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성도 문제 대안제시
직장에서 성실하게 일 하기보다 요령을 피운다.

직장에서 성실하게 일하기보다 요령을 피운다는 지적은 그리스도인의 노동 윤리와 관련된 이중적인 삶의 문제입니다. 이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과 '세상에서 하는 일'을 분리해서 생각할 때 자주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왜 이런 태도가 나타나고, 이것이 우리의 신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해 보겠습니다.
1. 요령을 피우는 모습이 드러나는 구체적 양상
최소한의 노력만 하기: 정해진 업무 시간만 채우고, 추가적인 노력이나 고민 없이 시키는 일만 처리합니다.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의 완성도를 높이거나 능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눈에 띄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일을 마칩니다.
업무 시간 중 딴짓하기: 직장에서의 시간을 성경 읽기, 기도, 교회 관련 소셜 미디어 활동 등 종교적인 행위로 채우는 경우가 있습니다. 겉으로는 경건해 보일 수 있지만, 이는 결국 직장에서의 책임을 다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불평과 비난: 직장 내에서 불평과 불만을 늘어놓으며, 자신이 맡은 일의 가치를 깎아내립니다. 동료나 상사를 비난하는 데는 적극적이지만, 자신의 업무에 대한 성실함은 부족합니다.
2. 요령을 피우는 태도가 발생하는 근본 원인
이러한 태도는 단순히 개인의 게으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신앙적 오해에서 출발합니다.
노동에 대한 잘못된 신학: 많은 성도들이 **'성스러운 일'**은 교회 봉사나 선교와 같은 영적인 일에만 국한된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직장 생활은 단순히 생계를 위한 **'세속적인 일'**이라고 여깁니다. 이러한 이분법적 사고는 직장에서의 노동에 하나님을 위한 소명이 아닌, 단순히 시간을 때우는 행위라는 의미를 부여하게 합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방심: 교회 안에서는 하나님과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성실하고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아무도 보지 않는 직장에서는 마음껏 방심하고 싶은 유혹을 느낍니다. "하나님은 교회에서만 나를 보고 계신다"는 잘못된 생각이 무책임한 태도로 이어집니다.
직장에서의 '빛과 소금' 사명에 대한 무지: 그리스도인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러나 직장에서의 성실함과 정직함이 복음을 전하는 강력한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오히려 자신의 종교적 행위로만 신앙을 증명하려 합니다.
3. 요령을 피우는 태도가 가져오는 부정적 결과
직장에서의 불성실한 태도는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복음 전체에 심각한 해를 끼칩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못함: 성경은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골로새서 3:23)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직장에서 요령을 피우는 것은 곧 하나님께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는 것입니다. 자신의 직업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는커녕, 오히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 신뢰 상실: 그리스도인의 불성실한 노동 태도는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비판을 낳게 합니다. 성실하지 않은 모습은 그리스도인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만들고, 결국 복음의 증거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됩니다.
영적 성장 정체: 책임감 없는 삶은 영적 성장을 막습니다. 성실함과 정직함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성품이며, 이를 훈련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영혼은 무기력하고 나태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그리스도인의 삶은 주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직장에서의 성실함은 단지 회사와의 계약 관계를 넘어선 하나님과의 영적인 계약입니다. 우리가 맡은 일을 정직하고 성실하게 해낼 때, 우리의 일터는 거룩한 예배의 장소가 되고, 우리의 삶은 복음의 능력을 증명하는 가장 확실한 증거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