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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선교 단체 탐방 

와우선교회

와우선교회(WOW Mission)는 '세상의 창(Window Of the World)'이라는 이름의 의미처럼, 전 세계 미전도 종족을 향한 선교의 창을 열고, 특히 여성들을 전문 선교사로 동원하고 훈련하여 파송하는 매우 독특하고 선구적인 초교파 선교 단체입니다. 이 단체의 핵심 정체성은 선교의 주력군이 남성뿐만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동일하게 부름받고 능력받은 여성들이 될 수 있으며, 되어야 한다는 강력한 신념에 있습니다. 와우선교회는 전통적인 선교 구조 안에서 리더십의 기회를 갖기 어려웠던 여성들에게 전문적인 훈련의 길을 열어주고, 이들을 세상에서 가장 복음이 필요한 최전방 개척 선교지로 보내는 '여성 선교 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감당합니다.

와우선교회의 역사는 1990년대 중반, 한국 교회의 세계 선교가 양적으로 폭발했지만, 선교 리더십과 전략에 있어서는 여전히 남성 중심적인 경향이 강했던 시기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당시 미전도 종족 선교에 대한 강한 소명을 품고 있던 박현주 선교사는, 여성으로서 선교의 비전을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구조적인 한계와 편견에 부딪혔습니다. 그는 성경 속에서 드보라와 에스더, 그리고 초대교회의 브리스길라와 같이 하나님 나라를 위해 위대하게 쓰임 받았던 수많은 여성 지도자들을 보며, 이 시대에도 하나님께서 여성들을 선교의 리더와 개척자로 부르고 계시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의 교회와 선교계는 이러한 여성들의 잠재력을 충분히 인정하거나 이들을 위한 전문적인 훈련의 장을 제공하지 못했습니다. 이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그는, 여성들이 마음껏 선교의 비전을 나누고, 전문적인 훈련을 받으며, 동역자들과 함께 팀을 이루어 땅끝으로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선교 공동체를 꿈꾸었습니다. 이 비전을 바탕으로, 뜻을 같이하는 여성 사역자들과 함께 오랜 기도와 준비를 거쳐 마침내 1996년에 와우선교회가 공식적으로 창립되었습니다.

와우선교회 사역의 중심에는 **'여성을 통한 미전도 종족 교회 개척'**이라는 분명하고도 도전적인 목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들의 모든 사역은 이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과정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를 위해 와우선교회는 크게 여성 선교사 동원 및 훈련, 팀 중심의 교회 개척, 그리고 총체적 접근의 현장 사역이라는 세 가지 영역에서 활동을 펼칩니다.

첫 번째이자 가장 근간이 되는 사역은 여성 전문 선교사 훈련입니다. 와우선교회는 선교에 헌신한 여성들을 위한 전문적이고 심도 있는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이 훈련은 일반적인 선교 훈련이 포함하는 성경적 선교신학, 타문화 이해, 언어 습득 전략, 영성 형성 등의 과목과 더불어, 여성 선교사들이 현장에서 마주할 수 있는 독특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특화된 내용으로 구성됩니다. 예를 들어, 가부장적인 문화권에서 여성 리더십을 지혜롭게 발휘하는 법, 싱글 여성 선교사의 안전 문제와 자기 관리, 사역과 가정의 균형을 이루는 법 등 매우 실제적인 주제들을 다룹니다. 이 훈련의 목표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강한 영성과 인격, 그리고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개척자 정신을 갖춘 '준비된 여성 용사'를 세우는 데 있습니다.

두 번째 핵심 사역은 팀 중심의 교회 개척입니다. 와우선교회는 여성 선교사들을 결코 홀로 험지에 보내지 않고, 반드시 2인 이상, 혹은 다국적 멤버들로 구성된 팀을 이루어 사역하도록 합니다. 이는 영적, 정서적 고립을 막고, 서로의 안전을 지켜주며, 다양한 은사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함입니다. 이들 팀은 복음화율이 극도로 낮은 이슬람권, 힌두권, 불교권 등의 미전도 종족 지역으로 들어가, 현지 언어와 문화를 배우며 장기적인 관계를 맺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성 선교사들이 가진 고유한 강점이 빛을 발합니다. 많은 폐쇄적인 문화권에서 남성 선교사들은 접근하기 어려운 가정의 '안방'으로 들어가 현지 여성들과 깊은 유대를 맺고, 그들의 자녀들을 돌보며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이러한 관계 중심의 접근을 통해, 신자들이 생겨나면 이들을 중심으로 현지 문화에 맞는 소박한 가정 교회나 소그룹 공동체를 세워나갑니다.

세 번째는 총체적인 접근의 현장 사역입니다. 와우선교회는 복음이 말로만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삶의 구체적인 필요를 채우는 사랑의 실천을 통해 증거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따라서 선교팀은 교회 개척 사역과 더불어, 지역 사회의 필요에 맞는 다양한 섬김의 사역을 함께 펼칩니다. 문맹 여성을 위한 문자 교실, 가난한 아이들을 위한 방과 후 공부방, 위생 및 보건 교육, 재봉이나 미용 기술을 가르치는 직업 훈련 등, 여성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자립을 돕는 실제적인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의 신뢰를 얻고 복음의 문을 열어갑니다.

이처럼 와우선교회는 여성들을 선교의 주역으로 세우는 귀하고도 도전적인 사역을 감당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사역 앞에는 여러 가지 어려운 과제들이 놓여 있습니다. 가장 큰 어려움은 교회와 선교계 내에 여전히 존재하는 가부장적인 문화와 편견입니다. 여성의 리더십, 특히 목회와 선교 개척에서의 주도적인 역할에 대한 신학적, 문화적 거부감에 부딪히며, 사역의 정당성을 인정받고 동역을 이끌어내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둘째는 여성 선교사들이 마주하는 특수한 위험과 어려움입니다. 특히, 보수적인 이슬람 문화권 등에서 싱글 여성 선교사로 살아가는 것은 신변 안전에 대한 심각한 위협과 극심한 외로움을 동반하기에, 이들을 보호하고 전인격적으로 돌보는 전문적인 멤버 케어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비교적 규모가 작은 전문 선교 단체로서, 이 특별한 비전에 공감하고 장기적으로 기도와 재정으로 동역할 안정적인 후원 기반을 확보하는 것 역시 이들의 지속적인 숙제입니다.

결론적으로, 와우선교회는 "하나님 나라에서는 남자나 여자나 차별이 없다"는 성경의 대원칙을 선교 현장에서 온몸으로 실현하고 있는 예언자적인 공동체입니다. 이들은 여성에게 '조력자'의 역할만을 허용했던 교회의 '유리 천장'을 깨고, 여성도 얼마든지 미전도 종족을 향해 나아가는 용감한 개척자이자 위대한 영적 지도자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해냈습니다. 와우선교회의 존재와 헌신은 이 시대의 수많은 '드보라'와 '에스더'들을 잠에서 깨우고, 아직 완성되지 않은 세계 복음화의 과업을 위해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마지막 히든카드가 바로 '여성'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하고도 희망적인 메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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