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비즈니스 살아남기
28.재정 관 리의 영성: '청지기'로서 나의 기업 재정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는가?
회사 돈과 개인 돈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거나, 재무 상태를 투명하게 관리하지 않는 것은 청지기의 자세가 아닙니다. 깨끗하고 정직한 재정 관리는 기업의 신뢰도를 높이고, 예기치 않은 위기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줍니다. 모든 재정 기록이 하나님 앞에 펼쳐진 책과 같다고 생각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주제 28: 재정 관리의 영성: '청지기'로서 나의 기업 재정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는가?
Topic 28: The Spirituality of Financial Management: Am I Transparently Managing My Company's Finances as a 'Steward'?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 너희가 만일 불의한 재물에도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참된 것으로 너희에게 맡기겠느냐" (누가복음 16:10-11)
서론: 재무제표에 드러나는 리더의 영혼
존경받던 한 크리스천 CEO가 있었습니다. 그는 간증 집회마다 다니며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었고, 그의 기업은 '하나님이 축복하신 기업'의 모델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그의 회사는 예고 없이 파산했고, 그 후 드러난 진실은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는 오랫동안 회사의 돈과 개인의 돈을 구분 없이 사용했고, 은행 대출을 받기 위해 재무제표를 조작했으며, 실제로는 심각한 부채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이사회와 직원들에게 숨겨왔습니다. 그의 사업이 무너지는 순간, 그가 쌓아 올렸던 모든 영적인 명성과 간증 역시 함께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 이야기는 '재정 관리'의 문제가 단순히 기술적인 실무의 영역이 아니라, 리더의 영성과 진실성이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영적인 시험대'임을 보여줍니다. 많은 크리스천 리더들이 기도 생활이나 교회 봉사에는 열심을 내면서도, 정작 회사의 재무를 다루는 일에 대해서는 "나는 숫자에는 약해서", "그런 복잡한 것은 전문가에게 맡기면 된다"는 식으로 무관심하거나 불투명한 태도를 보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불의한 재물(세상의 돈)에 충성하지 않으면 누가 참된 것(영적인 것)을 너희에게 맡기겠느냐"고 준엄하게 경고하셨습니다.
이 글은 이처럼 우리가 애써 외면하고 싶어 하는 '돈 관리의 영성'이라는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고자 합니다. 육하원칙(六何原則, 5W1H)의 틀을 통해, 우리는 왜 기업의 재정을 투명하고 정직하게 관리하는 것이 하나님을 향한 가장 중요한 예배 행위이며, 신실한 청지기의 첫 번째 의무인지를 탐구할 것입니다. 나아가, 어떻게 하면 돈의 유혹을 이기고, 재정 관리의 복잡함 앞에서 길을 잃지 않으며, 하나님과 사람 앞에 떳떳한 '투명한 청지기'로 설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과 방향을 제시할 것입니다. 이 여정은 우리의 재무제표를 '단순한 숫자들의 나열'에서, '우리의 신앙고백서'로 바꾸어가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1. Who (누가) 재정적 불투명성의 유혹에 빠지는가?
기업의 재정을 불투명하게 관리하려는 유혹은 규모와 형태를 막론하고 모든 리더에게 찾아오지만, 특히 다음과 같은 상황에 있는 리더들이 더 취약합니다.
첫째, '나 홀로' 모든 것을 결정하는 1인 기업가나 소규모 사업체 대표입니다. 법적으로는 회사와 개인이 분리되어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회사의 모든 지분을 소유하고 모든 의사결정을 혼자 내리는 리더는, '회사 돈=내 돈'이라는 치명적인 착각에 빠지기 쉽습니다. 이들은 회사의 법인 카드로 개인적인 용도의 물품을 구매하거나, 명확한 기준 없이 회사 자금을 인출하여 사용하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지 못합니다. "어차피 다 내 회사인데 무슨 상관이야?"라는 생각이, 공과 사를 구분해야 하는 청지기의 기본 의무를 마비시키는 것입니다.
둘째, 재무에 대해 무지한 '비전가형 리더' 입니다. 이들은 재무제표를 읽는 것을 어렵고 따분한 일로 여기며, 모든 것을 재무 담당자에게 일임한 채 자신은 오직 비전과 사람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재무에 대한 무지는 리더에게 '면죄부'가 아니라 '직무유기'입니다. 리더가 재무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때, 그는 실무자의 부정이나 실수를 감시하고 견제할 능력을 상실하게 되며, 회사가 심각한 재정 위기로 가고 있다는 위험 신호를 놓치게 됩니다.
셋째, '선한 사역'을 한다는 명분을 가진 비영리 단체나 미션 기업의 리더들입니다. 이들은 "우리는 이익을 추구하는 곳이 아니다"라는 생각 때문에, 일반 기업에 요구되는 수준의 엄격한 재정 관리 및 투명성의 필요성을 간과하기 쉽습니다. 후원금이나 기부금을 관리하는 데 있어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지 않거나, 자금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는 선한 의도와는 상관없이, 재정 사고의 위험을 높이고 기부자들의 신뢰를 잃게 만드는 결과를 낳습니다.
넷째, 극심한 재정 압박에 시달리는 위기의 리더입니다. 당장 직원들 월급 줄 돈이 없거나, 부도 위기에 몰렸을 때, 리더는 "이번 위기만 넘기자"는 생각에 회계 장부를 조작하거나, 협력업체에 대금 지급을 미루는 등의 불법적, 비윤리적인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단기적으로는 위기를 모면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결국 더 큰 법적, 도덕적 파산을 불러오는 시한폭탄이 됩니다.
2. What (무엇이) '청지기 재정 관리'의 핵심 원칙인가?
세상의 경영자가 아닌 '하나님 나라의 청지기'로서 기업의 재정을 관리할 때, 우리는 세상의 회계 원칙을 넘어서는 몇 가지 핵심적인 영적 원칙을 붙들어야 합니다.
1. 소유권의 원칙: '내 것'이 아니라 '주님의 것'이다 (Ownership)
핵심: 이것이 모든 것의 출발점입니다. 내 기업, 내 자본, 내 이익은 근본적으로 나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잠시 나에게 맡기신 '주님의 자산'입니다. 나는 소유주(Owner)가 아니라, 관리인(Steward/Manager)일 뿐입니다.
적용: 이 원칙을 받아들일 때, 우리는 더 이상 내 마음대로 돈을 쓸 수 없게 됩니다. 모든 재정적 의사결정 앞에서 "주인이신 하나님이라면, 이 돈을 어떻게 사용하기를 원하실까?"라고 질문하게 됩니다.
2. 투명성의 원칙: '감추는 것' 없이 '드러내는 것'이다 (Transparency)
핵심: 청지기는 주인 앞에서 자신의 모든 관리 내역을 떳떳하게 보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재정적인 영역에 감추는 것이나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불충의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적용: 모든 수입과 지출은 명확한 증빙과 함께 정확하게 기록되어야 합니다. 재무제표는 의도적으로 숨기거나 부풀리는 것 없이, 기업의 현재 상태를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반영해야 합니다.
3. 책임의 원칙: '나 홀로'가 아니라 '함께' 감당하는 것이다 (Accountability)
핵심: 청지기는 주인뿐만 아니라, 공동체 앞에서도 자신의 관리 책임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독단적인 재정 결정은 부패와 실수의 위험을 높입니다.
적용: 설령 1인 주주 회사라 할지라도, 신뢰할 만한 멘토나 이사들로 구성된 '자문 그룹'을 두고 정기적으로 재정 상황을 보고하고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이는 리더를 유혹으로부터 보호하고, 더 지혜로운 결정을 내리도록 돕는 안전장치입니다.
4. 목적의 원칙: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흘려보내는 것'이다 (Purpose)
핵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재물을 맡기신 목적은, 창고에 가득 쌓아두고 우리 자신의 부와 안정만을 추구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을 지혜롭게 사용하여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고, 그 열매를 이웃과 하나님 나라를 위해 '흘려보내는' 축복의 통로가 되라는 것입니다.
적용: 기업의 이익을 단순히 개인의 부를 늘리는 데만 사용하지 않고, 직원들에게 공정하게 분배하고, 미래를 위한 연구 개발에 재투자하며, 사회의 어려운 이웃과 복음 전파를 위해 구별하여 드리는 '나눔의 예산'을 의도적으로 책정하고 실천합니다.
이 네 가지 원칙(소유권, 투명성, 책임, 목적)은, 우리의 재정 관리를 단순한 돈 계산을 넘어,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와 신뢰를 표현하는 거룩한 '예배 행위'로 바꾸어 놓을 것입니다.
3. When (언제) 재정적 청지기 의식은 가장 큰 시험을 받는가?
우리가 재정에 대해 어떤 영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는,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돈 문제' 앞에서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첫째, '자신의 급여를 결정할 때' 입니다. 특히, 자신의 급여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리더에게 이것은 첫 번째 시험대입니다. "회사가 벌어들인 돈은 다 내 것"이라는 생각으로, 회사의 재정 상태와 다른 직원들의 급여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채 과도한 급여나 보너스를 책정하는 것은 청지기의 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됩니다. 신실한 청지기는 자신의 급여를 '내가 받고 싶은 만큼'이 아니라, '회사의 지속가능성과 공동체의 유익을 고려한 합리적인 수준'에서 책정하고, 그 과정을 투명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 '세금을 납부할 때' 입니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국가에 대한 납세의 의무가 신앙인의 중요한 책임임을 분명히 하신 것입니다. 복잡한 세법 속에서 합법적인 '절세'를 하는 것은 지혜이지만, 탈세를 목적으로 수입을 누락하거나 비용을 부풀리는 것은 명백한 '도둑질'이며, 하나님의 공의를 욕되게 하는 죄입니다. 세금을 아껴 헌금을 더 많이 한다는 식의 자기합리화는 결코 통하지 않습니다.
셋째, '협력업체에 대금을 지급할 때' 입니다. 소위 '갑'의 위치에 있는 기업이, 자신의 자금 사정을 위해 '을'의 위치에 있는 협력업체에 대금 지급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는 것은 비즈니스 세계의 흔한 관행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는 "품꾼의 삯을 아침까지 밤새도록 네게 두지 말라"(레 19:13)는 성경의 가르침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불의한 행위입니다. 신실한 청지기는 나의 이익을 위해 약자의 희생을 강요하지 않으며, 약속된 지급 기일을 철저히 지킴으로써 신뢰를 쌓아갑니다.
넷째, '어려운 진실을 보고해야 할 때' 입니다. 매출이 급감했거나, 투자에 실패하여 큰 손실이 발생했을 때, 이러한 나쁜 소식을 투자자나 직원들에게 정직하게 공개하는 것은 엄청난 용기가 필요합니다. 이때 사실을 축소하거나 숨기고, 긍정적인 측면만 부풀려 보고하고 싶은 강한 유혹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투명성의 원칙은 좋은 소식뿐만 아니라 나쁜 소식까지도 정직하게 공유할 것을 요구합니다. 단기적으로는 고통스럽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정직함이 비교할 수 없는 신뢰 자산을 쌓게 됩니다.
4. Where (어디에서) 재정적 불투명성과 부정을 정당화하는 문화는 비롯되는가?
크리스천 리더들마저도 재정 문제 앞에서 쉽게 넘어지고, 불투명한 관행을 당연하게 여기게 되는 문화적, 신앙적 배경은 무엇일까요?
첫 번째 원천은 '돈' 자체를 더럽고 세속적인 것으로 여기는 이원론적 신앙관입니다. 돈과 재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속된 것'으로 여기고, 영적인 대화와 분리시키려는 경향입니다. 이러한 문화는 리더들이 자신의 재정적인 고민이나 유혹에 대해 신앙 공동체 안에서 솔직하게 나누고 조언을 구하는 것을 막아버립니다. 결국, 재정 문제는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는 '개인의 은밀한 영역'으로 남게 되고, 어둠 속에서 유혹과 죄가 자라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두 번째 원천은 '결과만 좋으면 과정은 상관없다'는 성공 지상주의입니다. "하나님의 사역을 위해 필요한 돈인데, 약간의 편법은 괜찮지 않은가?", "일단 사업이 성공하고 나면, 그 과정의 작은 문제들은 다 덮어진다"는 식의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논리입니다. 이러한 생각은 우리로 하여금 재정적인 정직성과 투명성을 지키는 것을, 거룩한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에서 얼마든지 타협할 수 있는 '부차적인 가치'로 여기게 만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무엇을' 이루었는지 뿐만 아니라, '어떻게' 이루었는지를 똑같이, 아니 오히려 더 중요하게 보시는 분입니다.
세 번째 원천은 '우리끼리'라는 폐쇄적인 공동체 의식입니다. 특히 기독교인들끼리만 비즈니스를 하거나, 교회 내에서 재정 거래가 이루어질 때, "우리는 한 가족인데, 너무 빡빡하게 굴 필요 없다"는 생각에 공식적인 절차나 객관적인 검증 시스템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정(情)에 이끌린 경영'은 단기적으로는 좋아 보이지만, 문제가 발생했을 때 공적인 해결 기준이 없기 때문에 더 심각한 갈등과 분열을 낳고, 공동체 전체를 파괴하는 원인이 됩니다.
이처럼 돈에 대한 이원론, 성공 지상주의, 그리고 폐쇄적인 공동체 의식이 결합하여, 크리스천 리더들로 하여금 재정적 청지기로서의 거룩한 책임을 망각하게 만들고, 세상보다 더 불투명하고 비윤리적인 재정 관행에 빠지게 하는 위험한 환경을 조성합니다.
5. Why (왜) '투명한 재정 관리'가 최고의 영적 무기인가?
기업의 재정을 성경의 원칙에 따라 투명하고 정직하게 관리하는 것이, 왜 우리의 비즈니스와 신앙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는 것일까요?
첫째, '유혹'으로부터 리더 자신을 지켜주는 가장 효과적인 '보호막'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돈의 유혹 앞에 연약한 존재입니다. 아무리 신실한 리더라도, 혼자서 모든 재정을 관리하고 아무런 감시와 견제를 받지 않는 환경에 놓이면, 교만과 탐욕의 유혹에 넘어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예산, 결재 라인, 정기적인 회계 감사와 같은 '투명한 시스템'은, 리더의 자유를 억압하는 굴레가 아니라, 리더가 죄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지켜주는 가장 확실한 '안전장치'이자 '보호막'입니다.
둘째, '신뢰'라는 가장 위대한 자산을 쌓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직원들은 회사의 재정이 투명하게 관리되고, 리더가 사리사욕을 채우지 않는다는 것을 믿을 때, 비로소 회사를 신뢰하고 자발적으로 헌신하게 됩니다. 투자자와 후원자들은 자신들이 맡긴 돈이 정직하고 효율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을 때, 더 많은 자원을 기꺼이 맡기게 됩니다. 이처럼, 투명성은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얻는 가장 기본적인 전제 조건이며, 이 신뢰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장 강력한 경쟁력입니다.
셋째, '지혜로운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나침반'이기 때문입니다. 정확하고 정직한 재무 데이터 없이는, 리더는 마치 안개 속에서 비행하는 조종사와 같습니다. 감이나 직관에 의존한 의사결정은 회사를 큰 위험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깨끗하게 정리된 재무제표는, 우리 회사의 현재 위치와 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가장 정확한 '나침반'과 '지도'의 역할을 합니다. 이를 통해 리더는 어디에 더 투자하고, 어디에서 비용을 줄여야 할지, 그리고 미래의 위험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에 대한 지혜로운 전략적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넷째,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경험하는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먼저 작은 재물에 대해 충성되고 투명한 모습을 보일 때, 하나님은 우리를 신뢰하시고 더 큰 것을 맡기십니다. 또한, 재정을 투명하게 관리함으로써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고, 하나님의 자원을 꼭 필요한 곳에 집중하여 사용할 때, 우리는 한정된 자원 속에서도 놀라운 열매를 맺는 '오병이어의 기적'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6. How (어떻게) '투명한 청지기'로 거듭날 것인가? - 방법론과 방향 제시
재정 관리의 영성을 회복하고, 하나님과 사람 앞에 떳떳한 투명한 청지기로 서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방법론 1: 가장 먼저, '개인 재정'과 '법인 재정'을 칼같이 분리하라
이것은 타협할 수 없는 첫 번째 원칙입니다.
별도의 통장과 카드를 사용하라: 개인적인 용도와 회사 경비를 위한 은행 계좌와 신용카드를 완전히 분리하여 사용합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절대 회사 카드로 개인 물품을 사거나, 개인 카드로 회사 경비를 처리한 후 증빙 없이 정산하는 일을 해서는 안 됩니다.
자신에게 '급여'를 지급하라: 1인 기업이라 할지라도, 임의로 돈을 인출하지 말고, 매달 정해진 날짜에 합리적인 수준의 '급여'를 공식적으로 자신에게 지급하는 시스템을 만듭니다. 나 자신을 회사의 '첫 번째 직원'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방법론 2: '배우려는 겸손'으로 재무 언어와 씨름하라
재무에 대한 무지는 더 이상 변명이 될 수 없습니다. 청지기로서, 내가 관리하는 자산의 언어를 배우는 것은 의무입니다.
재무제표를 '기도 제목'으로 삼으라: 매달 재무제표를 받아들고, 어려운 숫자들 앞에서 좌절하는 대신, "하나님, 이 숫자들 속에 담긴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지혜를 주십시오. 이 보고서를 통해 저에게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을 알게 해주십시오"라고 기도하며, 한 항목 한 항목 배우려는 자세로 씨름해야 합니다.
전문가를 '교사'로 삼으라: 회계사나 재무 전문가를 단순히 장부 정리를 해주는 기술자로만 여기지 말고, 나의 '재무 교사'로 삼아 정기적으로 만나 질문하고 배우십시오.
방법론 3: '자발적인 책임 구조'를 만들어 나를 감시하게 하라
아무도 나를 감시하지 않는 상황일수록, 나는 나 자신을 더욱 엄격한 책임의 구조 속에 두어야 합니다.
'재정 자문 이사회'를 구성하라: 법적인 이사회가 없는 작은 회사라 할지라도, 내가 존경하고 신뢰하는 신앙의 멘토 2~3명에게 부탁하여 '재정 자문 이사회'를 만들고, 분기별로 회사의 재정 상황을 투명하게 보고하고 자문을 구합니다.
'외부 회계 감사'를 자청하라: 법적 의무가 없더라도, 1년에 한 번씩 독립적인 외부 회계 법인으로부터 감사를 받는 것은, 우리의 재정적 투명성과 신뢰도를 대외적으로 입증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방향 제시: 재무제표로 설교하는 리더
궁극적으로 크리스천 리더는, 자신의 삶과 간증으로만 복음을 전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재무제표'를 통해 하나님의 정직하심과 신실하심을 설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이 온통 회계 부정과 재정 스캔들로 얼룩져 있을 때,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깨끗하고 투명하게 관리된 우리의 재무제표는, 그 어떤 웅변보다 더 강력하게 세상에 도전과 감동을 주는 '한 편의 설교'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이 지극히 작은 '불의한 재물'에 충성할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하늘의 '참된 부요함'을 맡기시며,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고 칭찬해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