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실전 전략 104
선교사의 소명과 확신: 부르심을 분별하고 확신 위에 서는 법

선교사의 소명과 확신은 모든 사역의 기초가 되는 흔들리지 않는 닻과 같습니다. 이 부르심을 분별하고 그 확신 위에 굳게 서는 것은, 감정이나 상황에 따라 흔들리지 않는 장기적인 사역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부르심을 분별하고 확신 위에 서는 법은 크게 네 가지 채널을 통한 종합적인 분별과 지속적인 순종을 통한 확증의 과정으로 이루어집니다.
## 1. 소명이란 무엇인가? - 보편적 부르심과 특수적 부르심
먼저 소명(Calling)에는 두 가지 차원이 있음을 이해해야 합니다.
보편적 소명 (General Calling): 모든 그리스도인은 각자의 삶의 자리(가정, 직장, 학교 등)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며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도록 부름받았습니다.
특수적 소M명 (Specific Calling): 이와 더불어 하나님께서는 어떤 이들에게는 자신의 문화와 직업의 경계를 넘어 복음을 전하는 '타문화 선교사'로서의 구체적이고 특별한 역할을 맡기십니다.
선교사의 소명을 분별하는 것은 바로 이 '특수적 소명'에 대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 2. 부르심을 분별하는 4가지 채널 🧭
하나님의 부르심은 어느 날 갑자기 들려오는 신비한 음성만으로 확인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보통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채널을 통해 종합적이고 객관적으로 자신의 뜻을 확인시켜 주십니다. 이 네 가지가 조화롭게 한 방향을 가리킬 때, 우리는 소명에 대한 더 큰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① 성령의 내적 확신 (Internal Conviction) 🙏
가장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영역이지만, 모든 소명의 출발점이 됩니다.
지속적인 부담감: 기도와 말씀을 묵상할 때, 특정 민족이나 지역, 혹은 '선교'라는 과업 자체가 마음에서 떠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생각나며 거룩한 부담감으로 다가옵니다. 이는 일시적인 감정적 흥분이나 동정심과는 다른, 깊고 꾸준한 내면의 이끌림입니다.
말씀을 통한 확증: 성경을 읽을 때, 선교와 관련된 구절들이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며 "이것이 바로 나에게 주시는 말씀이다"라는 깨달음과 감동을 경험합니다.
기도 중의 평안: 선교를 위해 자신의 삶을 드리기로 결단하고 기도할 때, 두려움과 함께 설명할 수 없는 깊은 평안과 기쁨이 임합니다.
② 교회 공동체의 외적 확인 (External Affirmation) 🤝
소명은 결코 개인적인 판단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반드시 자신이 속한 신앙 공동체의 객관적인 분별과 확인을 거쳐야 합니다.
목회자의 인정: 자신의 신앙을 지도하는 목회자나 영적 지도자에게 소명에 대해 나누었을 때, 그들이 기도하며 동의하고 격려해 줍니다.
성도들의 격려: 주변의 신실한 성도들이 평소 나의 삶과 은사를 보며 "당신은 선교사로 헌신하면 참 좋겠다"와 같은 격려와 인정을 해줍니다.
파송의 동의: 궁극적으로, 파송을 책임질 교회가 기도와 검증 과정을 통해 나를 '교회의 선교사'로 인정하고 파송하기로 결정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외적 확인입니다.
③ 자신의 은사와 준비도 (Gifts and Preparation) 🤔
하나님은 소명을 주실 때, 그 소명을 감당할 수 있는 은사와 자질을 함께 주시거나 준비시키십니다.
객관적인 자기 분석: 나는 타문화에 대한 개방성과 적응력이 있는가?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에 대한 재능이나 열정이 있는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복음을 설명하는 것을 즐거워하는가? 가르치는 은사나 섬기는 은사가 있는가? 등 자신의 은사와 성품을 정직하게 돌아보아야 합니다.
선교적 경험: 단기 선교나 국내 외국인 사역 등을 통해 실제 선교적 상황을 경험해 보았을 때, 어려움 속에서도 기쁨과 보람을 느끼며 소명이 더 분명해지는 경험을 합니다.
④ 하나님의 섭리적 인도 (Providential Circumstances) ✨
하나님은 우리의 환경과 삶의 정황을 통해 길을 여시고 문을 닫으시며 당신의 뜻을 보여주십니다.
열리는 문: 선교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훈련의 기회가 열리거나, 재정이 채워지고, 동역자를 만나게 되는 등 하나님께서 길을 예비하고 계심이 느껴지는 구체적인 사건들을 경험합니다.
닫히는 문: 때로는 내가 계획했던 길이 막히는 것을 통해 하나님께서 다른 길로 인도하고 계심을 깨닫게 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내 계획이 아닌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태도입니다.
## 3. 확신 위에 굳게 서는 법: 순종을 통한 확증
분별의 과정을 통해 소명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해도, 선교 현장의 어려움 속에서 그 확신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 확신을 흔들리지 않는 반석 위에 세우는 방법은 지속적인 순종입니다.
'느낌'이 아닌 '사실'에 근거하기: 소명의 확신은 뜨거운 감정이나 특별한 체험에만 의존해서는 안 됩니다. 내적 확신, 외적 확인, 은사, 섭리적 인도라는 객관적인 '사실'들을 기록하고 되새기며, 감정이 흔들릴 때마다 이 사실들 위에 다시 서야 합니다.
작은 순종의 발걸음 내딛기: 확신이 들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순종(언어 공부 시작, 선교 단체 접촉, 기도 모임 참여 등)을 시작할 때 하나님은 더 큰 확신과 다음 단계를 보여주십니다. 순종이 확신을 낳습니다.
고난을 통한 연단: 선교를 준비하고 수행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고난은 소명을 포기하게 만드는 장애물이 아니라, 불순물을 제거하고 우리의 소명을 더욱 순수하고 견고하게 만드는 하나님의 연단의 과정임을 신뢰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선교사의 소명과 확신은 단 한 번의 극적인 사건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성령의 내적 음성과 교회의 외적 분별, 그리고 자신의 삶을 통해 나타나는 객관적인 증거들을 종합하여 얻는 지속적인 깨달음의 과정이며, 매일의 순종을 통해 더욱 굳건해지는 믿음의 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