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 마음으로 즐겨 헌금합니다. (고린도후서 9:7)

기쁜 마음으로 즐겨 헌금합니다 (고린도후서 9:7)
고린도후서 9장 7절은 **"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고 가르치며, 기독교인의 헌금 동기에 대한 가장 중요한 원칙을 제시합니다. 이 말씀은 헌금의 가치가 액수가 아닌, 드리는 사람의 마음과 태도에 달려 있음을 강조합니다. '즐겨 내는 자'가 되는 것은 재정적 행위를 영적인 예배로 승화시키는 핵심입니다.

1. 헌금의 가치 기준: 마음의 중심 ❤️
성경은 헌금을 단순한 재정 거래가 아닌, 하나님과의 관계를 반영하는 영적인 행위로 간주합니다. 이 구절이 강조하는 바는 다음과 같습니다.

인색함이나 억지 금지: '인색함(lupe)'은 슬픔, 고통, 염려를 뜻합니다. 재물이 줄어드는 것을 아까워하며 드리는 마음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태도가 아닙니다. '억지로'는 강제나 압박에 의한 것을 의미하며, 자발성이 없는 헌금은 하나님께 기쁨이 될 수 없습니다.

자발적 결단: 헌금은 "그 마음에 정한 대로" 드리는 자발적인 결단이어야 합니다. 이는 헌금 액수나 비율을 교회가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드리는 사람이 기도와 믿음으로 스스로 정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즐겨 내는 자: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hilaros dotēs)'를 사랑하십니다. 여기서 '즐겨'는 '쾌활한, 명랑한'이라는 뜻의 헬라어 *힐라로스(hilaros)*에서 유래했는데, 이는 우리가 영어에서 사용하는 'hilarious(유쾌한)'의 어원이기도 합니다. 즉, 하나님은 행복하고 유쾌한 마음으로 기꺼이 드리는 자를 사랑하십니다.

2. 기쁨이 헌금을 가능하게 하는 이유
우리가 기쁜 마음으로 헌금할 수 있는 근거는 우리가 드리는 행위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은혜에 대한 반응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반응: 우리의 가장 큰 기쁨은 구원이라는 선물을 값없이 받은 데 있습니다. 우리가 돈을 드리는 행위는 그분께 받은 무한한 은혜에 대한 감격과 감사의 표현입니다. 바울은 고린도후서 8장에서 마케도냐 교인들이 환난과 궁핍 속에서도 넘치는 기쁨으로 힘써 구제했음을 언급하며, 이것이 곧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임을 증언했습니다.

탐심으로부터의 자유: 기쁨으로 헌금한다는 것은 우리의 마음이 돈에 매여 있지 않다는 증거입니다. 헌금을 통해 우리는 돈의 노예가 아니라 돈의 주인임을 선포합니다. 돈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탐심의 굴레에서 벗어날 때, 우리는 비로소 재정적인 영역에서 진정한 자유를 얻고 기뻐할 수 있습니다.

영원한 가치에 대한 투자: 기쁨으로 드리는 것은 우리의 헌금이 이 땅의 유한한 것에 소모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영원한 가치에 투자된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가장 지혜로운 투자이며, 그 결과는 이 땅에서 누릴 수 없는 영적인 풍성함으로 돌아옵니다.

3. 즐거운 헌금을 위한 실천적 자세
기쁜 마음으로 즐겨 헌금하는 태도는 훈련을 통해 길러집니다.

헌금의 예산화 및 우선순위: 헌금을 '남는 돈'으로 여기지 않고, 수입이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구별해야 합니다. 헌금을 예산으로 미리 책정하고 우선순위에 둘 때, 헌금은 더 이상 억지가 아니라 계획된 예배가 됩니다.

기도와 감사: 헌금을 드릴 때마다 금액에 집중하기보다, 하나님께 감사할 구체적인 제목을 찾고 드리는 목적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헌금은 의무가 아닌,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의 수단이 됩니다.

나눔의 기쁨 체험: 헌금을 통해 선교나 구제와 같은 구체적인 나눔의 열매를 체험할 때, 우리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는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나눔의 결과로 오는 영적인 보상과 기쁨은 우리의 헌금 동기를 더욱 고취시킵니다.

결론적으로, 기쁜 마음으로 즐겨 헌금하는 것은 헌금 액수와 무관하게 하나님께서 가장 사랑하시고 기뻐하시는 태도입니다. 이 원칙은 우리가 재물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진정한 영적 자유를 얻고, 우리의 재정 생활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충성된 청지기의 삶으로 나아가게 하는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