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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 비즈니스 살아남기 

19.커뮤니티의 부재: '나 홀로 신앙'이 '나 홀로 비즈니스'를 만든다 (멘토와 동역자의 중요성)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영적으로 침체될 때, 함께 기도하고 지혜를 나눌 동역자나 멘토가 없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는 말씀처럼, 크리스천 사업가들의 건강한 커뮤니티는 서로를 지켜주고 성장시키는 영적 안전망이 됩니다.

주제 19: 커뮤니티의 부재: '나 홀로 신앙'이 '나 홀로 비즈니스'를 만든다 (멘토와 동역자의 중요성)

Topic 19: The Absence of Community: How 'Solo Faith' Creates 'Solo Business' (The Importance of Mentors and Partners)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혹시 그들이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전도서 4:9-10, 12)

서론: '자수성가형 리더'라는 위험한 신화
우리는 차고에서 홀로 시작하여 세상을 바꾼 '자수성가형(Self-made)' 창업가의 이야기를 칭송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화는 우리에게 리더십을 외로운 정상에서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고독한 영웅'의 모습으로 각인시킵니다. 이러한 문화적 영향 속에서, 많은 크리스천 리더들 역시 자신의 신앙생활을 '나와 하나님과의 일대일 관계'로만 여기는 '나 홀로 신앙'에 머무르게 됩니다. 그리고 이 '나 홀로 신앙'은 필연적으로, 모든 비즈니스의 짐을 혼자 짊어지고 고군분투하는 '나 홀로 비즈니스'로 이어집니다.

어려운 결정을 앞두고 조언을 구할 멘토가 없고, 지치고 힘들 때 속마음을 털어놓을 동료가 없으며, 자신의 성공과 실패 경험을 나눠줄 후배가 없는 리더. 그는 겉으로는 강하고 독립적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실상은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한 가닥 줄 위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작은 실수 하나가 치명적인 실패로 이어지고, 한 번의 위기가 재기 불능의 절망으로 빠뜨릴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이처럼 위험하고 비성경적인 '개인주의'의 함정을 파헤치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함께' 일하고 '함께' 승리하도록 부르셨다는 공동체의 원리를 탐구하고자 합니다. 육하원칙(六何原則, 5W1H)의 틀을 통해, 우리는 왜 '나 홀로' 가는 길이 가장 위험한 길이며, '세 겹 줄'처럼 연결된 멘토와 동역자 공동체가 우리의 비즈니스와 신앙을 어떻게 지켜주는지를 구체적으로 조명할 것입니다. 이 여정은 고독한 영웅의 신화를 벗어 던지고, 겸손하게 도움을 구하고 기꺼이 짐을 나누어지는 '관계적 리더'로 거듭나는 길을 안내할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인맥 관리의 기술이 아니라, 우리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서로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방식을 배우는 가장 깊은 영적인 훈련입니다.

1. Who (누가) '나 홀로'의 길을 걷게 되는가?
비즈니스라는 광야에서 홀로 외로운 싸움을 싸우게 되는 리더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적인 특징이 발견됩니다.

첫째, 모든 것을 통제해야 직성이 풀리는 '영웅적 리더' 가 고립되기 쉽습니다. 이들은 "나보다 이 일을 잘 아는 사람은 없다"고 믿으며, 모든 의사결정을 자신이 직접 내려야만 안심합니다. 이들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자신의 '무능'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권한을 위임하는 것을 '통제력 상실'로 여겨 두려워합니다. 이러한 리더 밑에서 직원들은 수동적인 실행자로 전락하고, 리더 자신은 과도한 업무 부담과 스트레스에 짓눌려 번아웃에 이르게 됩니다.

둘째, 자신의 아이디어나 약점을 드러내기 두려워하는 '비밀주의적 리더' 입니다. 이들은 자신의 사업 아이디어를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면 도둑맞을 것이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거나, 현재 겪고 있는 경영상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면 사람들이 자신을 '실패자'로 낙인찍을 것이라고 걱정합니다. 이러한 비밀주의는 외부의 객관적인 조언과 도움을 차단하고, 결국 '우물 안 개구리'처럼 편협한 시각에 갇혀 잘못된 결정을 내리게 만듭니다.

셋째, 과거의 상처로 인해 관계를 불신하는 '상처 입은 리더' 입니다. 과거에 믿었던 동업자에게 배신을 당했거나, 중요한 직원이 경쟁사로 이직하면서 핵심 기술을 유출했던 아픈 경험이 있는 리더는, 다시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고 깊은 신뢰 관계를 맺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게 됩니다. "결국 믿을 사람은 나 자신밖에 없다"는 냉소적인 태도는, 그를 보호해주는 갑옷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를 다른 사람들과의 건강한 관계로부터 격리시키는 감옥이 되어버립니다.

결론적으로, '나 홀로 비즈니스'는 리더의 교만, 두려움, 그리고 과거의 상처라는 내면의 문제에서 비롯됩니다. 이는 환경 탓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도록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의 창조 원리를 거스르는 개인의 선택인 경우가 많습니다.

2. What (무엇이) '세 겹 줄 공동체'의 핵심인가? - 멘토, 동역자, 그리고 멘티
전도서 기자가 말한 "쉽게 끊어지지 않는 세 겹 줄"은, 한 명의 리더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지속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세 가지 유형의 관계, 즉 '멘토', '동역자', 그리고 '멘티'로 이루어진 공동체를 상징합니다. 이 세 가닥의 줄이 균형 있게 연결될 때, 리더는 비로소 안정적이고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줄: 멘토 (Mentor) - 나를 이끌어주는 지혜의 줄

멘토는 나보다 앞서 그 길을 걸어간 '인생의 선배'입니다. 그들은 내가 보지 못하는 것을 보게 해주고, 나의 편협한 경험을 넘어선 지혜와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역할: 나의 결정에 대해 객관적인 조언을 해주고, 나의 교만을 경계시키며, 내가 영적, 인격적으로 바른 길을 가고 있는지 점검해주는 '거울'이자 '가이드'의 역할을 합니다. 바울에게 바나바가, 디모데에게 바울이 그러했던 것처럼, 멘토는 나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다음 단계로 성장하도록 돕습니다.

필요성: 리더는 정상에 오를수록 외로워지고, 누구도 자신에게 쓴소리를 해주지 않는 '권력의 함정'에 빠지기 쉽습니다. 멘토는 이러한 함정에서 우리를 건져내어 겸손을 유지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안전장치입니다.

두 번째 줄: 동역자 (Peer / Partner) - 나와 함께 걷는 공감의 줄

동역자는 나와 비슷한 길을 함께 걸어가고 있는 '전우(戰友)'와 같은 존재입니다. 이들은 수직적인 관계가 아닌 수평적인 관계에서, 서로의 짐을 나누어지는 가장 가까운 지지자입니다.

역할: 리더로서 겪는 고충과 스트레스를 유일하게 깊이 이해하고 '공감'해줄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성공을 함께 기뻐하고 실패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서로를 위해 기도해주는 '중보기도자'이자 '격려자'입니다. 이는 공식적인 동업 파트너일 수도 있고, 정기적으로 만나 교제하는 동료 CEO 그룹일 수도 있습니다.

필요성: '나만 힘든 것이 아니구나'라는 동질감은 리더가 번아웃되지 않고 어려운 시기를 견뎌낼 수 있게 하는 가장 큰 힘이 됩니다. 또한, 서로의 아이디어를 나누고 협력함으로써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줄: 멘티 (Mentee) - 내가 이끌어주는 사명의 줄

멘티는 내가 가진 경험과 지혜를 전수해주고 섬겨야 할 '인생의 후배'입니다. 이 관계는 일방적인 가르침이 아니라, 나 자신을 성장시키는 중요한 통로가 됩니다.

역할: 누군가를 가르치고 세워주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자신이 알고 있던 것을 더 명확하게 정리하게 되고, 자신의 경험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게 됩니다. 멘티의 신선한 질문과 관점은, 오히려 우리가 매너리즘에서 벗어나 새로운 통찰을 얻게 하기도 합니다.

필요성: 자신의 성공과 실패 경험을 다음 세대에 흘려보내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지혜를 사장시키지 않고 하나님 나라 전체의 자산으로 만드는 '청지기적 사명'입니다. 이는 우리의 리더십에 이기적인 목적을 넘어선 거룩한 '의미'와 '유산(Legacy)'을 부여합니다.

이처럼 위로는 멘토의 지혜가, 옆으로는 동역자의 지지가, 그리고 아래로는 멘티를 향한 사명감이 균형을 이룰 때, 우리의 리더십은 비로소 쉽게 끊어지지 않는 견고한 '세 겹 줄'이 될 수 있습니다.

3. When (언제) '나 홀로 리더'의 취약성은 극명하게 드러나는가?
평소에는 혼자서도 모든 것을 잘 해내는 것처럼 보였던 '나 홀로 리더'는, 예기치 못한 인생의 폭풍우 앞에서 그 취약성을 속절없이 드러내게 됩니다.

첫째, '심각한 비즈니스 위기가 닥쳤을 때' 그는 올바른 판단력을 잃어버립니다. 갑작스러운 매출 급감, 핵심 직원의 이탈, 거액의 소송 등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위기에 직면했을 때, 그는 극심한 스트레스와 두려움에 사로잡혀 시야가 좁아지게 됩니다. 이때 객관적인 상황을 짚어주고 다른 관점을 제시해 줄 멘토나,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고민해 줄 동역자가 없다면, 그는 패닉에 빠져 성급하고 잘못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둘째, '교만과 유혹의 정점에 섰을 때' 그는 쉽게 무너집니다. 비즈니스가 큰 성공을 거두고, 돈과 명예, 권력을 손에 쥐게 되었을 때, 그의 주변에는 아첨하는 사람들만 남게 됩니다. 이때 그의 교만을 지적하고, 영적인 초심을 잃지 않도록 쓴소리를 해 줄 멘토나 동역자가 없다면, 그는 서서히 자기 자신을 우상화하는 길로 나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성공에 뒤따르는 재정적, 성적인 유혹 앞에서 그를 지켜줄 영적인 보호막이 없기 때문에, 한순간의 실수로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비극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셋째, '극심한 번아웃과 영적 고갈을 경험할 때' 그는 회복할 동력을 찾지 못합니다. 리더의 자리는 끝없는 책임감과 중압감이 따르는 외로운 자리입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속앓이와 영적인 갈등이 쌓여, 어느 날 모든 에너지가 소진되는 번아웃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때 "나도 힘들다"고 솔직하게 고백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동역자 공동체가 없다면, 그는 깊은 우울감과 무기력의 늪에서 혼자 허우적거리다가 결국 리더의 자리를 포기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위기의 순간, 성공의 정점, 그리고 탈진의 순간에, '나 홀로 리더'는 넘어졌을 때 붙들어 일으켜 줄 사람이 없는 비참함에 직면하게 됩니다. 공동체는 평온할 때를 위한 선택 사항이 아니라, 폭풍우가 몰아칠 때를 위한 필수적인 '구명보트'입니다.

4. Where (어디에서) 이러한 '개인주의적 신앙'은 비롯되는가?
서로가 서로에게 짐을 지라고 가르치는 성경의 명백한 가르침에도 불구하고, 왜 현대의 많은 크리스천들은 공동체를 떠나 '나 홀로 신앙'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일까요?

첫 번째 원천은 '서구 개인주의 문화'의 영향입니다. "개인의 권리와 자유, 자아실현"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서구 개인주의 문화는, 신앙생활마저도 '개인의 영적 만족'을 위한 하나의 활동으로 여기게 만들었습니다. 교회는 더 이상 평생을 헌신하고 서로의 삶을 책임지는 '유기적인 몸'이 아니라, 내가 필요할 때 영적인 서비스를 공급받는 '마트'나 '동호회'처럼 변질되었습니다. 이러한 문화 속에서, 다른 지체의 아픔에 동참하고, 공동체의 결정에 순종하며, 나의 시간과 재물을 나누는 것은 나의 개인적인 자유를 침해하는 거추장스러운 짐으로 여겨지게 됩니다.

두 번째 원천은 '구원'에 대한 개인주의적 이해입니다. 많은 복음주의 교회들이 '예수님을 개인의 구주로 영접하는 것'이라는 구원의 개인적인 측면만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구원받은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라는 공동체로 부름받았다는 공동체적 측면을 소홀히 가르쳐 왔습니다. 이로 인해 "나만 구원받으면 된다"는 식의 이기적이고 파편화된 신앙이 만연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가 '함께' 지어져 가는 하나님의 성전이며(엡 2:22), 서로가 서로에게 속한 지체(롬 12:5)임을 분명히 강조합니다.

세 번째 원천은 '교회 공동체에 대한 실망과 상처' 입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교회 안에서 위로와 지지를 얻기보다, 오히려 더 깊은 상처와 실망을 경험합니다. 리더들의 위선, 성도들 간의 시기 질투와 다툼, 자신의 약점을 이용하고 정죄하는 모습 등을 보며, "차라리 혼자 조용히 신앙생활 하는 것이 낫겠다"고 결심하고 교회를 떠나는 '가나안 성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처는 이해할 수 있지만, 건강하지 못한 공동체를 떠나는 것이 공동체 자체를 거부하는 것으로 이어져서는 안 됩니다. 문제의 해결책은 무인도로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건강하고 성경적인 공동체를 찾아내거나, 그러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처럼 세속적인 개인주의, 신학적인 불균형, 그리고 공동체에 대한 상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우리를 홀로 고립된 섬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5. Why (왜) '공동체'가 크리스천 리더에게 필수적인가?
혼자서도 충분히 유능해 보이는 리더에게조차, 왜 공동체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생존과 성장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일까요?

첫째, '지혜와 분별력'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잠언은 "의논이 없으면 경영이 무너지고 지략이 많으면 경영이 성립하느니라"(잠 15:22)고 말합니다. 아무리 똑똑한 리더라도 혼자서는 모든 것을 볼 수 없습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맹점(Blind Spot)'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많은 멘토는 내가 보지 못하는 장기적인 관점을, 나와 비슷한 동역자는 내가 처한 상황에 대한 깊은 공감대를, 젊은 멘티는 내가 놓치고 있는 새로운 트렌드를 보게 해줍니다. 이처럼 다양한 관점들이 모여 함께 의논할 때, 우리는 훨씬 더 지혜롭고 균형 잡힌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둘째, '거룩함과 인격'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리더십은 종종 우리 안에 숨겨진 교만, 탐욕, 불의와 같은 죄성을 자극합니다. 정기적으로 만나 삶을 나누고 서로를 위해 기도해주는 소그룹 공동체는, 이러한 유혹 앞에서 우리를 지켜주는 가장 강력한 '영적인 안전벨트' 역할을 합니다. 나의 연약함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다른 지체들의 사랑 어린 책망과 격려를 받을 때, 우리는 넘어지지 않고 거룩함을 향한 경주를 계속해 나갈 수 있습니다. 공동체는 우리의 성공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우리의 '영혼'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합니다.

셋째,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기르기 위해서입니다. 비즈니스는 수많은 실패와 좌절의 연속입니다. '나 홀로 리더'는 실패의 충격을 혼자 온몸으로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쉽게 부러지고 좌절합니다. 그러나 공동체 안에 있는 리더는 다릅니다. 내가 넘어져도, 나를 붙들어 일으켜 줄 멘토와 동역자들이 있기 때문에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습니다. 공동체는 실패의 충격을 흡수해주는 '완충재'이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힘을 공급해주는 '에너지 충전소'입니다.

넷째, '세상을 향한 증거'가 되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은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5)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이 무한 경쟁과 이기주의로 가득 차 있을 때, 크리스천 비즈니스 리더들이 서로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어려울 때 조건 없이 도와주며, 함께 협력하여 더 큰 선을 이루어가는 모습은, 그 자체로 세상 사람들에게 강력하고 매력적인 복음의 증거가 됩니다. 우리의 개별적인 성공이 아니라, '우리의 함께함'이 바로 세상을 향한 최고의 설교입니다.

6. How (어떻게) '세 겹 줄 공동체'를 의도적으로 만들 것인가? - 방법론과 방향 제시
건강한 공동체는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바쁜 시간을 쪼개어 의도적으로 관계에 투자하고 가꾸어갈 때 만들어지는 열매입니다.

방법론 1: 멘토를 찾기 위한 '겸손한 용기'

잠재적 멘토 목록을 작성하라: 내가 존경하는 신앙과 실력을 겸비한 인생의 선배들을 3-5명 정도 리스트업합니다.

구체적이고 가벼운 부탁으로 시작하라: "저의 멘토가 되어주십시오"라는 막연하고 부담스러운 부탁 대신, "대표님의 이러이러한 지혜를 배우고 싶습니다. 혹시 1년에 두세 번 정도, 제가 식사 대접하며 몇 가지 조언을 구할 수 있을까요?" 와 같이 구체적이고 가벼운 부탁으로 시작합니다.

받는 자가 아닌 주는 자가 되라: 멘토의 시간을 존중하고, 항상 미리 질문을 준비해 가며, 배운 것을 어떻게 적용했는지 피드백을 드리는 성실한 자세를 보입니다. 때로는 내가 멘토를 도울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찾아 먼저 섬기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방법론 2: 동역자 그룹을 만들기 위한 '전략적 헌신'

'마스터마인드 그룹'을 조직하라: 나와 비슷한 규모의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서로 경쟁 관계가 아닌 다른 업종의 크리스천 리더 3-5명을 모아 정기적인 모임을 시작합니다. (예: 매월 1회 조찬 모임)

엄격한 규칙을 정하고 지키라: 모임의 성공은 '비밀 유지', '정시 참석', '정직한 나눔'과 같은 규칙을 얼마나 철저히 지키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성공 사례뿐만 아니라, 현재 겪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과 실패를 솔직하게 나누는 '취약함(Vulnerability)'이 그룹의 핵심입니다.

서로를 위해 구체적으로 기도하고 책임지라: 각자의 기도 제목을 나누고, 다음 모임 때까지 서로의 삶과 비즈니스를 위해 구체적으로 중보기도 합니다. 또한, 각자가 세운 목표를 잘 이행하고 있는지 서로 점검해주고 책임을 물어주는 '책임 파트너(Accountability Partner)'의 역할을 합니다.

방법론 3: 멘티를 세우기 위한 '아낌없는 나눔'

먼저 손을 내밀라: 누군가 나를 찾아오기만 기다리지 말고, 내가 먼저 잠재력 있는 후배에게 다가가 "요즘 사업은 어떤가? 내가 도와줄 일은 없는가?"라고 물어봐 주는 따뜻한 선배가 되어야 합니다.

성공이 아닌 실패를 나누라: 나의 화려한 성공담보다, 내가 겪었던 어리석은 실패와 그 과정에서 배운 교훈을 진솔하게 나누어주는 것이 멘티에게는 훨씬 더 큰 도움이 됩니다.

기회를 제공하라: 진정한 멘토링은 조언을 넘어, 멘티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연결해주고, 그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권한'을 위임하는 것입니다.

방향 제시: '고립된 섬'에서 '연결된 대륙'으로

궁극적으로 크리스천 리더는, 홀로 모든 파도를 막아내야 하는 '고립된 섬'이 되기를 거부해야 합니다. 우리는 멘토, 동역자, 멘티와의 연결을 통해 서로를 지지하고 자원을 공유하는 '연결된 대륙'의 일부가 되어야 합니다.

'나 홀로 신앙'과 '나 홀로 비즈니스'의 길 끝에는 영적, 정서적, 사업적 파산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용기를 내어 우리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겸손히 서로의 지혜와 힘을 구할 때, 우리는 혼자서는 결코 감당할 수 없는 더 큰 비전을 함께 이루어가는 기쁨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세 겹 줄로 단단히 묶인 공동체,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가장 안전하고 강력한 성공의 비결입니다.

주제 19: 커뮤니티의 부재: '나 홀로 신앙'이 '나 홀로 비즈니스'를 만든다 (멘토와 동역자의 중요성)

Topic 19: The Absence of Community: How 'Solo Faith' Creates 'Solo Business' (The Importance of Mentors and Partners)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혹시 그들이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전도서 4:9-10, 12)

서론: '자수성가형 리더'라는 위험한 신화
우리는 차고에서 홀로 시작하여 세상을 바꾼 '자수성가형(Self-made)' 창업가의 이야기를 칭송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화는 우리에게 리더십을 외로운 정상에서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고독한 영웅'의 모습으로 각인시킵니다. 이러한 문화적 영향 속에서, 많은 크리스천 리더들 역시 자신의 신앙생활을 '나와 하나님과의 일대일 관계'로만 여기는 '나 홀로 신앙'에 머무르게 됩니다. 그리고 이 '나 홀로 신앙'은 필연적으로, 모든 비즈니스의 짐을 혼자 짊어지고 고군분투하는 '나 홀로 비즈니스'로 이어집니다.

어려운 결정을 앞두고 조언을 구할 멘토가 없고, 지치고 힘들 때 속마음을 털어놓을 동료가 없으며, 자신의 성공과 실패 경험을 나눠줄 후배가 없는 리더. 그는 겉으로는 강하고 독립적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실상은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한 가닥 줄 위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작은 실수 하나가 치명적인 실패로 이어지고, 한 번의 위기가 재기 불능의 절망으로 빠뜨릴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이처럼 위험하고 비성경적인 '개인주의'의 함정을 파헤치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함께' 일하고 '함께' 승리하도록 부르셨다는 공동체의 원리를 탐구하고자 합니다. 육하원칙(六何原則, 5W1H)의 틀을 통해, 우리는 왜 '나 홀로' 가는 길이 가장 위험한 길이며, '세 겹 줄'처럼 연결된 멘토와 동역자 공동체가 우리의 비즈니스와 신앙을 어떻게 지켜주는지를 구체적으로 조명할 것입니다. 이 여정은 고독한 영웅의 신화를 벗어 던지고, 겸손하게 도움을 구하고 기꺼이 짐을 나누어지는 '관계적 리더'로 거듭나는 길을 안내할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인맥 관리의 기술이 아니라, 우리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서로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방식을 배우는 가장 깊은 영적인 훈련입니다.

1. Who (누가) '나 홀로'의 길을 걷게 되는가?
비즈니스라는 광야에서 홀로 외로운 싸움을 싸우게 되는 리더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적인 특징이 발견됩니다.

첫째, 모든 것을 통제해야 직성이 풀리는 '영웅적 리더' 가 고립되기 쉽습니다. 이들은 "나보다 이 일을 잘 아는 사람은 없다"고 믿으며, 모든 의사결정을 자신이 직접 내려야만 안심합니다. 이들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자신의 '무능'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권한을 위임하는 것을 '통제력 상실'로 여겨 두려워합니다. 이러한 리더 밑에서 직원들은 수동적인 실행자로 전락하고, 리더 자신은 과도한 업무 부담과 스트레스에 짓눌려 번아웃에 이르게 됩니다.

둘째, 자신의 아이디어나 약점을 드러내기 두려워하는 '비밀주의적 리더' 입니다. 이들은 자신의 사업 아이디어를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면 도둑맞을 것이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거나, 현재 겪고 있는 경영상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면 사람들이 자신을 '실패자'로 낙인찍을 것이라고 걱정합니다. 이러한 비밀주의는 외부의 객관적인 조언과 도움을 차단하고, 결국 '우물 안 개구리'처럼 편협한 시각에 갇혀 잘못된 결정을 내리게 만듭니다.

셋째, 과거의 상처로 인해 관계를 불신하는 '상처 입은 리더' 입니다. 과거에 믿었던 동업자에게 배신을 당했거나, 중요한 직원이 경쟁사로 이직하면서 핵심 기술을 유출했던 아픈 경험이 있는 리더는, 다시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고 깊은 신뢰 관계를 맺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게 됩니다. "결국 믿을 사람은 나 자신밖에 없다"는 냉소적인 태도는, 그를 보호해주는 갑옷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를 다른 사람들과의 건강한 관계로부터 격리시키는 감옥이 되어버립니다.

결론적으로, '나 홀로 비즈니스'는 리더의 교만, 두려움, 그리고 과거의 상처라는 내면의 문제에서 비롯됩니다. 이는 환경 탓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도록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의 창조 원리를 거스르는 개인의 선택인 경우가 많습니다.

2. What (무엇이) '세 겹 줄 공동체'의 핵심인가? - 멘토, 동역자, 그리고 멘티
전도서 기자가 말한 "쉽게 끊어지지 않는 세 겹 줄"은, 한 명의 리더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지속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세 가지 유형의 관계, 즉 '멘토', '동역자', 그리고 '멘티'로 이루어진 공동체를 상징합니다. 이 세 가닥의 줄이 균형 있게 연결될 때, 리더는 비로소 안정적이고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줄: 멘토 (Mentor) - 나를 이끌어주는 지혜의 줄

멘토는 나보다 앞서 그 길을 걸어간 '인생의 선배'입니다. 그들은 내가 보지 못하는 것을 보게 해주고, 나의 편협한 경험을 넘어선 지혜와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역할: 나의 결정에 대해 객관적인 조언을 해주고, 나의 교만을 경계시키며, 내가 영적, 인격적으로 바른 길을 가고 있는지 점검해주는 '거울'이자 '가이드'의 역할을 합니다. 바울에게 바나바가, 디모데에게 바울이 그러했던 것처럼, 멘토는 나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다음 단계로 성장하도록 돕습니다.

필요성: 리더는 정상에 오를수록 외로워지고, 누구도 자신에게 쓴소리를 해주지 않는 '권력의 함정'에 빠지기 쉽습니다. 멘토는 이러한 함정에서 우리를 건져내어 겸손을 유지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안전장치입니다.

두 번째 줄: 동역자 (Peer / Partner) - 나와 함께 걷는 공감의 줄

동역자는 나와 비슷한 길을 함께 걸어가고 있는 '전우(戰友)'와 같은 존재입니다. 이들은 수직적인 관계가 아닌 수평적인 관계에서, 서로의 짐을 나누어지는 가장 가까운 지지자입니다.

역할: 리더로서 겪는 고충과 스트레스를 유일하게 깊이 이해하고 '공감'해줄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성공을 함께 기뻐하고 실패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서로를 위해 기도해주는 '중보기도자'이자 '격려자'입니다. 이는 공식적인 동업 파트너일 수도 있고, 정기적으로 만나 교제하는 동료 CEO 그룹일 수도 있습니다.

필요성: '나만 힘든 것이 아니구나'라는 동질감은 리더가 번아웃되지 않고 어려운 시기를 견뎌낼 수 있게 하는 가장 큰 힘이 됩니다. 또한, 서로의 아이디어를 나누고 협력함으로써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줄: 멘티 (Mentee) - 내가 이끌어주는 사명의 줄

멘티는 내가 가진 경험과 지혜를 전수해주고 섬겨야 할 '인생의 후배'입니다. 이 관계는 일방적인 가르침이 아니라, 나 자신을 성장시키는 중요한 통로가 됩니다.

역할: 누군가를 가르치고 세워주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자신이 알고 있던 것을 더 명확하게 정리하게 되고, 자신의 경험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게 됩니다. 멘티의 신선한 질문과 관점은, 오히려 우리가 매너리즘에서 벗어나 새로운 통찰을 얻게 하기도 합니다.

필요성: 자신의 성공과 실패 경험을 다음 세대에 흘려보내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지혜를 사장시키지 않고 하나님 나라 전체의 자산으로 만드는 '청지기적 사명'입니다. 이는 우리의 리더십에 이기적인 목적을 넘어선 거룩한 '의미'와 '유산(Legacy)'을 부여합니다.

이처럼 위로는 멘토의 지혜가, 옆으로는 동역자의 지지가, 그리고 아래로는 멘티를 향한 사명감이 균형을 이룰 때, 우리의 리더십은 비로소 쉽게 끊어지지 않는 견고한 '세 겹 줄'이 될 수 있습니다.

3. When (언제) '나 홀로 리더'의 취약성은 극명하게 드러나는가?
평소에는 혼자서도 모든 것을 잘 해내는 것처럼 보였던 '나 홀로 리더'는, 예기치 못한 인생의 폭풍우 앞에서 그 취약성을 속절없이 드러내게 됩니다.

첫째, '심각한 비즈니스 위기가 닥쳤을 때' 그는 올바른 판단력을 잃어버립니다. 갑작스러운 매출 급감, 핵심 직원의 이탈, 거액의 소송 등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위기에 직면했을 때, 그는 극심한 스트레스와 두려움에 사로잡혀 시야가 좁아지게 됩니다. 이때 객관적인 상황을 짚어주고 다른 관점을 제시해 줄 멘토나,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고민해 줄 동역자가 없다면, 그는 패닉에 빠져 성급하고 잘못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둘째, '교만과 유혹의 정점에 섰을 때' 그는 쉽게 무너집니다. 비즈니스가 큰 성공을 거두고, 돈과 명예, 권력을 손에 쥐게 되었을 때, 그의 주변에는 아첨하는 사람들만 남게 됩니다. 이때 그의 교만을 지적하고, 영적인 초심을 잃지 않도록 쓴소리를 해 줄 멘토나 동역자가 없다면, 그는 서서히 자기 자신을 우상화하는 길로 나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성공에 뒤따르는 재정적, 성적인 유혹 앞에서 그를 지켜줄 영적인 보호막이 없기 때문에, 한순간의 실수로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비극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셋째, '극심한 번아웃과 영적 고갈을 경험할 때' 그는 회복할 동력을 찾지 못합니다. 리더의 자리는 끝없는 책임감과 중압감이 따르는 외로운 자리입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속앓이와 영적인 갈등이 쌓여, 어느 날 모든 에너지가 소진되는 번아웃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때 "나도 힘들다"고 솔직하게 고백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동역자 공동체가 없다면, 그는 깊은 우울감과 무기력의 늪에서 혼자 허우적거리다가 결국 리더의 자리를 포기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위기의 순간, 성공의 정점, 그리고 탈진의 순간에, '나 홀로 리더'는 넘어졌을 때 붙들어 일으켜 줄 사람이 없는 비참함에 직면하게 됩니다. 공동체는 평온할 때를 위한 선택 사항이 아니라, 폭풍우가 몰아칠 때를 위한 필수적인 '구명보트'입니다.

4. Where (어디에서) 이러한 '개인주의적 신앙'은 비롯되는가?
서로가 서로에게 짐을 지라고 가르치는 성경의 명백한 가르침에도 불구하고, 왜 현대의 많은 크리스천들은 공동체를 떠나 '나 홀로 신앙'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일까요?

첫 번째 원천은 '서구 개인주의 문화'의 영향입니다. "개인의 권리와 자유, 자아실현"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서구 개인주의 문화는, 신앙생활마저도 '개인의 영적 만족'을 위한 하나의 활동으로 여기게 만들었습니다. 교회는 더 이상 평생을 헌신하고 서로의 삶을 책임지는 '유기적인 몸'이 아니라, 내가 필요할 때 영적인 서비스를 공급받는 '마트'나 '동호회'처럼 변질되었습니다. 이러한 문화 속에서, 다른 지체의 아픔에 동참하고, 공동체의 결정에 순종하며, 나의 시간과 재물을 나누는 것은 나의 개인적인 자유를 침해하는 거추장스러운 짐으로 여겨지게 됩니다.

두 번째 원천은 '구원'에 대한 개인주의적 이해입니다. 많은 복음주의 교회들이 '예수님을 개인의 구주로 영접하는 것'이라는 구원의 개인적인 측면만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구원받은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라는 공동체로 부름받았다는 공동체적 측면을 소홀히 가르쳐 왔습니다. 이로 인해 "나만 구원받으면 된다"는 식의 이기적이고 파편화된 신앙이 만연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가 '함께' 지어져 가는 하나님의 성전이며(엡 2:22), 서로가 서로에게 속한 지체(롬 12:5)임을 분명히 강조합니다.

세 번째 원천은 '교회 공동체에 대한 실망과 상처' 입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교회 안에서 위로와 지지를 얻기보다, 오히려 더 깊은 상처와 실망을 경험합니다. 리더들의 위선, 성도들 간의 시기 질투와 다툼, 자신의 약점을 이용하고 정죄하는 모습 등을 보며, "차라리 혼자 조용히 신앙생활 하는 것이 낫겠다"고 결심하고 교회를 떠나는 '가나안 성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처는 이해할 수 있지만, 건강하지 못한 공동체를 떠나는 것이 공동체 자체를 거부하는 것으로 이어져서는 안 됩니다. 문제의 해결책은 무인도로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건강하고 성경적인 공동체를 찾아내거나, 그러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처럼 세속적인 개인주의, 신학적인 불균형, 그리고 공동체에 대한 상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우리를 홀로 고립된 섬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5. Why (왜) '공동체'가 크리스천 리더에게 필수적인가?
혼자서도 충분히 유능해 보이는 리더에게조차, 왜 공동체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생존과 성장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일까요?

첫째, '지혜와 분별력'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잠언은 "의논이 없으면 경영이 무너지고 지략이 많으면 경영이 성립하느니라"(잠 15:22)고 말합니다. 아무리 똑똑한 리더라도 혼자서는 모든 것을 볼 수 없습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맹점(Blind Spot)'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많은 멘토는 내가 보지 못하는 장기적인 관점을, 나와 비슷한 동역자는 내가 처한 상황에 대한 깊은 공감대를, 젊은 멘티는 내가 놓치고 있는 새로운 트렌드를 보게 해줍니다. 이처럼 다양한 관점들이 모여 함께 의논할 때, 우리는 훨씬 더 지혜롭고 균형 잡힌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둘째, '거룩함과 인격'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리더십은 종종 우리 안에 숨겨진 교만, 탐욕, 불의와 같은 죄성을 자극합니다. 정기적으로 만나 삶을 나누고 서로를 위해 기도해주는 소그룹 공동체는, 이러한 유혹 앞에서 우리를 지켜주는 가장 강력한 '영적인 안전벨트' 역할을 합니다. 나의 연약함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다른 지체들의 사랑 어린 책망과 격려를 받을 때, 우리는 넘어지지 않고 거룩함을 향한 경주를 계속해 나갈 수 있습니다. 공동체는 우리의 성공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우리의 '영혼'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합니다.

셋째,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기르기 위해서입니다. 비즈니스는 수많은 실패와 좌절의 연속입니다. '나 홀로 리더'는 실패의 충격을 혼자 온몸으로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쉽게 부러지고 좌절합니다. 그러나 공동체 안에 있는 리더는 다릅니다. 내가 넘어져도, 나를 붙들어 일으켜 줄 멘토와 동역자들이 있기 때문에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습니다. 공동체는 실패의 충격을 흡수해주는 '완충재'이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힘을 공급해주는 '에너지 충전소'입니다.

넷째, '세상을 향한 증거'가 되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은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5)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이 무한 경쟁과 이기주의로 가득 차 있을 때, 크리스천 비즈니스 리더들이 서로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어려울 때 조건 없이 도와주며, 함께 협력하여 더 큰 선을 이루어가는 모습은, 그 자체로 세상 사람들에게 강력하고 매력적인 복음의 증거가 됩니다. 우리의 개별적인 성공이 아니라, '우리의 함께함'이 바로 세상을 향한 최고의 설교입니다.

6. How (어떻게) '세 겹 줄 공동체'를 의도적으로 만들 것인가? - 방법론과 방향 제시
건강한 공동체는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바쁜 시간을 쪼개어 의도적으로 관계에 투자하고 가꾸어갈 때 만들어지는 열매입니다.

방법론 1: 멘토를 찾기 위한 '겸손한 용기'

잠재적 멘토 목록을 작성하라: 내가 존경하는 신앙과 실력을 겸비한 인생의 선배들을 3-5명 정도 리스트업합니다.

구체적이고 가벼운 부탁으로 시작하라: "저의 멘토가 되어주십시오"라는 막연하고 부담스러운 부탁 대신, "대표님의 이러이러한 지혜를 배우고 싶습니다. 혹시 1년에 두세 번 정도, 제가 식사 대접하며 몇 가지 조언을 구할 수 있을까요?" 와 같이 구체적이고 가벼운 부탁으로 시작합니다.

받는 자가 아닌 주는 자가 되라: 멘토의 시간을 존중하고, 항상 미리 질문을 준비해 가며, 배운 것을 어떻게 적용했는지 피드백을 드리는 성실한 자세를 보입니다. 때로는 내가 멘토를 도울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찾아 먼저 섬기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방법론 2: 동역자 그룹을 만들기 위한 '전략적 헌신'

'마스터마인드 그룹'을 조직하라: 나와 비슷한 규모의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서로 경쟁 관계가 아닌 다른 업종의 크리스천 리더 3-5명을 모아 정기적인 모임을 시작합니다. (예: 매월 1회 조찬 모임)

엄격한 규칙을 정하고 지키라: 모임의 성공은 '비밀 유지', '정시 참석', '정직한 나눔'과 같은 규칙을 얼마나 철저히 지키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성공 사례뿐만 아니라, 현재 겪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과 실패를 솔직하게 나누는 '취약함(Vulnerability)'이 그룹의 핵심입니다.

서로를 위해 구체적으로 기도하고 책임지라: 각자의 기도 제목을 나누고, 다음 모임 때까지 서로의 삶과 비즈니스를 위해 구체적으로 중보기도 합니다. 또한, 각자가 세운 목표를 잘 이행하고 있는지 서로 점검해주고 책임을 물어주는 '책임 파트너(Accountability Partner)'의 역할을 합니다.

방법론 3: 멘티를 세우기 위한 '아낌없는 나눔'

먼저 손을 내밀라: 누군가 나를 찾아오기만 기다리지 말고, 내가 먼저 잠재력 있는 후배에게 다가가 "요즘 사업은 어떤가? 내가 도와줄 일은 없는가?"라고 물어봐 주는 따뜻한 선배가 되어야 합니다.

성공이 아닌 실패를 나누라: 나의 화려한 성공담보다, 내가 겪었던 어리석은 실패와 그 과정에서 배운 교훈을 진솔하게 나누어주는 것이 멘티에게는 훨씬 더 큰 도움이 됩니다.

기회를 제공하라: 진정한 멘토링은 조언을 넘어, 멘티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연결해주고, 그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권한'을 위임하는 것입니다.

방향 제시: '고립된 섬'에서 '연결된 대륙'으로

궁극적으로 크리스천 리더는, 홀로 모든 파도를 막아내야 하는 '고립된 섬'이 되기를 거부해야 합니다. 우리는 멘토, 동역자, 멘티와의 연결을 통해 서로를 지지하고 자원을 공유하는 '연결된 대륙'의 일부가 되어야 합니다.

'나 홀로 신앙'과 '나 홀로 비즈니스'의 길 끝에는 영적, 정서적, 사업적 파산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용기를 내어 우리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겸손히 서로의 지혜와 힘을 구할 때, 우리는 혼자서는 결코 감당할 수 없는 더 큰 비전을 함께 이루어가는 기쁨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세 겹 줄로 단단히 묶인 공동체,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가장 안전하고 강력한 성공의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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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M 세계인터넷선교협의회는 (KWMA소속단체) 1996년 창립한 선교단체로, 인터넷과 IT를 활용하여 30여 년간 세계선교에 기여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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