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선교 단체 탐방
월드쉐어

월드쉐어(World Share)는 **'나눔으로 만들어가는 희망의 세상'**이라는 비전 아래, 전 세계 소외된 아동과 이웃을 돕는 대한민국 외교부 소관의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입니다. 이 단체의 핵심 정체성은 기독교적 사랑의 정신에 뿌리를 두되, 특정 종교나 이념의 경계를 넘어 유엔 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 특별협의지위를 획득한 전문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보편적 인류애를 실천하는 데 있습니다. '월드쉐어'라는 이름 그대로, 이들은 나눔이 특별한 사람의 거창한 행위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가진 작은 것을 함께 나눌 때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이 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월드쉐어의 모든 활동은 후원자의 소중한 나눔이 가장 필요한 곳에, 가장 효과적이고 투명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신뢰의 다리' 역할을 하는 것에 최고의 가치를 둡니다.
월드쉐어의 역사는 한국의 민간 원조 부문이 전문성과 다양성을 갖추며 성숙해가던 2000년대 중반에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많은 한국인들이 전 지구적 빈곤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나눔에 동참하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고 있었지만, 자신의 후원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투명하게 알기 어렵거나, 구호 단체의 운영 방식에 대한 신뢰에 의문을 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몇몇 사회복지 및 국제개발 전문가들은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이며, 후원자와의 소통을 강화한 새로운 형태의 NGO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이들은 '받는 이의 존엄성'을 최우선으로 존중하며, 보여주기식 사업이 아닌 현지의 실제적인 필요에 근거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비전을 바탕으로, 오랜 준비 끝에 마침내 2006년에 월드쉐어가 공식적으로 창립되었습니다. 창립 초기부터 월드쉐어는 조직의 규모를 키우기보다는, 내실을 다지고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으며,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유엔과의 협의 지위를 획득하는 등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단체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월드쉐어 사역의 중심에는 **'아동 중심의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개발'**이라는 분명한 철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들은 한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꿈을 키우기 위해서는, 그 아이가 속한 가정과 지역사회 전체가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믿습니다. 따라서 이들의 모든 사업은 아동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교육, 보건, 식수, 그리고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데 통합적으로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첫 번째이자 가장 대표적인 사역은 해외아동결연 사업입니다. 이는 후원자와 해외 빈곤 아동을 일대일로 연결하여, 아이가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하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월드쉐어의 핵심적인 프로그램입니다. 후원자의 정기적인 후원금은 결연 아동의 학용품, 교복, 급식비, 의료비 지원 등에 우선적으로 사용되어 아이의 기본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킵니다. 나아가, 후원금의 일부는 아이가 사는 지역의 학교 시설 개선이나 식수 펌프 설치 등 공용 시설을 위해 사용되어, 지역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옵니다. 후원자는 편지와 사진을 통해 아이와 인격적인 교제를 나누며, 자신의 작은 나눔이 한 아이의 인생을 어떻게 바꾸어 가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핵심 사역은 '그룹홈(Group Home)' 지원 사업입니다. 이는 월드쉐어의 가장 특화된 사역 중 하나로, 부모를 잃거나 버림받은 아이들에게 단순한 수용 시설이 아닌, 따뜻하고 안정적인 '가정'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월드쉐어는 전 세계 고아들을 위해 대규모 고아원을 짓기보다, 소수의 아이들이 '어머니' 역할을 하는 현지인 보육사와 함께 실제 가정처럼 생활하는 소규모 공동생활가정, 즉 그룹홈을 건축하고 운영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이 그룹홈에서 아이들은 형제자매와 같은 관계를 맺고, 안정적인 애착 관계를 형성하며, 가정의 따뜻함 속에서 신체적,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게 됩니다. 월드쉐어는 그룹홈의 건축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생활비와 교육비, 그리고 보육사의 인건비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하여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자립할 때까지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세 번째는 식수위생(WASH) 및 보건의료 사업입니다. 월드쉐어는 깨끗한 물이야말로 생명과 건강, 그리고 교육의 기회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전제 조건이라고 믿습니다. 이를 위해 오염된 물로 고통받는 지역에 우물과 식수 펌프를 설치하여 안전한 식수를 공급하고, 위생적인 화장실을 건축하며, 주민들에게 손 씻기와 같은 위생 교육을 실시하여 수인성 질병의 발생을 근본적으로 줄여나갑니다. 또한, 지역 보건소와 협력하여 기초 의약품을 지원하고, 말라리아 예방을 위한 모기장을 보급하며, 정기적인 의료 캠프를 통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러한 해외 사업과 더불어, 월드쉐어는 국내 취약계층 지원 사업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저소득층 가정의 아동들을 위한 교육비 및 생계비 지원, 독거노인들을 위한 무료 급식 및 도시락 배달, 그리고 미혼모 가정을 위한 지원 사업 등을 통해 우리 주변의 가장 가까운 이웃들의 아픔도 외면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월드쉐어는 다양한 영역에서 진정성 있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사역 앞에는 여러 가지 과제들이 놓여 있습니다. 첫째는 치열한 NGO 시장에서의 인지도 확보와 후원자 개발입니다. 이미 대중의 높은 인지도를 가진 대형 NGO들이 주도하는 환경 속에서, 월드쉐어만의 차별성과 전문성을 효과적으로 알려 새로운 후원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은 지속적인 과제입니다. 둘째는 사업의 전문성 심화와 효과성 측정입니다. 다양한 국가에서 여러 사업을 수행하는 만큼, 각 사업이 얼마나 현지에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평가하는 전문적인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안정적인 재정 구조를 갖추고 예측 불가능한 국제 정세나 재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조직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것 역시 중요한 숙제입니다.
결론적으로, 월드쉐어는 '나눔'이라는 단순하지만 위대한 가치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순수한 열정으로 세워진 단체입니다. 이들은 후원자의 손과 발이 되어,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아이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그들에게 따뜻한 집과 깨끗한 물, 그리고 배움의 기회라는 희망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월드쉐어의 활동은 국경을 넘는 이웃 사랑의 실천이자,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우리 모두의 책임과 가능성을 일깨워주는 소중한 움직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