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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고전 강독

이재철 (Lee Jae-chul), 『새신자반』

이재철 (Lee Jae-chul)의 『새신자반』
- 부제: 지성, 신앙의 문을 열다 -

서론: 지성, 신앙의 문을 열다
🧠 만약 기독교 신앙으로의 첫걸음이 뜨거운 감정적 체험이 아니라, 치열하고 정직한 지성적 탐구에서 시작된다면 어떨까요? 만약 기독교의 핵심 진리들이 모호한 신화가 아니라, 한 사람의 이성을 온전히 설득시킬 수 있는 일관되고 논리적인 체계로 제시될 수 있다면 말입니다.

한국 교회의 대표적인 지성파 목회자로 꼽히는 이재철 목사는, 바로 이러한 접근을 통해 수많은 이 시대의 지성인들을 신앙의 문으로 이끌었습니다. 출판사 대표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목회자가 된 그는, 주님의교회와 100주년기념교회를 섬기면서, 특히 지적인 질문과 회의를 가진 초심자들을 위한 체계적인 신앙 교육의 중요성을 절감했습니다. 그의 대표작 **『새신자반』**은 바로 그 목회적 고민의 결정체이자, 그의 지성과 영성이 집약된 현대의 고전적인 교리 교육서입니다.

이 책은 감상적인 언어나 단순한 구호를 피합니다. 대신, 명료한 논리와 풍부한 인문학적 소양, 그리고 한 치의 타협 없는 성경적 진리를 바탕으로, 한 명의 이성적인 성인이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이기까지 반드시 거쳐야 할 근본적인 질문들을 하나씩 정면으로 다룹니다.

본 강독에서는 이재철 목사의 이 명쾌한 신앙 안내서를 따라, 기독교 신앙의 뼈대를 세워나가는 지적인 여정을 떠나고자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서 시작하여, 복음의 심장부인 예수 그리스도의 정체와 사역을 거쳐, 마침내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삶이 무엇인지에 대한 결론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본론: 기독교 신앙의 뼈대를 세우다
『새신자반』은 감정적인 확신 이전에, 지적인 확신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를 위해 책은 기독교 세계관의 가장 근본적인 질문들을 체계적으로 따라갑니다.

1. 출발점: 하나님과 인간
하나님은 누구신가?: 이재철 목사는 모든 실재의 출발점으로서 창조주이시며 역사의 주관자이신 삼위일체 하나님을 명료하게 제시합니다. 그는 철학적 논증과 성경의 계시를 통해, 기독교의 하나님이 결코 인간이 만들어낸 신이 아니라, 스스로 존재하시며 자신을 우리에게 알리시는 인격적인 하나님이심을 논증합니다.

인간은 누구인가?: 그는 성경적인 인간론의 핵심, 즉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귀한 존재이지만, 동시에 죄로 인해 그 형상이 깨어지고 하나님으로부터 단절된 **'타락한 존재'**라는 이중적 현실을 설명합니다. 여기서 죄는 단순히 몇 가지 나쁜 행동이 아니라, 하나님을 떠나 자기 자신이 삶의 주인이 되려는 근본적인 반역의 상태이자 관계의 단절임을 명확히 합니다. 이 진단은, 왜 우리에게 구원이 필요한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를 제시합니다.

2. 복음의 심장: 예수 그리스도
인간의 근본적인 딜레마를 제시한 뒤, 책은 그 유일한 해답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모든 초점을 모읍니다.

예수는 누구인가?: 이재철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가 단지 위대한 인간 스승이나 종교적 성인이 아님을 강조합니다. 그는 역사적, 성경적 증거들을 통해, 예수가 바로 하나님 자신이며, 완전한 하나님이시자 동시에 완전한 인간이신 **'성자 하나님'**이라는 기독교의 핵심적인 주장을 변증합니다.

예수는 무엇을 하셨는가?: 그는 그리스도의 사역의 정점인 십자가와 부활의 의미를 깊이 있게 설명합니다.

십자가: 죄를 용납하실 수 없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공의'와, 죄인을 구원하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이 충돌하는 지점이 바로 십자가입니다. 이 십자가 위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 값을 대신 치르심으로써,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동시에 만족되었습니다.

부활: 부활은 예수께서 자신의 모든 주장이 참되었음을 입증하신 역사적 사건이며, 죄와 죽음의 권세에 대한 최종적인 승리의 선포이자, 우리가 얻게 될 새로운 생명의 보증입니다.

3. 새로운 삶: 성령, 교회, 그리고 제자도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책은 구원의 서정적인 측면으로 나아갑니다.

성령: 성령께서는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구원을 우리 각자의 마음에 적용시키시는 분입니다. 그분은 우리를 거듭나게 하시고, 우리 안에 내주하시며, 우리가 그리스도를 닮은 삶을 살아가도록 힘과 지혜를 주십니다.

교회: 교회는 단순히 신자들이 모이는 건물이나 사교 클럽이 아닙니다. 교회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구원받은 하나님 백성의 공동체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 신앙은 단지 천국행 티켓을 얻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나의 옛 주인이었던 '나' 자신을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삶의 새로운 **'구원자(Savior)'이자 '주인(Lord)'**으로 모시고 그분을 따라가는 평생의 여정, 즉 **'제자도'**입니다.

결론: '지성'과 '열정'이 만나는 신앙
이재철 목사의 『새신자반』이 가진 가장 큰 힘은 지적인 정직함과 논리적인 명료함에 있습니다. 이 책은 독자를 어린아이 취급하지 않고, 지적인 성인으로 존중하며 기독교 신앙의 합리성을 차근차근 변증해 나갑니다.

『새신자반』은 현대 교회가 빠지기 쉬운 두 가지 극단에 대한 훌륭한 해독제입니다.

반지성주의: 깊이 있는 신앙은 깊이 있는 사고와 결코 적대적이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감상주의: 신앙의 기초가 주관적인 감정이나 체험이 아니라, 역사적이고 객관적인 신학적 진리 위에 굳건히 서야 함을 강조합니다.

이 책은 한국의 수많은 교회에서 새신자 교육을 위한 표준 모델이 되었으며, 세속 사회의 지적인 도전에 맞서 자신의 신앙을 변호하고 설명하고자 하는 수많은 그리스도인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주었습니다.

이재철 목사의 『새신자반』은 단순히 초신자들을 위한 입문서를 넘어, 역사적 기독교 신앙이 결코 낡은 신화의 집합이 아니라, 이성과 진리를 추구하는 모든 인간에게 가장 견고하고 포괄적이며 합리적인 세계관임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언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마음과 목숨뿐만 아니라, '뜻을 다하여(with all your mind)'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부르심으로의 진지한 초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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