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전문인 선교학 49 과정
공동체의 명예/수치를 중심으로 복음을 전하는 선교.
종교신학 (Theology of Religion)

명예-수치 문화와 선교
가문의 명예 회복: 명예/수치 중심의 복음 선포에 대한 종합적 분석
제1부: 인류학적 및 선교학적 기초
이 첫 번째 부분에서는 전체 논의의 기반이 되는 문화인류학적 틀을 확립할 것이다. 광범위한 선교학적 범주에서 시작하여 명예-수치 문화 체계에 대한 심층 분석으로 나아가, 독자가 이후의 신학적, 실천적 부분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어휘와 개념적 도구를 제공할 것이다.
제1장: 세계관의 세 가지 스펙트럼
상황화의 서론
기독교 선교에 있어 상황화의 필요성은 복음의 메시지가 보편적 진리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이해되기 위해서는 문화적으로 공명하는 형태로 전달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여기서 핵심적인 문제는 서구 선교사들이 종종 무의식적으로 죄책감-무죄(Guilt-Innocence, G-I) 패러다임에 맞춰진 '1차원적' 복음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접근은 명예-수치(Honor-Shame, H-S) 또는 두려움-힘(Fear-Power, F-P) 세계관 속에서 살아가는 전 세계 인구의 약 60-70%에게는 온전히 와닿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선교학적 과제에 대한 인식은 단순히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초기 선교학은 종종 '야만'에서 '문명'으로 이어지는 발전적 척도에 따라 문화를 평가하며, 암묵적으로 서구 문화를 표준으로 삼았다. 그러나 프란츠 보아스(Franz Boas)와 같은 인류학자들이 문화 상대주의를 도입하면서, 문화를 계층적으로 판단하는 대신 각자의 고유한 조건 속에서 평가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다. 죄책감-무죄, 명예-수치, 두려움-힘이라는 세계관 삼분법은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등장했으며 , 서구의 법적-법정적 복음 제시 방식 자체가 종교개혁과 서구 개인주의라는 특정 문화적 산물임을 드러냈다. 따라서 오늘날 명예-수치에 대한 강조는 단순히 새로운 전도 기술을 추가하는 것을 넘어선다. 이는 이제 세계 기독교의 중심이 된 대다수 세계(주로 명예-수치 문화권)의 교회가 자신들의 문화적 현실을 정당한 신학적 출발점으로 진지하게 받아들여 달라고 요구하는, 탈식민주의적 신학 운동의 성격을 띤다. 이는 세계 기독교의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징표이다.
삼분법의 역사적 발전
죄책감-무죄, 명예-수치, 두려움-힘 모델의 기원은 선교 인류학에서 찾을 수 있으며, 특히 언어학자 유진 나이다(Eugene Nida)가 1954년에 저술한 *관습과 문화(Customs and Cultures)*에서 이 범주들이 처음 제시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 역사적 맥락은 이 프레임워크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비교문화 연구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음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 이후 롤랜드 뮬러(Roland Muller)와 제이슨 조지스(Jayson Georges)와 같은 학자들은 이 틀을 복음주의 선교를 위해 구체적으로 대중화하고 적용하는 데 기여했다.
세 가지 세계관의 정의
죄책감-무죄 (G-I): 이 세계관은 개인주의적 성향을 특징으로 하며, 도덕성은 추상적인 법과 규칙에 의해 정의된다. 잘못된 행동은 개인적인 죄책감을 유발하는 '범죄'로 간주되며, 이는 정의, 처벌 또는 용서를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 이 문화의 핵심 질문은 "나는 유죄인가, 무죄인가?"이다.
명예-수치 (H-S): 이 세계관은 집단주의적 성향을 특징으로 하며, 도덕성은 공동체의 기대에 의해 정의된다. 잘못된 행동은 개인과 그가 속한 집단에 공개적인 불명예(수치)를 가져오는 행위로, 관계의 조화를 깨뜨린다. 목표는 명예를 얻고 수치를 피하는 것이다. 이 문화의 핵심 질문은 "나는 공동체의 눈에 명예로운가, 수치스러운가?"이다.
두려움-힘 (F-P): 이 세계관은 주로 정령숭배 및 부족 사회에서 나타나며, 세상이 영적인 힘에 의해 통제된다고 인식한다. 도덕성은 축복을 얻고 저주나 해악을 피하기 위해 이러한 힘들을 달래는 것에 관한 것이다. 이 문화의 핵심 질문은 "나는 강력한가, 아니면 약하고 두려운 존재인가?"이다.
사일로가 아닌 스펙트럼
어떤 문화도 순수하게 한 가지 유형으로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 가지 역학은 모든 사회와 개인 안에 존재하지만, 일반적으로 하나가 지배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미묘한 차이를 이해하는 것은 문화적 고정관념을 피하고, 포스트모던 서구 사회에서 수치심 기반 역학이 부상하는 것과 같은 문화적 정체성의 복잡성을 인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제2장: 명예-수치 문화의 해부
'연결'의 중심성
이 장에서는 단순한 정의를 넘어 명예-수치 문화의 심층적인 논리를 탐구할 것이다. 이 문화를 가장 잘 정의하는 단어는 '연결(connection)'이라고 제안할 수 있다. 이 개념은 세계관의 핵심 기둥을 분석하는 데 사용될 것이다:
정체성 ("나는 누구인가?"): 정체성은 개별적인 것이 아니라 관계적이다. "당신은 당신이 연결된 사람이다." 가치는 가족, 씨족, 또는 공동체 내에서의 위치에서 파생된다. 연결이 없는 개인은 '아무도 아닌 자(nobody)'이다. 이는 고유한 개인의 권리와 장점을 강조하는 서구적 관점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도덕성 ("무엇이 옳은가?"): 윤리는 추상적인 규칙이 아니라 관계와 사회적 조화를 유지하는 것에 의해 정의된다. 죄는 주로 법을 어기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망을 교란하는 것, 즉 윗사람에게 불명예를 안기거나, 가족에게 수치를 주거나, 연결을 끊는 행위이다. 유교의 오륜(五倫)은 이러한 윤리 체계의 고전적인 예로 인용될 수 있다.
인과관계 ("왜 일이 일어나는가?"): 사건들은 과학적으로 분석될 고립된 변수들이 아니라, 상호 연결된 일련의 관계로 이해된다.
명예와 수치의 공적 성격
내면의 감정(주관적 죄책감/수치심)과 공적인 지위(객관적 명예/수치) 사이의 구분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명예-수치 문화에서 명예는 공동체에 의해 검증되는 가치에 대한 공적인 주장이며, 수치는 그 가치의 공적인 상실이다. 이러한 외적 초점은 수치심을 주로 사적이고 심리적인 감정으로 여기는 서구인들에게 종종 오해를 산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수치심은 사적일 수 있지만, 명예-수치 사회에서 문화적으로 지배적인 형태는 공적이고 관계적인 것이다.
귀속적 명예 대 획득적 명예
분석은 명예의 두 가지 주요 원천을 구별할 것이다:
귀속적 명예 (Ascribed Honor): 가족, 혈통, 사회적 지위에서 파생되어 태어날 때부터 주어지는 명예. 이는 보호해야 할 기본적인 지위이다.
획득적 명예 (Acquired Honor): 개인의 행동을 통해 얻거나 잃는 명예로, 종종 도전과 응수라는 경쟁적이고 '투쟁적인' 사회 환경에서 발생한다. 예를 들어, 남성의 명예는 자신의 재산과 가족 내 여성의 순결을 지키는 능력과 관련이 있었다.
'체면'의 개념
'체면(Face)'은 타인에 의해 공개적으로 인식되는 사회적 이미지로, 명예의 핵심 요소로 설명될 것이다. '체면 세우기(Facework)'는 체면을 유지, 획득 또는 회복하기 위해 취하는 행동을 의미하며, 명예-수치 문화권에서 필수적인 사회적 기술이다. 이는 단순한 평판 관리를 넘어, 개인의 근본적인 사회적 가치를 유지하는 것과 관련된다.
표 1: 죄책감-무죄와 명예-수치 세계관의 비교 분석
영역 죄책감-무죄 (G-I) 문화 명예-수치 (H-S) 문화 관련 자료
핵심 정체성 개인주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집단주의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
가치의 원천 자존감, 개인적 성취, 개인의 권리 공적인 인정, 집단 내 지위, "체면"
도덕적 축 옳고 그름 (법에 기반) 명예로움과 수치스러움 (공동체 기대에 기반)
죄에 대한 관점 하나님의 법을 어김; 법적 위반 하나님/가족에게 불명예를 안김; 관계적 위반
주요 제재 죄책감 (내적 양심) 및 처벌 수치 (공개적 불명예) 및 추방
해결책 용서, 대가 지불, 칭의 수치를 가림, 명예 회복, 화해
소통 방식 직접적, 저맥락, 대립적 간접적, 고맥락, 조화 추구
복음의 공명점 우리의 법적 대가를 치르신 예수 우리의 수치를 가리고 하나님의 가족으로 회복시키시는 예수
제2부: 신적 명예와 인간 수치에 대한 성경신학
이 부분은 인류학에서 신학으로 전환하며, 명예-수치 프레임워크가 성경에 외부적으로 부과된 격자가 아니라, 성경 내러티브 안에 이미 깊이 내재된 주제들을 조명하는 렌즈임을 주장한다. 성경 자체가 명예-수치 문화 속에서, 그리고 그 문화를 위해 기록되었다는 전제를 기반으로 한다.
제3장: 구약의 명예 서사
창조와 타락 (창세기 1-3장)
창조 기사는 인류가 하나님의 공동 통치자로서 본질적인 명예와 영광을 부여받아 창조되었음을 묘사한다 (시편 8:6). 타락은 단지 죄책감의 관점에서만 아니라 심오한 수치의 관점에서도 구성된다. 아담과 이브가 자신들의 벌거벗음을 인식하고, 숨고, 하나님의 임재로부터 추방당하는 것은 명예-수치 문화의 전형적인 반응이다.
이스라엘과의 언약: 명예 회복의 사명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신 것(창세기 12:1-3)은 바벨의 수치를 뒤집는 명예의 약속, 즉 위대한 이름과 축복으로 제시된다. 출애굽은 하나님께서 수치스러운 노예 민족을 구속하시고 그들에게 명예를 주신 사건으로 구성된다 (레위기 26:13). 언약 관계는 명예를 중심으로 구조화되어 있다. 이스라엘은 순종을 통해 하나님께 명예를 돌려야 하고, 그들의 후견인이신 하나님은 그들의 명예를 보호하신다.
지혜 문학과 예언서의 명예와 수치
잠언: 이 책은 명예로운 삶을 살기 위한 실질적인 지침서이다. 지혜는 명예로 이어지고, 어리석음, 교만, 게으름은 수치로 이어진다 (잠언 3:35, 13:18). '좋은 이름'은 명예의 반영이다.
시편: 시편은 수치를 당한 자들의 부르짖음으로 가득 차 있으며, 그들은 하나님께 자신의 명예를 변호해 주시고 적들을 수치스럽게 해달라고 간구한다 (시편 25, 44). 탄원자의 수치는 종종 하나님의 명예와 연결된다. 즉, 하나님의 백성이 수치를 당하면, 열방 가운데서 하나님의 이름이 모욕을 당하는 것이다.
예언서: 예언자들은 이스라엘의 죄(우상 숭배, 불의)가 하나님께 불명예를 안겨주며, 이는 국가적 수치와 포로 생활로 이어진다고 선포한다 (예레미야 3:25, 에스겔 36:20). 그러나 그들은 또한 하나님께서 그들의 수치를 뒤집고 그들에게 찬양과 명성을 주실 미래의 회복을 약속한다 (스바냐 3:19, 이사야 61:7). 예언적 결혼 비유는 이스라엘의 불충실을 수치스러운 간음으로 강력하게 묘사하며, 이는 공개적인 벗김과 불명예로 이어진다 (호세아 2장).
제4장: 십자가: 수치의 정점, 영광의 원천
예수의 사역: 명예-수치의 역전
예수의 사역은 명예를 근본적으로 재정의하는 것으로 분석될 것이다. 그는 종교 엘리트들의 명예 주장에 지속적으로 도전하면서, 세리, 죄인, 의식적으로 부정한 자, 여성 등 수치당한 자들에게 명예를 부여하셨다. 그의 치유는 단지 육체적인 회복이 아니라 질병과 부정함의 수치를 제거하는 사회적 회복의 행위였다.
궁극적인 공개적 수치로서의 십자가형
십자가형은 로마인들이 고문뿐만 아니라, 사회 최하층에게만 적용되는 최대한의 공개적 굴욕을 주기 위해 고안된 형벌이었음을 상세히 기술할 것이다. 복음서 저자들은 조롱, 침 뱉음, 옷 벗김, 옷을 두고 벌이는 도박 등 수치를 주는 요소들을 강조하는데, 이는 죄책감-무죄 관점의 해석에서는 종종 간과되는 부분이다.
명예-수치 렌즈를 통한 속죄
이 부분은 형벌 대속 모델을 보완하는 다각적인 십자가관을 제시할 것이다:
예수께서 우리의 수치를 짊어지심: 십자가 위에서 예수는 에덴동산에서 시작된 인류의 집단적 수치를 흡수하시고, 우리를 대신하여 공개적으로 불명예를 당하셨다.
예수께서 수치의 권세를 이기심: "수치를 개의치 아니하시더니"(히브리서 12:2)라는 말씀처럼, 예수는 거짓된 명예 체계의 힘을 깨뜨리고 그 부당함을 폭로하셨다.
하나님께서 수치당한 자를 변호하심: 부활은 수치당하신 예수에 대한 하나님의 공개적인 변호이며, 그에게 영광과 존귀로 관을 씌우신 사건이다 (빌립보서 2:9-11, 히브리서 2:9).
지위의 교환: 위대한 역전 속에서, 예수는 우리의 수치를 가져가시고 우리에게 그의 명예를 주셨다. 이로써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그의 영광의 공동 상속자가 되었다 (요한복음 17:22, 로마서 8:17, 히브리서 2:10).
제5장: 명예로운 왕국을 위한 사도적 복음
로마서에 나타난 바울의 복음
종종 죄책감-무죄 신학의 초석으로 여겨지는 로마서는 명예-수치 렌즈를 통해 재해석될 것이다. 죄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 않는 실패로 정의되며, 그 결과 인류는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게 되었다 (로마서 1:21, 3:23). 구원은 단지 용서가 아니라 하나님 자신의 명예를 변호하고 신자들을 영광의 지위로 회복시키는 것이다. 목표는 단순히 형벌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영광을 위해 구원받는 것'이다.
이러한 재해석은 성경의 '영광'이라는 개념이 인류학의 '명예'와 기능적으로 동일하다는 이해에서 비롯된다. 인류학은 명예를 공적인 가치와 평판으로 정의하는 반면 , 신학은 하나님의 영광을 그분의 무한한 가치와 완전함의 나타남으로 묘사한다. 성경 본문들은 이 개념들을 상호 교환적으로 사용한다. 죄는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는 것'(롬 3:23)이며, 이는 수치의 상태이다. 이스라엘의 죄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영광을 수치로 바꾸게' 만든다(호 4:7). 구원은 '영광으로 이끄는 것'을 포함한다(히 2:10). 따라서 전체 성경 이야기는 인간의 죄로 인해 훼손된 하나님의 명예가 어떻게 그리스도 안에서 궁극적으로 회복되며, 그 과정에서 수치당한 인류를 영광/명예의 상태로 회복시키시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이해될 수 있다. 이는 전체 신학 체계를 명예/영광이라는 중심축을 중심으로 재구성한다.
베드로와 존귀케 된 자의 정체성
베드로전서는 신앙 때문에 공개적인 수치를 겪는 공동체를 위한 핵심 텍스트로 부각될 것이다. 베드로는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은 "결코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라"(베드로전서 2:6)고 확신시키며, 그들이 이제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베드로전서 2:9-10)라는 존귀한 공동체가 되었음을 선포한다.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은 수치의 원인이 아니라, 그의 명예에 참여할 기회이다 (베드로전서 4:12-16).
공동체적 초점
신약성경이 하나님의 가족으로 입양되는 것, 새로운 공동체의 일원이 되는 것, 그리고 분리의 벽을 허무는 것(에베소서 2:11-22)을 강조하는 것은, 올바른 집단에 소속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집단주의적 명예-수치 문화에서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제3부: 상황화의 실천
이 부분은 신학적 틀을 실제적인 사역 전략으로 전환한다. 명예-수치 선교학의 '방법론'을 다루며, 이러한 문화권에서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기 위한 구체적인 예시와 모델을 제공한다.
제6장: 메시지의 재구성: 죄는 불명예, 구원은 회복
법정적 비유에서 관계적 비유로
이 장에서는 복음 제시에서 사용되는 핵심 비유를 전환하기 위한 실질적인 지침을 제공할 것이다. 재판관, 법, 죄책감, 형벌과 같은 법정 비유에만 의존하는 대신, 아버지, 가족, 불명예, 추방, 회복, 입양과 같은 공동체 및 가족 비유를 사용할 것을 제안한다.
핵심 신학 용어의 재정의
주요 용어에 대한 용어집을 제시하여, 죄책감-무죄(G-I) 정의와 그에 상응하는 명예-수치(H-S) 상황화 정의를 비교할 것이다:
죄: '규칙 위반'에서 '불충', '불성실', 또는 '가족의 가장(하나님)에 대한 불명예'로.
구원: '죄 사함/법적 사면'에서 '명예 회복', '수치 가림', '하나님의 가족으로 입양', 그리고 '화해'로.
믿음: '일련의 사실을 믿는 것'에서 새로운 후견인/왕(예수)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소속을 이전'하는 것으로.
의: '도덕적/법적 무죄'에서 하나님 및 공동체와 '올바른 관계에 있는 것'으로.
제7장: 명예로운 소식 선포: 방법론과 모델
서사적 선포
명예-수치 주제와 공명하는 성경 이야기를 사용하는 것의 힘이 강조될 것이다. 주요 예시는 다음과 같다:
탕자의 비유 (누가복음 15장): 아들의 수치를 가리고 그의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해 달려가는 아버지의 모습은 하나님의 은혜를 강력하게 보여주는 그림이다.
간음한 여인과 예수 (요한복음 8장): 예수는 공개적인 수치를 피하게 하고 여인의 존엄성을 회복시켜 주셨다.
혈루증 앓는 여인을 고치신 예수 (마가복음 5장): 이 행위는 육체적 질병뿐만 아니라 수년간의 사회적, 종교적 수치를 제거한 것이었다.
'지위 역전'의 복음
전도는 복음의 혁명적인 성격을 강조해야 한다. 즉, 하나님께서 세상의 명예 체계를 뒤집으신다는 것이다. 그는 교만한 자를 부끄럽게 하시고 겸손한 자를 높이신다. 버림받은 자들이 내부자가 되고, 수치당한 자들에게 '갑절의' 명예가 주어진다 (베드로전서 2:6-7, 이사야 61:7).
'가족으로의 초대' 복음
복음은 궁극적으로 수치를 가져올 수 있는 공동체를 떠나, 영원하고 명예로운 하나님의 가족에 합류하라는 초대이다. 이는 구원의 공동체적 유익을 강조하며, 집단주의 문화에서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된다 (로마서 9:25-26, 베드로전서 2:9-10).
제8장: 선교 사례 연구
동아시아 (유교 문화권)
이 사례 연구는 복음이 '체면', 효, 집단 조화와 같은 뿌리 깊은 문화적 가치를 어떻게 다루는지 탐구할 것이다. 개종으로 인해 가족에게 수치를 줄 것이라는 두려움과 순응에 대한 압박이 주요 도전 과제이다. 복음은 진정한 조화에 대한 갈망을 충족시키고,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궁극적인 '체면'을 제공하는 것으로 제시될 수 있다 (요한복음 5:44). 잭슨 우(Jackson Wu)의 *하나님의 체면 구하기(Saving God's Face)*가 이 부분의 핵심 자료가 될 것이다.
중동 및 북아프리카 (이슬람 문화권)
이 부분은 가족과 공동체의 명예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배교가 궁극적인 수치 행위로 여겨져 종종 심각한 박해로 이어지는 많은 이슬람 사회의 강렬한 명예-수치 역학을 검토할 것이다. 예수를 가족이나 공동체가 빼앗을 수 없는 명예를 주시는 분으로 제시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명예살인과 여성의 행동을 통제하는 데 사용되는 수치의 역할 또한 다루어질 것이다.
라틴 아메리카 및 아프리카 (혼합주의 문화권)
이 사례 연구들은 명예-수치와 두려움-힘 세계관이 종종 겹치는 문화권을 탐구할 것이다. 페루에서의 교회 개척 사례는 전통적인 (수치를 유발하는) 축제에 대한 가족의 충성심이 그리스도에 대한 헌신을 압도하는 장기적인 도전을 보여준다. 효과적인 선교는 명예에 대한 필요와 두려움과 수치를 유발하는 영적인 힘에 대한 권능의 필요를 모두 다루어야 한다.
제4부: 명예의 공동체로서의 교회 건설
이 부분은 명예-수치 선교학이 교회론과 목회 사역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에 초점을 맞춘다. 교회는 명예로운 복음을 선포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체현해야 한다.
제9장: 새로운 가족 안에서의 제자도
하나님의 명예 규범 채택
제자도는 문화의 명예 규범에서 하나님의 왕국 가치로 충성의 대상을 옮겨, 하나님의 가치에 따라 사는 법을 배우는 과정으로 구성된다. 이는 성경에 따라 진정으로 명예로운 것(겸손, 섬김)과 수치스러운 것(교만, 자기 추구)을 '재정의'하는 것을 포함한다 (예: 산상수훈).
'체면 챙기기'에서 '체면 세워주기'로
실질적인 제자도는 신자들이 서로에게 명예를 돌리고(로마서 12:10), 특히 '더 약한' 지체들에게 명예를 돌리도록 가르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고린도전서 12:21-25). 이는 세상의 경쟁적이고 '체면 챙기기'식 역학을 뒤집는 것이다.
공동체적 여정으로서의 회심
명예-수치 문화권에서의 회심은 순전히 개인적인 결정이라기보다는 종종 집단적인 결정이다. 과정은 더딜 수 있지만, 새로운 신자들이 이전 공동체를 떠나는 수치를 견딜 수 있는 지원 체계를 갖춘 보다 안정적인 신앙 공동체를 낳는다.
제10장: 존귀케 된 자들의 에클레시아
'복음 문화' 창조로서의 교회 개척
교회 개척은 단순히 예배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약점을 드러내고 수치심의 두려움 없이 죄를 고백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는 안전한 공동체를 가꾸는 것이다. 이는 약점을 숨겨 명예를 유지하려는 사회에서 반문화적인 행위이다.
관계의 다리
교회는 환대, 봉사, 후원과 같은 행위를 통해 주변 공동체와 의도적으로 '명예의 다리'를 놓아야 하며, 말로 선포하기 전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명예를 먼저 보여주어야 한다.
명예를 존중하는 교회 권징
죄책감과 처벌에 초점을 맞춘 공개 재판처럼 느껴질 수 있는 서구식 교회 권징 모델은 파괴적인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다. 명예-수치 접근법은 관계 회복을 우선시하며, 불필요한 체면 손상을 일으키지 않고 문제를 다루기 위해 간접적인 소통('덮개')을 사용하고, 당사자를 명예의 공동체로 재통합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목표는 단지 징벌적 정의가 아니라 회복적 정의이다.
제11장: 수치 입은 마음을 위한 목회적 돌봄
죄책감을 넘어선 상담
목회 상담은 자신이 결함이 있고 소속될 가치가 없다는 느낌인 수치의 깊고 정체성 차원의 상처를 다루어야 한다. 해결책은 단순히 행동에 대한 용서가 아니라, 사랑받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새롭고 명예로운 정체성에 대한 확신이다 (로마서 8:1).
진정한 명예의 원천으로서의 성경
상담 전략은 개인이 부정적인 자기 대화와 문화적 수치 메시지를 성경의 진리로 대체하도록 돕는 것을 포함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그들의 새로운 지위와 영광을 확증하는 구절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공동체의 치유력
수치는 관계적이므로 치유 또한 관계적이어야 한다. 목회적 돌봄은 수치당한 사람을 지지적인 공동체에 통합시키는 것을 강조해야 한다. 그곳에서 그들은 수용과 소속감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이는 수치가 만들어내는 단절의 두려움에 대한 해독제가 된다.
제5부: 비판적 성찰과 미래 전망
이 마지막 부분은 보고서가 균형 잡히고 미래 지향적이 되도록 보장한다. 명예-수치 선교학에 대한 중요한 비판들을 솔직하게 다루고, 점점 더 복잡해지는 세계화된 세상에서의 관련성을 탐구할 것이다.
제12장: 비판에 대한 답변: 방법 대 메시지
핵심 비판: 복음의 왜곡인가?
이 부분에서는 주요 반론들을 공정하고 심도 있게 제시할 것이다. 그랜트 리치슨(Grant Richison)과 같은 비평가들은 명예-수치 접근법이 다음과 같은 위험을 내포한다고 주장한다:
개인적 죄의 개념을 약화시킴: 공동체적 수치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의 개인적이고 객관적인 죄책감을 상실할 수 있다.
진리를 타협함: 성경적 주해보다 문화적 상황화를 우선시하여, 본문에서 의미를 이끌어내는 주해(exegesis) 대신 문화를 본문에 읽어 넣는 해석(eisegesis)으로 이어진다.
단순한 방법이 아닌 메시지를 변경함: 형벌 대속에서 다른 속죄 모델로 초점을 옮기는 것은 단지 한 면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의 협상 불가능한 핵심을 제거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균형 잡힌 응답
보고서는 이러한 비판들을 분석하며, 정당한 경고와 잠재적인 과잉 반응을 구별할 것이다. 성경적으로 충실한 명예-수치 접근법은 죄책감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의 객관적인 죄책감이 우리의 객관적인 수치의 궁극적인 원인임을 이해한다고 주장할 것이다. 목표는 형벌 대속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이 어떻게 우리의 수치를 강력하게 다루고 우리의 명예를 회복시키는지 보여줌으로써, 속죄에 대한 보다 총체적인 이해를 창출하는 것이다. 혼합주의의 위험은 실재하며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
과잉 일반화의 문제
보고서는 또한 명예-수치 논의 내부 자체의 비판, 즉 '수치 문화', '죄책감 문화'와 같은 문화적 꼬리표의 단순하고 고정관념적인 사용에 대한 경고도 다룰 것이다. 이는 인간관계의 실제 복잡성을 다루지 못하는 '문화적 실용주의'로 이어질 수 있다.
제13장: 세계화된 세상의 복잡성 탐색
디아스포라 공동체의 명예-수치 역학
이 부분은 이주가 명예-수치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할 것이다. 일부 이민 공동체에서는 민족 정체성을 보존하는 방법으로 명예-수치 규범이 새로운 환경에서 더욱 강화된다. 다른 이들, 특히 2세대 개인들에게는 부모의 명예-수치 가치와 주류 사회의 죄책감-무죄 가치 사이의 복잡한 협상이 일어나며, 이중 문화적 정체성이 형성된다. 이러한 맥락에서의 사역은 이러한 다층적 역학에 대한 극도의 민감성을 요구한다.
서구로의 수치심 회귀
소셜 미디어, '캔슬 컬처', 정체성 정치를 통해 서구 문화가 점점 더 수치심 기반으로 변하고 있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음을 분석할 것이다. 이는 명예-수치 선교학이 단지 '저 너머'의 선교뿐만 아니라 '바로 여기'의 선교에도 놀라울 정도로 적실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명예-수치 교회 개척의 실제적인 도전과 실패 사례(예: 페루 사례 연구)는 단순히 죄책감에서 수치로 '언어를 전환'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함을 드러낸다. 명예-수치 선교학의 초기 전제는 죄책감-무죄 중심의 제시가 공감을 얻지 못한다는 것이었고 , 그 해결책으로 지위 역전이나 가족으로의 초대와 같은 명예-수치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제안되었다. 그러나 페루 사례에서 신자들은 이 메시지를 이해하고 받아들인 것처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압박이 가해지자 여전히 그들의 가족 명예 규범(축제 참여)으로 회귀했다. 선교사들이 제시한 '결과'(빚, 가정 폭력)에 대한 죄책감-무죄 기반의 경고는 효과가 없었다. 이는 선교사들이 초기 복음 제시가 아닌 제자도에서 실패했음을 보여준다. 그들은 핵심적인 충성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다루지 못했다. 새로운 신자들에게는 지상의 가족으로부터 배척당하는 수치심이 하늘의 새로운 가족에 대한 충성심보다 더 강력한 동기였다. 따라서 명예-수치 선교학의
핵심 과제는 전도 방법론이 아니라 장기적인 교회론에 있다. 지역 교회는 개종자의 출신 가족보다 더 설득력 있고 실질적인 명예, 정체성, 소속감의 원천이 되어야 한다. 교회가 이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면, 회심은 문화적 압력 하에서 피상적이고 지속 불가능하게 될 것이다.
'3D' 복음을 향하여
최종적인 주장은 죄책감-무죄, 명예-수치, 두려움-힘 프레임워크가 상호 배타적인 선택이 아니라, 타락의 보편적인 인간적 결과를 다루기 때문에 성경 전체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성숙하고 성경적으로 충실한 선교학은 무죄, 명예, 그리고 힘을 회복시키는 '3차원적' 복음을 선포할 수 있어야 한다.
결론: 온전한 복음을 향하여
이 보고서는 핵심적인 발견들을 종합하며 마무리될 것이다. 명예와 수치에 대한 이해는 비교문화 사역을 위한 선택적 추가 사항이 아니라, 성경을 충실하게 읽고 대다수 세계에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한 필수적인 렌즈임을 재확인할 것이다. 이는 죄책감-무죄 프레임워크의 진리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풍요롭게 하고 완성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책감을 용서하시고, 우리의 수치를 가리시며, 두려움의 권세를 이기시고, 우리를 하나님의 가족 안에서 명예로운 자리로 회복시키신다는 더 강력하고, 성경적이며, 다각적인 복음 선포로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