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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선교 단체 탐방 

월드미션

'월드미션'은 특정 단일 선교 단체를 지칭하는 고유 명사라기보다는, **'세계 선교'**라는 기독교의 본질적인 사명을 가리키는 일반적인 용어이자, 여러 교회와 단체들이 이 비전을 담아 사용하는 이름입니다. 하지만 한국 기독교계의 맥락에서 '월드미션'이라는 이름이 특별한 의미를 가질 때는, 전 세계에 흩어져 사역하는 한국인 선교사들과 국내의 후원 교회 및 성도들이 함께 모여 선교의 현황을 점검하고, 미래 전략을 논의하며, 다음 세대 선교 자원을 동원하는 **'세계선교대회(World Mission Conference)'**와 그와 관련된 운동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월드미션'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은, 하나의 조직을 분석하는 것을 넘어, 한국 교회가 세계 선교를 위해 어떻게 연합하고 그 열정을 재점화하며 미래를 준비해왔는지를 조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월드미션 운동'의 구체적인 형태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한국이 세계 2위의 선교사 파송국으로 부상하며 양적인 성장의 정점을 지나, 질적인 성숙과 전략적 연합의 필요성을 절감하기 시작하던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입니다. 수많은 선교사들이 파송되었지만, 현장의 선교사들은 영적, 정서적 탈진을 겪고 있었고, 후원하는 국내 교회들은 선교 현장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효과적인 동역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한, 각 교단과 선교 단체들이 개별적으로 활동하면서 발생하는 비효율과 경쟁의 문제도 제기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흩어져 있는 한국 선교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현장 선교사들에게는 재충전과 격려를, 국내 교회에는 선교에 대한 동기 부여와 실제적인 참여의 길을 열어주는 대규모 연합의 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부르심에 응답하여, 여러 교단과 선교 단체 지도자들이 연합하여 특정 주기로 전 세계 한인 선교사들과 국내 목회자 및 평신도들이 함께 참여하는 대규모 **'세계선교대회'**를 기획하고 개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대회의 이름에 바로 '월드미션'이라는 명칭이 사용되면서, 이 용어는 한국 선교의 연합과 갱신을 상징하는 중요한 키워드가 되었습니다.

'월드미션' 운동의 중심에는 **'선교 현장과 지역 교회의 전략적 동반 관계 구축'**이라는 분명한 목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운동의 모든 활동은 선교가 단순히 선교사 개인의 사역이 아니라, 보내는 교회와 나아간 선교사가 함께 감당하는 '팀 사역'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이를 위해 세계선교대회와 같은 '월드미션' 플랫폼은 크게 세 가지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합니다.

첫 번째는 **'격려와 재충전(Refreshment)'**의 기능입니다. 수년간 낯선 문화와 척박한 영적 환경 속에서 외롭게 싸워온 선교사들에게 세계선교대회는 고향과도 같은 안식처입니다. 이들은 대회 기간 동안 고국의 동역자들과 함께 뜨겁게 예배하고, 같은 아픔과 비전을 가진 동료 선교사들과 교제하며 깊은 위로와 격려를 얻습니다. 또한, 당대 최고의 영적 지도자들의 말씀을 통해 처음 선교사로 헌신했을 때의 첫사랑과 열정을 회복하고, 새로운 사역의 동력을 공급받게 됩니다. 이는 선교사들의 탈진을 예방하고 장기적인 사역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두 번째 핵심 기능은 **'전략 공유와 재교육(Refocusing)'**입니다. 세계선교대회는 전 세계 각지에서 축적된 다양한 선교적 경험과 지혜가 한자리에 모이는 '선교 전략의 용광로'입니다. 급변하는 세계 정세와 새로운 선교적 도전들(예: 비즈니스 선교, 난민 선교, 디지털 선교 등)에 대한 최신 정보와 전략들이 다양한 선택 강의와 워크숍을 통해 공유됩니다. 선교사들은 자신의 사역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다른 선교사들의 사례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통찰력을 얻으며, 자신의 사역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재교육의 기회를 갖게 됩니다. 또한, 국내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은 이 과정을 통해 선교 현장의 실제적인 필요와 어려움을 깊이 이해하게 되고, 보다 효과적으로 선교사를 돕고 동역할 수 있는 실제적인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세 번째는 **'다음 세대 동원과 비전 확산(Recruiting)'**입니다. 세계선교대회는 선교에 헌신된 기존의 사역자들만을 위한 모임이 아닙니다. 이 대회는 선교에 대한 막연한 관심만 가지고 있던 청년들과 평신도들에게 살아있는 선교 현장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그들의 가슴에 선교의 불을 지피는 강력한 '선교 동원'의 장이 됩니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이 대회에 참석하여 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품게 되고, 단기 선교에 참여하거나 장기 선교사로 헌신하는 결단을 하게 됩니다. 이는 한국 선교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일꾼들을 세우는 가장 중요한 과정입니다.

이처럼 '월드미션' 운동은 한국 선교의 동력을 한데 모으는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운동이 마주한 과제들도 있습니다. 첫째는 **'대회의 감동을 지속적인 삶의 변화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수만 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가 주는 감격과 결단이, 대회가 끝난 후 각자의 일상과 교회로 돌아갔을 때 구체적인 행동과 헌신으로 이어지도록 돕는 체계적인 후속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둘째는 **'연합 운동의 구심점 유지'**입니다. 다양한 교단과 신학적 배경을 가진 이들이 함께 모이는 만큼, 운동의 방향성을 하나로 모으고 모든 참여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리더십을 세우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마지막으로, 점점 더 개인화되고 파편화되는 시대 속에서, 시간과 비용을 들여 한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연합 집회 모델의 유효성에 대한 고민과 함께,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소통과 연합 방식을 모색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월드미션'은 한국 교회가 가진 세계 선교의 열정과 역량을 상징하는 이름입니다. 이는 특정 단체의 브랜드를 넘어, 교파와 조직의 벽을 넘어 오직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협력하고자 하는 한국 교회의 성숙한 열망을 담고 있습니다. 세계선교대회와 같은 '월드미-션' 운동은 흩어져 있던 선교의 점들을 연결하여 하나의 거대한 그림을 그리게 하고, 지쳐있던 선교의 심장에 새로운 피를 수혈하며, 다음 세대의 손에 선교의 깃발을 들려주는 거룩한 비전의 교차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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