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실전 전략 104
다양한 기도 훈련: 중보기도, 합심기도, 침묵기도, 방언기도 등

다양한 기도 훈련은 선교사의 영적 무기고를 채우는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우리의 신앙 여정이 단조로운 길이 아니듯, 하나님과의 대화인 기도 역시 다양한 색채와 깊이를 가집니다. 각기 다른 기도의 훈련은 선교사가 마주할 다채로운 영적 상황에 대처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통로가 됩니다.
심층 분석: 다양한 기도 훈련
- 중보기도, 합심기도, 침묵기도, 방언기도 등 -
서론: 다채로운 기도의 교향곡
기도는 하나님과 나누는 영혼의 대화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깊은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함께 침묵하며 마음을 나누기도 하며, 때로는 기쁨을 함께 노래하기도 하듯, 하나님과의 관계 역시 다양한 기도의 언어를 통해 깊어집니다. 선교사는 끊임없는 영적 공급과 분별력이 요구되는 사람이기에, 한 가지 방식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기도의 훈련을 통해 하나님과 소통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중보기도는 다른 영혼을 향한 사랑의 확장이며, 합심기도는 공동체의 능력을 경험하는 통로입니다. 침묵기도는 분주함 속에서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는 훈련이며, 방언기도는 우리의 지성을 넘어 영으로 하나님과 교제하는 신비입니다. 이 다채로운 기도의 훈련들은 서로 어우러져, 선교사의 삶을 하나님 앞에서 풍성한 교향곡으로 만들어갈 것입니다.
1. 중보기도 (Intercessory Prayer): 사랑으로 다른 영혼을 품는 기도 🙏
중보기도란 '사이에 서다(to stand in the gap)'라는 의미로, 나의 필요가 아닌 다른 사람, 공동체, 민족, 혹은 특정 상황을 위해 하나님 앞에 나아가 간구하는 이타적인 기도입니다. 이것은 선교사의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사랑의 실천입니다.
성경적 근거: 아브라함은 소돔과 고모라를 위해(창 18장), 모세는 범죄한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출 32장) 하나님과 백성 사이에 서서 중보했습니다. 예수님의 대제사장적 기도(요 17장)는 중보기도의 정점이며, 사도 바울은 자신이 개척한 교회를 위해 끊임없이 중보했습니다(엡 1:16-19).
선교사에게 왜 중요한가?
영적 전쟁의 실체: 선교는 보이지 않는 영적 전쟁입니다. 중보기도는 한 영혼과 지역 사회를 묶고 있는 어둠의 견고한 진을 파쇄하는 직접적인 공격 행위입니다.
사랑의 확장: 내가 섬기는 현지인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불러가며 기도할 때, 그들을 향한 피상적인 동정을 넘어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사랑하게 됩니다.
동역의 연결고리: 나를 위해 기도하는 파송 교회와 후원자들의 중보기도는 선교 현장에서 나를 지탱하는 영적 보호막이자 능력의 공급원입니다.
훈련 방법:
기도 노트 활용: 기도 대상의 이름과 구체적인 기도 제목, 그리고 응답을 기록하며 기도의 역사를 만들어 가십시오.
기도하며 걷기 (Prayer Walking): 선교지나 섬길 지역을 걸으며, 눈에 보이는 장소와 사람들을 위해 구체적으로 축복하고 기도하십시오.
말씀으로 기도하기: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그 말씀이 그 사람과 지역 위에 성취되기를 선포하며 기도하십시오.
2. 합심기도 (Corporate Prayer): 함께 세우는 기도의 제단 🤝
합심기도는 두 사람 이상이 마음과 뜻을 같이하여 한 가지 기도 제목을 놓고 함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개인 기도의 힘을 넘어, 공동체에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특별한 임재와 능력을 경험하는 통로입니다.
성경적 근거: 예수님께서는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 18:20)고 약속하셨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함께 모여 기도에 힘썼으며(행 1:14), 베드로가 옥에 갇혔을 때 교회는 그를 위해 간절히 합심하여 기도했고 기적적인 구출을 경험했습니다(행 12:5-12).
선교사에게 왜 중요한가?
영적 연합과 격려: 선교팀이 함께 기도할 때, 비전과 마음이 하나로 묶이며 강력한 영적 시너지가 일어납니다. 외로움과 낙심이 찾아올 때, 동역자와 함께 드리는 기도는 가장 큰 위로와 격려가 됩니다.
능력의 배가: 개인의 믿음 위에 동역자의 믿음이 더해질 때, 기도의 능력은 배가됩니다. 혼자서는 감당하기 힘든 영적 돌파가 합심기도를 통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강력한 증거: 현지인들 앞에서 선교사들이 한마음으로 기도하는 모습은, 그들이 믿는 하나님이 관계 속에서 역사하시는 분임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가 됩니다.
훈련 방법:
정기적인 기도 모임: 선교팀이나 파송을 준비하는 공동체와 함께 정기적으로 합심기도 시간을 가지십시오.
다양한 방식 활용: 한 사람이 대표로 기도하고 다른 사람들은 '아멘'으로 화답하는 방식, 각자 소리 내어 기도하는 방식(통성기도), 돌아가며 한 문장씩 기도하는 방식 등 다양하게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응답을 함께 나누기: 합심기도에 대한 응답을 함께 나누며, 공동체의 믿음을 함께 성장시키십시오.
3. 침묵기도 (Contemplative Prayer): 잠잠히 주님을 듣는 기도 🤫
침묵기도는 말을 멈추고 잠잠히 하나님께 집중하며 그분의 임재를 누리고 세미한 음성을 듣는 기도입니다. 이것은 끊임없이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는 선교사에게 영혼의 쉼과 깊은 분별력을 제공하는 필수적인 훈련입니다.
성경적 근거: 시편 기자는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시 46:10)라고 노래했습니다. 엘리야는 크고 강한 바람이나 지진, 불 가운데서가 아니라 '세미한 소리' 가운데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왕상 19:11-13). 예수님 역시 사역을 시작하시기 전이나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한적한 곳으로 물러가 홀로 기도하셨습니다(눅 5:16).
선교사에게 왜 중요한가?
영적 소진(Burn-out) 예방: 분주한 사역과 소음 속에서 고갈된 영혼을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재충전하고 회복시키는 시간입니다.
깊은 분별력: 나의 계획과 열심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구할 때, 성령께서 주시는 지혜와 분별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친밀감: 말을 넘어선 존재와 존재의 만남을 통해, 하나님과의 깊고 친밀한 사랑의 관계를 누리게 됩니다.
훈련 방법:
짧게 시작하기: 처음에는 5분 정도로 시작하여 점차 시간을 늘려가십시오.
마음 집중하기: '예수', '아바 아버지'와 같은 단순한 단어나 짧은 성경 구절(예: "주님, 여기 계시니 좋사옵니다")을 반복하며 마음을 하나님께 집중하십시오.
생각 다루기: 잡념이 떠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떠오르는 생각을 억누르려 싸우지 말고, 구름처럼 흘려보내며 다시 부드럽게 주님께로 초점을 되돌리십시오.
4. 방언기도 (Praying in Tongues): 영으로 드리는 기도 🕊️
방언기도는 성령의 은사 중 하나로, 나의 이성이나 지식으로는 알 수 없는 언어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나의 지성을 넘어 나의 영(spirit)이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하나님과 직접 소통하는 신비로운 기도의 방식입니다.
성경적 근거: 사도 바울은 "방언으로 기도하는 자는 자기의 덕을 세우고... 영으로 기도할 것이요... 영으로 찬미할 것이라"(고전 14:4, 15)고 말하며 방언기도의 개인적인 유익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로마서 8장 26절은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고 말합니다.
선교사에게 왜 중요한가?
지성의 한계를 넘는 기도: 너무나 복잡하거나 가슴 아픈 상황 앞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를 때, 나의 영이 성령님을 통해 기도하게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영적 성장: 방언으로 기도하는 것은 자신의 믿음을 세우고, 영적으로 강건하게 하는 유익이 있습니다.
깊은 중보기도: 내가 알지 못하는 현지인들의 깊은 필요나 영적 상황을 위해 성령께서 나를 통해 중보하시도록 나를 내어드리는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훈련 방법:
은사로서 구하기: 방언은 성령께서 주시는 은사이므로, 사모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구하십시오.
믿음으로 시작하기: 방언기도는 종종 믿음의 발걸음을 내디딜 때 시작됩니다. 입을 열어 의미 없는 소리라도 내기 시작할 때 성령께서 혀를 주관하시는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시간에 활용: 방언기도는 주로 개인적인 경건 생활 시간에 자신의 영적 유익과 깊은 교제를 위해 사용됩니다.
결론: 영적 무기고를 가득 채우라
이 다양한 기도의 훈련들은 서로 배타적인 것이 아니라, 선교사의 영적 무기고를 채우는 다채로운 무기들과 같습니다. 어떤 때는 다른 영혼을 위해 중보기도의 방패를 들어야 하고, 어떤 때는 동역자와 함께 합심기도의 창을 들어야 합니다. 때로는 침묵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작전을 기다려야 하고, 때로는 방언기도를 통해 나의 한계를 넘어서는 성령의 검을 휘둘러야 합니다.
이 모든 기도의 훈련에 꾸준히 참여함으로써, 선교사는 어떤 영적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과 동행하며 승리하는, 준비된 그리스도의 군사로 세워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