 싶은 압박감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의 내면적 갈등이나 문제를 숨기게 됩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진정한 의미의 **‘고백’과 ‘치유’**가 일어나기 어렵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연약함을 감추는 가면을 쓸 때, 깊이 있는 교제는 불가능해지고, 결국 성도들은 외톨이가 되어 신앙의 싸움을 혼자서 감당하게 됩니다.

2. 이중적인 삶이 가져오는 심각한 결과
이중적인 삶은 단순히 개인의 양심 문제로 그치지 않고, 다음과 같은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합니다.

(1) 개인의 영적 공허와 무력감
신앙과 삶이 분리된 성도들은 영적인 깊이를 경험하지 못합니다. 예배나 기도, 말씀 묵상에서 감동을 받더라도, 그 감동이 일상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영적 무기력’**에 빠지게 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친밀해지지 않고, 신앙생활이 의무감과 형식에 그치면서 결국은 지루하고 공허하게 느껴집니다. 이는 결국 신앙에 대한 회의감과 냉소주의를 낳고, 심한 경우 교회를 떠나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2) 교회 공동체의 신뢰성 상실
교회 안팎에서의 삶이 다른 성도들의 모습은 비기독교인들에게 복음에 대한 **‘가장 강력한 걸림돌’**이 됩니다. “기독교인들은 교회 안에서만 착한 척한다”는 비판은 단순히 비난이 아니라, 실제 성도들의 삶을 통해 발견된 냉정한 평가입니다. 이는 세상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인들은 우리와 다를 바 없다”는 인식을 심어주어, 결국 교회 전체의 신뢰성을 무너뜨립니다. 또한 교회 내부에서도 이중적인 삶을 사는 성도들 간의 갈등, 비방, 불신은 공동체의 순수성과 사랑을 해치고, 진정한 교제를 가로막습니다.

(3) 복음의 능력을 무력화
복음은 죄인을 변화시켜 새 사람으로 만드는 **‘능력’**입니다. 그러나 이중적인 삶을 사는 성도들은 복음의 능력이 자신의 삶에 적용되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마치 성능 좋은 엔진을 장착하고도 멈춰 서 있는 자동차와 같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복음의 메시지를 듣고도 “저들의 삶이 변하지 않는 것을 보니, 저 메시지는 허상일 것이다”라고 결론짓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복음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을 잃게 만들고, 기독교가 사회에서 영향력을 상실하는 원인이 됩니다.

3. 이중적인 삶 극복을 위한 방안
이중적인 삶은 개인과 교회가 함께 노력해야 극복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1) 개인적 차원에서의 노력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진정한 회개’**입니다. 자신의 이중적인 삶을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솔직하게 인정하고,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겸손히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잘못을 시인하는 것을 넘어,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겠다는 결단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다음으로, 내면화된 신앙 훈련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일상에서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말씀을 삶에 구체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기도와 묵상을 통해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꾸준히 유지함으로써, 신앙이 머리나 형식에 머물지 않고 삶의 뿌리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직업, 가정, 관계 등 모든 영역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2) 교회 공동체 차원에서의 역할
교회는 성도들에게 **‘진정한 공동체’**의 모습을 회복시켜야 합니다. 서로의 약점을 비난하지 않고, 사랑과 은혜로 덮어주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 성도들이 자신의 연약함과 실패를 솔직하게 나눌 수 있는 소그룹 모임 등을 활성화하여, 형식적인 신앙이 아닌 삶을 나누는 교제가 가능하게 해야 합니다.

또한, 교회는 실천적인 신앙 교육에 집중해야 합니다. 단순히 성경 지식을 전달하는 설교에서 나아가, 삶의 구체적인 상황(직장 윤리, 재정 관리, 자녀 양육 등)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치고 훈련해야 합니다. 성도들이 자신의 직업과 재능을 하나님의 소명으로 여기도록 돕고, 세상 한가운데에서 복음을 살아내는 **‘선교적 삶’**을 격려해야 합니다.

결론
이중적인 삶은 한국 교회 성도들이 직면한 가장 현실적이고 심각한 문제 중 하나입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도덕적 결함이 아니라, 신앙과 세상 사이의 가치 충돌, 그리고 형식에 갇힌 신앙 생활에서 비롯된 총체적인 문제입니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회개와 신앙의 내면화 노력이 필수적이며, 동시에 교회 공동체가 진정한 교제와 실천적 신앙 교육을 통해 성도들을 온전한 삶으로 이끌어야 합니다.

우리가 삶의 모든 영역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일치된 모습을 보일 때, 우리의 신앙은 더 이상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닌,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이 되는 강력한 **‘증거’**가 될 것입니다. 오직 그때에야 복음의 능력이 우리의 삶을 통해 세상에 온전히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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