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기도의 습관화와 훈련

18. 기도의 습관화와 훈련
기도의 습관화와 훈련은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쉬지 말고 기도하라'(데살로니가전서 5:17)는 명령을 실제 삶 속에서 구현하는 과정입니다. 기도는 영혼의 호흡과 같아 잠시도 멈출 수 없지만, 인간의 육체적인 연약함과 세상의 분주함 때문에 기도의 습관은 저절로 생기지 않고, 의도적인 결단과 꾸준한 훈련을 통해 체질화되어야 합니다.

1. 기도의 습관화가 필요한 이유
기도의 습관화는 단순히 종교적인 의무를 수행하는 것을 넘어, 영적인 생존과 성장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영적 생명 유지: 기도는 영혼의 호흡이기 때문에, 기도를 멈추는 것은 영적인 사망을 의미합니다. 정기적인 기도의 습관은 영혼이 하나님과의 교제 속에서 살아있는 상태를 유지하도록 돕습니다.

시험과 유혹의 방지: 예수님께서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제자들에게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마태복음 26:41)고 말씀하셨습니다. 기도 훈련이 되어 있지 않으면, 위기와 시험의 순간에 믿음을 지키지 못하고 육신의 연약함에 굴복하기 쉽습니다.

하나님과의 친밀감 심화: 꾸준하고 규칙적인 기도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깊고 친밀하게 만듭니다. 기도가 습관이 되면 형식적인 간구를 넘어, 하나님을 일상에서 경험하고 그분의 마음을 헤아리는 교제가 가능해집니다.

삶의 질서 확립: 하루의 특정 시간을 구별하여 하나님께 바치는 것은, 세상의 분주함 속에서 삶의 우선순위를 재확인하고 영적인 질서를 세우는 행위입니다.

2. 기도의 습관화를 위한 구체적인 훈련 방법
기도를 습관화하기 위해서는 의식적인 결심과 더불어 다음의 실질적인 훈련 방법들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시간과 장소 지정: 기도의 습관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은 기도할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반복하는 것입니다. 마치 양치질이나 식사처럼, 매일 일정한 시간에 기도하는 것을 일과로 만듭니다. 교회의 새벽기도나 정해진 기도 모임에 참석하는 것도 좋은 습관 형성 전략이 됩니다.

작은 목표로 시작: 처음부터 하루에 몇 시간씩 기도하는 무리한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하루 5분, 10분 등 실천 가능한 작은 시간부터 시작하여 점차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속성입니다.

말씀을 붙들고 기도: 성경 말씀을 읽고 그 내용에 기반하여 기도하는 '말씀 기도' 훈련은 기도의 내용을 풍성하게 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기도하게 합니다. 성경은 기도의 교과서이며, 이 교과서를 따라 기도할 때 우리의 기도가 효과적이고 생산적이 됩니다.

화살 기도와 일상 기도: 하루 종일 하나님의 임재를 의식하며 짧게 짧게 드리는 '화살 기도'를 습관화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차에 탈 때, 알람이 울릴 때, 길을 걸을 때 등 일상의 활동과 기도를 연결하여 끊임없이 하나님을 인식하고 대화하는 훈련입니다.

기도 노트 활용: 기도 제목과 응답 내용을 기록하는 기도 노트를 활용하면, 기도의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기도의 응답을 체험하며 믿음을 강화시키고, 기도가 자기중심적인 간구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변화되는 과정을 성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경청의 훈련: 기도는 말하는 것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도 포함됩니다. 기도 시간의 일부를 할애하여 침묵 가운데 하나님의 음성, 감동, 내적 평안 등을 경청하는 훈련은 영적 민감성을 높여줍니다.

3. 기도의 훈련을 방해하는 요소 극복
기도 습관을 깨뜨리려는 영적 게으름이나 세상의 산만함에 굴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끈기가 필요합니다.

포기하지 않는 결단: 기도가 잘 되지 않거나 응답이 지연되더라도 낙심하지 않고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범하지 않겠다는 단단한 결단을 매일 새롭게 해야 합니다.

성령의 도우심 의지: 기도는 인간의 힘과 노력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으므로, 기도의 영이신 성령님께 의지하여 기도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나 영적 게으름을 물리쳐 달라고 간구해야 합니다.

기도의 훈련을 통해 습관이 형성될 때,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의 능력이 삶을 주관하는 거룩한 통로를 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