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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고전 강독

A. W. 토저 (A. W. Tozer), 『하나님을 추구함 (The Pursuit of God)』

A. W. 토저 (A. W. Tozer)의 『하나님을 추구함 (The Pursuit of God)』
- 부제: 잠든 교회를 향해 울리는 예언자의 경종 -

서론: 잠든 교회를 향해 울리는 예언자의 경종
만약 당신이 하나님에 대해 아는 모든 '올바른 지식'이, 오히려 당신이 하나님을 '실제로 아는' 것을 가로막는 장벽이 되고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만약 우리의 경건한 종교 활동과 정통 교리가, 살아계신 하나님의 얼굴을 가리는 두꺼운 베일이 되어버렸다면 어떨까요?

20세기 중반, 안락하고 물질주의적인 미국 교회의 영적 잠을 깨우기 위해 광야에서 외치는 이와 같은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20세기의 선지자'라 불렸던 A. W. 토저는, 당대 복음주의 교회가 교리적으로는 정통일지 몰라도 실제로는 하나님과의 인격적이고 생생한 만남을 잃어버린 '이교'와 다름없다고 개탄했습니다.

그의 가장 유명한 저서 **『하나님을 추구함』**은 바로 이 영적 메마름에 대한 그의 불같은 외침이자, 열정적인 처방전입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토저는 시카고에서 텍사스로 가는 하룻밤의 기차 여행 동안, 기도와 영감 속에서 이 책의 초고 전체를 단숨에 썼다고 합니다. 그 일화처럼, 이 책은 신학 교과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거룩한 갈망으로 불타는 한 영혼의 심장에서 터져 나온 열정적인 기도와도 같습니다.

본 강독에서는 토저의 이 위대한 고전 속으로 들어가, 그가 왜 현대 교회가 하나님을 '추구'하는 법을 잊어버렸다고 진단했는지 살펴볼 것입니다. 우리는 그가 제시하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가로막는 장벽들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장벽을 뚫고 하나님과의 직접적이고 친밀한 교제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영적 태도가 필요한지를 탐구하게 될 것입니다.

본론: 하나님을 향한 거룩한 불만족
1. 가장 큰 비극: 하나님을 '체험적으로 아는' 지식의 상실
토저의 진단은 날카롭고 단호합니다. 현대 기독교의 가장 큰 비극은 하나님에 대한 직접적이고 체험적인 지식을 상실한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에 '대하여' 많은 것을 압니다. 우리는 올바른 교리를 가지고 있고, 성경 지식도 풍부하며, 다양한 종교 프로그램에 참여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 '자신'을 인격적으로, 친밀하게, 그리고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으로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기독교에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에 대해 더 아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덜 아는 지식 속에서 그분을 친밀하게 아는 것이다."

이것이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긴장감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지식(Theology)이 하나님과의 앎(Relationship)을 대체해버린 현실에 대한 통렬한 비판입니다.

2. 추격의 시작: "하나님을 힘써 따르라"
이 책의 첫 장의 제목은 시편 63편 8절에서 가져온 "하나님을 힘써 따르나이다(Following Hard After God)"입니다. 이것이 토저가 제시하는 해답의 시작입니다. 기독교인의 삶이란 구원의 혜택을 수동적으로 받아 누리는 안락한 상태가 아니라, 하나님 자신을 얻기 위해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그분을 **'추구(pursuit)'**하고 **'추격(chase)'**하는 것입니다.

토저는 하나님이 우리에게서 숨어계신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우리가 당신을 원하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문제는 하나님의 부재가 아니라, 우리의 갈망의 부재입니다. 우리가 먼저 거룩한 불만족을 가지고 그분을 찾기 시작할 때, 비로소 만남이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3. 가림막을 걷어내라
왜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는가? 토저는 우리와 하나님 사이에 놓인 '베일(veil)'을 걷어내야 한다고 말합니다.

육신의 마음이라는 베일: 하나님을 가리는 가장 두꺼운 베일은 지적인 문제가 아니라 영적, 도덕적인 문제입니다. 바로 우리 마음속 깊이 자리 잡은 **'자기 사랑(self-love)'**입니다. 우리의 죄, 세상에 대한 애착, 그리고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되려는 교만이 우리의 영적 시야를 가려 하나님의 임재를 보지 못하게 합니다.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 복: 이 베일을 걷어내는 핵심적인 영적 실천은 바로 **'내적인 소유권 포기'**입니다. '소유'하려는 욕망이야말로 타락한 삶의 본질입니다. 진정한 영적 자유는 우리의 소유물, 건강, 명예, 미래, 심지어 우리 자신의 영적 성장까지도 모두 하나님의 것으로 인정하고 그 소유권을 포기할 때 찾아옵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기로 결심하는 이 내적인 포기의 순간, 하나님을 가리던 가장 큰 장벽이 무너집니다.

4. 만남의 장소: 마음의 성소와 일상의 제단
말씀하시는 음성: 하나님은 침묵하는 신이 아니십니다. 그분은 지금도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그분의 음성은 세상의 소음 속에서는 들리지 않습니다. 오직 마음을 고요히 하고 귀 기울이는 자의 내면의 귀에만 들립니다.

삶이라는 성례(The Sacrament of Living): 토저는 로렌스 형제처럼, '거룩한 일'과 '속된 일'의 구분이 거짓이라고 선언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행하는 모든 합당한 행위는 예배가 될 수 있습니다. 신자는 자신의 일터와 가정을 하나님을 만나는 제단으로 삼아야 합니다.

결론: 갈망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A. W. 토저의 『하나님을 추구함』은 잠든 영혼을 깨우는 트럼펫 소리와도 같습니다. 이 책은 교리, 의식, 프로그램에 만족하며, 살아계신 하나님의 임재와 능력이 없는 모든 형태의 기독교에 대한 강력한 항의입니다.

토저의 비판은 오늘날, 끊임없는 자극과 소비, 오락에 중독된 우리 시대에 더욱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침묵과 내면의 깊이, 그리고 오직 하나님 한 분께만 집중하라는 그의 부르심은 지극히 반문화적입니다.

이 책이 수십 년간 수많은 그리스도인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인간 영혼 깊은 곳에 있는 하나님을 향한 보편적이고 시대를 초월한 갈망에 직접적으로 말을 걸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추구함』은 우리에게 쉬운 해답이나 10단계 성공 비법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이 책은 우리 안에 거룩한 갈증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쓰였습니다. 그것은 우리를 추격에 동참하도록, 즉 우리를 간절히 만나기 원하시는 하나님을 향한 평생의 열정적이고 궁극적으로는 기쁨에 찬 추구를 시작하라는 강력한 초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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