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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안녕하십니까?

8. 교인 50명 이하의 ‘작은 교회 네트워크’ 462

8. 교인 50명 이하의 ‘작은 교회 네트워크’

세상은 언제나 ‘크고 강한 것’에 눈길을 줍니다. 교회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대형 교회, 웅장한 건물, 수천 명의 성도, 화려한 찬양과 프로그램이 교회의 건강함을 판단하는 기준처럼 여겨졌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다시 ‘작은 교회’의 가능성과 소중함을 되돌아보아야 할 때에 서 있습니다.

전국 곳곳에는 교인 수 50명 이하의 작은 교회들이 수없이 존재합니다. 눈에 띄지 않고, 이름도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곳에서 기도와 눈물, 사랑과 섬김으로 공동체를 이끌어가는 목회자와 성도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거대한 시스템도, 넉넉한 재정도 없지만, 오히려 복음의 본질에 더 가까운 순수한 교회의 모습을 지켜내고 있습니다. 주일 예배 후 따뜻한 국 한 그릇을 나누며 삶을 나누고, 누군가 병원에 입원하면 온 교회가 함께 기도하는 교제, 그것이 작은 교회가 가진 진정한 힘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습니다. 인구 감소, 고령화, 도시 집중화, 코로나19의 여파 등으로 인해 작은 교회들은 점점 더 버티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목회자들은 사례비 없이 생계를 병행하며 사역하고, 성도 한 명 한 명의 이탈이 공동체 전체의 흔들림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럴수록 더 절실한 것은 작은 교회들이 서로를 지지하고 연대할 수 있는 ‘네트워크의 힘’입니다.
‘작은 교회 네트워크’는 동일한 고민을 나누고, 자원을 공유하며, 사역을 협력하는 생명 공동체입니다. 함께 설교 자료를 나누고, 교재를 공유하며, 청년 모임이나 어린이 성경학교를 연합하여 열기도 합니다. 각 교회의 고립을 넘어, 하나의 유기적 공동체로 서로를 살리는 연대가 가능합니다. 이는 단지 생존을 위한 연합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또 다른 방식의 부흥입니다.

작은 교회는 작지만, 작기에 더 진실할 수 있습니다. 작기에 더 사랑할 수 있고, 작기에 더 깊이 기도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도 열두 명과 함께 시작하셨고, 교회는 언제나 가정과 작은 모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한국교회는 작은 교회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그 안에서 하나님의 깊은 은혜와 진리를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작은 교회 네트워크는 한국교회의 또 하나의 희망입니다. 약해 보이지만 강하고, 작아 보이지만 깊은 이 공동체 안에서, 예수님의 마음이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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