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성도 문제 대안제시
사람에게 인정받기 위 해 신앙생활을 한다.

사람에게 인정받기 위해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신앙의 본질을 가장 깊이 왜곡하는 문제입니다. 이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께 인정받기보다 사람의 칭찬을 구하는 치명적인 영적 이중성입니다. 이러한 태도는 마치 열매를 맺기 위해 나무를 가꾸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보기 좋은 나무'라는 칭찬을 듣기 위해 잎사귀만 치장하는 것과 같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이것이 우리의 신앙에 어떤 해를 끼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인정받기 위한 신앙생활의 구체적 양상
이러한 신앙생활은 다양한 모습으로 드러납니다.
'보여주기식' 헌신과 봉사: 눈에 잘 띄고 칭찬받기 쉬운 봉사(예: 성가대, 찬양팀)는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힘든 일(예: 화장실 청소, 주차 관리)에는 소극적입니다. 헌금 역시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헌신을 과시하기 위한 수단이 될 때가 있습니다.
영적 과시와 자기 자랑: 기도 응답, 말씀 묵상의 깊이, 전도 성공 사례 등을 다른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이야기하며 자신의 영적 성숙함을 드러내려 합니다. 이는 마치 자신의 영적인 '자산'을 자랑하는 행위와 같습니다.
칭찬에 대한 민감한 반응: 칭찬을 들으면 뿌듯함을 느끼고 신앙생활에 더 열심을 내지만, 자신이 기대한 인정을 받지 못하거나 비판을 들으면 쉽게 실망하고 좌절합니다. 이는 그들의 신앙이 하나님의 평가가 아닌, 사람들의 평가에 의해 좌우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2. 인정 욕구가 발생하는 근본 원인
이러한 태도는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신앙에 대한 근본적인 오해에서 비롯됩니다.
하나님보다 사람을 더 두려워하는 마음: "사람을 두려워하면 올무에 걸리게 되거니와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안전하리라"(잠언 29:25)는 말씀처럼, 우리는 하나님이 아닌 사람의 시선에 더 신경을 쓸 때가 많습니다. 사람에게 인정받지 못할 것에 대한 두려움이 하나님께 대한 온전한 신뢰를 가로막습니다.
자존감의 결핍과 외적 정체성: 자신의 존재 가치를 하나님 안에서 찾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의 인정과 칭찬을 통해 찾으려 합니다. 교회는 이러한 인정 욕구를 채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이기에, 신앙생활이 그들의 낮은 자존감을 채우는 수단이 되기 쉽습니다.
사랑의 '수단'과 '목적'의 혼동: 교회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공동체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곳이지만, 이 사랑을 '사람에게 인정받기 위한 수단'으로 착각합니다. 봉사를 통해 사람들의 칭찬을 받고, 그 칭찬을 통해 자신이 '사랑받는 사람'임을 확인하려 합니다.
3. 인정 욕구가 가져오는 부정적 결과
인정받기 위한 신앙생활은 개인의 영혼을 병들게 하고, 공동체를 불신으로 가득 채웁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 우리의 신앙이 하나님이 아닌 사람에게 초점이 맞춰질 때,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는 단절됩니다. 우리는 기쁨과 감사로 주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인정받기 위한 '의무'로 주님을 섬기게 됩니다.
영적 공허와 무기력: 사람의 인정은 일시적이며 변덕스럽습니다. 사람의 칭찬은 곧 사라지고, 우리는 끊임없이 더 큰 헌신과 봉사로 다음 인정을 얻기 위해 달려야 합니다. 이는 결국 깊은 영적 공허와 무기력감을 남깁니다.
진정한 신앙의 상실: 예수님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의 의를 행하지 않도록 조심하라"(마태복음 6:1)고 경고하셨습니다. 사람에게 인정받기 위한 신앙생활은 결국 '우상 숭배'와 같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사람들의 칭찬'이라는 우상을 섬기고 있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진정으로 자유로운 신앙인이 되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벗어나 오직 하나님의 인정만을 구해야 합니다. 우리의 존재 가치는 우리의 행동이나 사람들의 칭찬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라는 사실에 있습니다. 이 진리를 깨닫고 묵상할 때, 우리는 더 이상 사람의 칭찬을 구하지 않고, 우리의 삶 전체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참된 예배자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