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 교회 생활에서 갈등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114. 교회 생활에서 갈등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교회 생활은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함께 성장하고 서로를 세워가는 공동체이지만, 그 속에서 인간의 연약함과 다양한 성격, 배경이 만나면서 때때로 갈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갈등 상황에서 어떻게 화해하고 서로를 용서하며 하나됨을 이루어야 하는지를 여러 차례 경고하고 있으며, 이러한 가르침은 우리가 실제 생활에서 갈등을 건강하게 해결하는 데 큰 지침이 됩니다.

먼저, 갈등이 생겼을 때에는 가능한 한 직접적인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 "네 형제가 네게 죄가 있거든 가서 단둘이 책망하라”(마태복음 18:15)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개인 간의 문제는 먼저 서로 마주 앉아 진솔하게 대화하고,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잘못이나 오해를 깨닫고, 상대방에게 용서를 구하거나 서로 화해하는 길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만약 직접적인 대화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신앙 공동체의 지혜로운 지도자나 중재자, 혹은 교회 내에서 정해진 갈등 해결 절차를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성경은 교회 내에서 문제가 지속될 경우 공동체가 함께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도록 권면합니다(마태복음 18:15-17). 이 과정에서 서로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문제를 바라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갈등의 해결은 단순히 문제를 잠정적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사랑과 이해, 그리고 용서를 통해 관계를 회복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에베소서 4장 31-32절에서는 "모든 쓴 독과 분노와 노함과 비방과 험담을 모든 악의와 함께 버리고,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하라”고 권면합니다. 이 말씀은 교회 내의 갈등 상황에서 용서와 화해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사랑을 반영하는 행동임을 상기시켜 줍니다.

갈등 해결 과정에서 기도는 큰 힘이 됩니다. 하나님께 자신의 마음과 상황을 온전히 맡기고 기도함으로써, 성령의 인도하심과 하나님의 평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도 생활은 우리로 하여금 서로를 이해하고 진정한 화해를 이루어내는 데 필요한 내면의 평안을 제공하며, 공동체 전체가 하나됨을 이루어 나가는 길로 인도합니다.

교회 생활에서 갈등이 생겼을 때에는 먼저 직접적인 대화와 진솔한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필요하다면 공동체와 지도자들의 도움을 받아 하나님의 뜻에 따라 겸손하게 갈등을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서로 용서하고 사랑하며 화해하는 삶은, 교회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드러내는 살아있는 증거로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