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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재정 원칙

가난한 자, 고아, 과부 등 소외된 이웃을 돕는 것을 주님의 명령으로 여깁니다. (신명기 15:11)

가난한 자, 고아, 과부 등 소외된 이웃을 돕는 것을 주님의 명령으로 여깁니다 (신명기 15:11)
서론: 구제는 신앙의 선택이 아닌 명령
기독교인의 재정 원칙에서 구제(Almsgiving)와 나눔은 십일조와 함께 재물을 다스리는 가장 중요한 실천 덕목입니다. 이는 단순히 여유가 있을 때 행하는 자선 활동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과 재정에 내리신 절대적인 명령입니다. 신명기 15장 11절은 이 명령의 영원성과 시급성을 동시에 강조합니다. "땅에는 가난한 자가 그치지 아니하겠으므로 내가 네게 명령하여 이르노니 너는 반드시 네 땅 안에 네 형제 중 곤란한 자와 궁핍한 자에게 네 손을 펼지니라."

이 명령은 우리의 재정적 책임이 교회 울타리 안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님을 명확히 합니다. 구제는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로우신 성품을 반영하며, 우리의 재물을 이 땅의 욕심을 채우는 데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로 사용하는 청지기적 사명의 핵심입니다. 소외된 이웃을 향한 우리의 태도는 곧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신앙의 진정성을 입증하는 시금석이 됩니다.

1. 신명기 15:11의 명령적 의미
신명기 15장 11절은 단순한 권고가 아닌,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언약적 명령입니다. 이 구절에는 재정적 나눔의 세 가지 중요한 원칙이 담겨 있습니다.

1.1. 가난은 지속적인 순종의 기회
**"땅에는 가난한 자가 그치지 아니하겠으므로"**라는 말씀은 가난이 이 땅에 존재하는 현실임을 인정합니다. 이는 정부나 사회의 실패를 지적하는 것을 넘어,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들에게 지속적으로 자비와 공의를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가난한 자가 존재하는 한, 우리의 구제 명령은 결코 멈출 수 없습니다.

1.2. 반드시 네 손을 펼지니라 (적극적 행동)
**"너는 반드시... 네 손을 펼지니라"**는 명령은 나눔이 소극적인 반응이 아닌, 적극적이고 의도적인 행동이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이는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외면하지 않고,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꺼이 우리의 재물을 풀어놓아야 한다는 강력한 요구입니다. 인색함이나 주저함 없이, 기쁨과 결단으로 손을 펴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태도입니다.

1.3. 형제 중 곤란한 자 (책임의 범위)
명령의 대상은 **"네 형제 중 곤란한 자와 궁핍한 자"**입니다. 구제는 이스라엘 공동체 안에서 시작되어야 했으며, 이는 오늘날 우리가 속한 교회 공동체, 이웃, 그리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우선적인 책임이 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고아, 과부, 나그네는 성경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사회적 안전망이 없는 약자의 상징입니다. 이들을 돕는 것은 하나님께서 직접 맡기신 신성한 의무입니다.

2. 구제는 하나님의 성품을 반영하는 경건의 완성
구제는 단지 사회 윤리가 아니라, 하나님을 닮아가는 경건의 완성입니다.

2.1. 하나님은 약자의 변호자이시다
성경은 하나님을 **"그 거룩한 처소에 계신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시며 과부의 재판장이시라" (시편 68:5)**고 묘사합니다. 하나님은 힘없는 자들의 편에 서시고, 그들의 필요를 채우시며, 억울함을 풀어주시는 분입니다. 우리가 가난한 자를 돕는 것은 곧 하나님의 성품을 세상에 대리하는 행위입니다.

2.2. 참된 경건의 정의
야고보 사도는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그것이니라" (야고보서 1:27)**고 선언합니다. 참된 경건은 성전에서 드리는 종교적 의식뿐만 아니라, 삶 속에서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실천적 행위와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 구제는 우리가 그리스도인임을 증명하는 믿음의 열매입니다.

2.3.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는 행위
예수님은 마태복음 25장 40절에서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가난하고 헐벗은 이웃을 돕는 것은, 곧 예수 그리스도 자신을 대접하고 섬기는 행위와 동일시됩니다. 이 깨달음은 우리의 구제 동기를 더욱 고귀하게 하며, 이웃 사랑이 하나님 사랑의 가장 구체적인 표현임을 알게 합니다.

3. 구제가 재정 원칙에 미치는 영향
구제는 우리의 재정 관리를 영적인 영역으로 끌어올리는 중요한 도구가 됩니다.

3.1. 탐심을 이기는 해방의 길
구제는 재물에 대한 우리의 소유권과 집착을 깨뜨립니다. 내가 가진 것을 움켜쥐는 대신 기꺼이 흘려보낼 때, 우리는 돈이 우리의 주인이 아니라 우리가 돈을 다스리는 주체임을 선언합니다. 이처럼 돈에 대한 욕심을 이길 때, 우리는 재정적인 염려와 불안으로부터 해방되는 자유를 경험하게 됩니다.

3.2. 하나님께 꾸어 드리는 투자 (영원한 가치)
잠언 19장 17절은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어 드리는 것이니 그의 선행을 그에게 갚아 주시리라"**고 약속합니다. 이 구절은 구제를 단순히 잃어버리는 지출이 아니라, 이자율이 가장 확실한 영원한 투자로 간주합니다. 이 땅의 은행이 아닌 하늘의 은행에 보물을 쌓는 이 행위는, 우리의 재정적 관점을 유한한 현재에서 영원한 미래로 확장시킵니다.

3.3. 풍성한 나눔과 공급의 원칙
**"심은 대로 거두리라" (고린도후서 9:6)**는 바울의 가르침은 나눔의 원칙에도 적용됩니다.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두는 것처럼, 넉넉한 마음으로 구제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영적, 물질적으로 풍성함을 더하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이는 우리가 나눔을 통해 하나님의 신실한 공급하심을 체험하는 통로가 됩니다.

4. 소외된 이웃을 돕는 실천적 자세
주님의 명령으로서 구제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이고 지혜로운 자세가 필요합니다.

4.1. 넉넉하고 인색하지 않게
구제는 마음이 정한 대로 넉넉하게 드려야 합니다. 인색한 마음으로 마지못해 드리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을 온전히 수행하는 태도가 아닙니다. 우리의 예산 안에 구제를 위한 별도의 항목을 정하고, 정기적으로 지출함으로써 구제를 계획된 사역으로 삼아야 합니다.

4.2. 재물뿐 아니라 관계적 나눔
이웃을 돕는 것은 단순히 돈을 건네는 것을 넘어섭니다. 소외된 이웃에게는 재물뿐만 아니라, 시간, 재능, 그리고 따뜻한 관계적 지지가 필요합니다. 고아, 과부 등에게는 정서적인 돌봄과 실제적인 봉사(노동력 지원, 멘토링 등)가 더욱 절실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전인격적인 자원을 나누는 것이 성경적인 구제입니다.

4.3. 은밀함과 겸손함으로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하라" (마태복음 6:3).
구제는 사람들에게 보이거나 칭찬을 받기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은밀하게 구제할 때,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동기와 선행을 아신다는 것을 고백하며 겸손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의 상급이 사람들에게서 오는 것이 아니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하나님께로부터 온다는 것을 믿는 믿음의 행위입니다.

결론: 구제는 사랑의 완성
가난한 자, 고아, 과부 등 소외된 이웃을 돕는 것은 기독교인의 재정 원칙 중 가장 인간적이고 동시에 가장 거룩한 부분입니다. 이는 율법적 의무를 넘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이 땅에 실현하는 구체적인 행동입니다. 우리가 재물을 움켜쥐지 않고 기꺼이 흘려보낼 때, 우리는 물질의 유한성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무한한 공급하심을 체험하게 되며, 우리의 삶은 하나님 보시기에 가장 아름다운 경건의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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