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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안녕하십니까?

5. 다시 정의 – 세상의 빛 353 

5. 다시 정의 – 세상의 빛

교회는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부름받은 공동체입니다. 그 부르심의 핵심에는 ‘정의’라는 하나님의 속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분이시며, 성경은 끊임없이 정의를 실현하고 불의를 멀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오늘의 한국교회가 과연 그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고 있는가를 돌아보아야 할 때입니다.

‘다시 정의’는 단순히 세상 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것을 넘어, 교회가 먼저 하나님의 공의를 삶으로 살아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교회 안에서부터 정직과 공정이 회복되어야 하며,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정의의 도구로 살아가야 합니다. 말로만 정의를 외치는 것이 아니라, 작고 연약한 자를 보호하고, 억울한 자의 편이 되어주며, 부당한 구조에 맞설 수 있는 용기를 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성전에서 상을 뒤엎으시며 부정한 제도를 책망하셨고, 바리새인의 외식과 위선을 지적하셨습니다. 이것은 교회가 정의에 대해 침묵해서는 안 됩니다는 분명한 메시지입니다. 한국교회가 다시 정의를 회복하려면, 먼저 교회 내에서 일어나는 부패와 불의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고 회개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공공의 신뢰는 진실된 고백에서 시작됩니다.

또한, 정의는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웃을 향한 실천적인 사랑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장애인, 이주민, 노인, 한부모 가정, 청년 취약 계층 등 우리 주변에는 ‘작은 자’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그들에게 다가가고, 함께 울며,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교회가 되어야 세상의 빛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교회가 정의를 말하면서 동시에 내부의 권력구조나 경제적 우위에 집착한다면, 세상은 교회의 말을 신뢰하지 않을 것입니다. 삶으로 말하는 정의, 섬김으로 드러나는 공의, 희생으로 나타나는 진실이 있을 때, 비로소 교회는 그 본질을 회복하게 됩니다.

세상은 여전히 어둠 가운데 있습니다. 그 어둠을 밝히는 빛은 화려한 간판이나 숫자가 아니라, 정의로움으로 살아가는 성도들의 삶입니다. 다시 정의가 교회의 중심에 설 때, 세상은 교회를 통해 하나님을 보게 될 것입니다.

다시 정의. 이것은 단지 하나의 윤리적 구호가 아니라, 교회가 다시 세워지는 길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교회, 하나님의 공의를 전하는 공동체, 그것이 바로 이 시대가 기다리는 ‘빛의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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