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성도 문제 대안제시
술, 담배, 도박 등 숨겨 진 죄를 가지고 있다.

교회 성도들 중 술, 담배, 도박과 같은 숨겨진 죄를 가지고 있다는 지적은, 신앙과 삶의 간극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아픈 현실입니다. 이는 단순히 도덕적 문제를 넘어, 한 개인이 겪는 영적, 심리적 고통의 증거입니다.
이러한 숨겨진 죄가 왜 발생하고, 그것이 개인의 신앙과 교회 공동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숨겨진 죄'가 드러내는 이중적인 삶
교회 안에서 우리는 모범적인 신앙인의 모습을 봅니다. 예배에 빠지지 않고, 봉사에 헌신하며, 기도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삶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주말 저녁에 몰래 술을 마시거나, 온라인 도박 사이트에 접속하고, 아무도 모르게 담배를 피우는 모습은 교회 밖에서만 존재하는 또 다른 자아입니다. 이 두 가지 자아는 철저히 분리되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러한 이중성은 **'교회'라는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만 신앙을 '연기'**하고, 현실의 삶에서는 죄의 유혹에 무기력하게 굴복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2. '숨겨진 죄'가 발생하는 근본 원인
이러한 현상은 개인의 의지 부족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복합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죄에 대한 '목록'과 '상태'의 오해: 많은 성도들은 죄를 '하지 말아야 할 행동 목록'으로만 이해합니다. 죄의 근본이 우리 마음의 교만, 탐욕, 불신이라는 것을 간과한 채, 목록에 있는 행위만 피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죄의 유혹에 넘어갔을 때, 자신의 마음을 치유하기보다 그저 그 행동을 숨기려 합니다.
인정 욕구와 수치심: 한국 교회 문화는 '모범적인 성도'의 모습을 강하게 요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신의 연약함이나 죄를 드러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크기에, 사람들은 자신의 약점을 숨기고 완벽한 것처럼 행동합니다. 만약 자신의 죄가 드러나면 공동체로부터 버림받거나 판단받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회개하고 도움을 구하기보다 숨는 것을 선택하게 만듭니다.
진정한 치유와 회복의 부재: 술, 도박 등은 단순히 '나쁜 습관'이 아니라, 삶의 스트레스, 불안, 외로움, 과거의 상처 등을 해소하기 위한 잘못된 방법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교회들이 이러한 문제의 근본 원인을 깊이 다루기보다, 단순히 '기도와 회개'만을 강조할 때가 많습니다. 죄의 원인이 해결되지 않으면, 아무리 회개해도 또다시 같은 죄를 반복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3. '숨겨진 죄'가 가져오는 부정적 결과
숨겨진 죄는 개인의 영혼을 병들게 하고, 신앙 공동체에 치명적인 독이 됩니다.
하나님과의 단절: 죄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단절시킵니다. 숨겨진 죄는 고백되지 않았기에, 성령님과의 깊은 교제를 가로막는 견고한 벽이 됩니다. 성도는 예배 시간에 감동을 받는 것 같아도, 진정한 영적 기쁨과 평안을 누리지 못하고 영적인 공허함과 외로움에 시달리게 됩니다.
영적 성장 방해: 죄를 숨기는 데 드는 에너지와 노력은 상상 이상입니다. 끊임없이 진실을 감추고 이중적인 삶을 유지하는 데 모든 영적 에너지를 소진하기 때문에, 신앙의 성장은 멈추고 제자리에 머물게 됩니다.
내면의 파괴: 숨겨진 죄는 끊임없는 불안, 죄책감, 수치심을 유발합니다. 언제 들통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살면서 내면의 평화를 잃게 됩니다. 이는 결국 우울증, 자존감 하락 등 심리적인 문제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그리스도인에게 숨겨진 죄는 외부에 보여지는 모습과 내면의 실체 사이의 간극을 가장 아프게 드러내는 문제입니다. 그러나 숨겨진 죄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그 간극을 메우는 것이 아니라, 어둠 속에 숨겨진 죄를 빛 가운데로 가져와 고백하고 치유받는 것입니다.
진정한 자유와 회복은 우리가 완벽한 척하는 가면을 벗고, 연약한 모습 그대로 하나님과 공동체 앞에 설 때 비로소 시작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