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난제 해설
기독교만이 유일한 진리라면,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가? 종교적 배타성 문제.

기독교의 '유일한 진리'라는 주장은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의 구원 문제로 이어지며, 이는 '종교적 배타성'이라는 중요한 신학적 쟁점을 낳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기독교 내부의 주요 신학적 견해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배타주의 (Exclusivism)
이 관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통해서만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구원의 길이며, 다른 종교를 통해서는 구원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이 입장은 성경의 특정 구절들, 예를 들어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한복음 14:6)와 같은 말씀을 문자 그대로 해석합니다. 따라서,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이나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구원받지 못한다고 결론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2. 포용주의 (Inclusivism)
포용주의는 예수 그리스도가 구원의 유일한 길이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도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은혜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둡니다. 이들은 다른 종교에 있는 '선한 요소'나 '진리'가 결국 그리스도의 계시를 어렴풋이 반영하거나 준비하는 것으로 봅니다. 예를 들어, 복음을 듣지 못했더라도 양심에 따라 선하게 살았던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은혜를 통해 구원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유일한' 구원의 길이지만, 그 구원의 은혜는 기독교 울타리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미칠 수 있다는 견해입니다.
3. 다원주의 (Pluralism)
다원주의는 모든 종교가 각자의 방식으로 구원으로 인도하는 길이라고 주장합니다. 이 관점은 기독교만이 유일한 진리가 아니라, 모든 주요 종교들이 각기 다른 문화적 맥락 속에서 궁극적인 실재(하나님, 신성 등)에 이르는 다양한 길을 제시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기독교는 여러 구원의 길 중 하나일 뿐이며, 다른 종교들도 동등하게 가치 있는 길이라고 여깁니다. 이 견해는 종교 간의 대화와 화합을 중시하며, 배타주의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입장입니다.
대부분의 주류 기독교 교단은 배타주의와 포용주의 사이의 입장을 취하며, 다원주의는 기독교 신학 내에서 소수의 견해로 간주됩니다. 이러한 견해 차이는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자비와 정의에 대한 이해, 그리고 인간의 책임과 자유의지에 대한 해석에서 비롯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