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성도 문제 대안제시
뒷담화와 비판에 동참 한다.

뒷담화와 비판에 동참하는 것은 교회 성도들의 이중적인 삶이 초래하는 매우 흔하면서도 파괴적인 문제입니다. 이는 겉으로는 '사랑의 공동체'를 추구하면서도, 속으로는 서로를 깎아내리고 불신을 조장하는 심각한 모순을 드러냅니다.
왜 이런 태도가 나타나고, 이것이 신앙 공동체에 어떤 해악을 끼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뒷담화와 비판이 드러내는 모순
뒷담화와 비판은 단순히 '입이 가벼운' 문제를 넘어, 교회가 세상의 문화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위장된 '정보 공유': 뒷담화는 종종 "기도 부탁이야" 혹은 "너만 알고 있어"라는 말로 시작됩니다. 그러나 그 목적은 누군가를 돕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약점을 드러내거나 자신의 우월감을 확인하는 데 있습니다.
'정의'로 포장된 비난: 교회 리더나 다른 성도의 잘못을 비판할 때, "사랑으로 권면해야 한다"거나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웁니다. 그러나 그 내면에는 시기, 질투, 혹은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이 숨어있을 때가 많습니다.
2. 뒷담화와 비판이 발생하는 근본 원인
이러한 행위는 개인의 불순한 동기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영적 건강 문제와 깊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내면의 불안감과 낮은 자존감: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불안함을 느끼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깎아내림으로써 자신의 존재 가치를 높이려 합니다. 타인의 단점을 부각시켜야만 스스로가 괜찮은 사람이라고 느끼는 영적 병입니다.
영적 공동체의 부재: 서로의 허물을 덮어주고 연약함을 나눌 수 있는 진정한 사랑의 공동체가 부재할 때, 성도들은 가면을 쓴 채 서로를 감시하게 됩니다. 마음의 상처를 치유받지 못하고 쌓아둔 감정들이 뒷담화와 비판이라는 형태로 터져 나오는 것입니다.
성경적 가르침에 대한 불순종: 성경은 혀의 위력을 수없이 경고합니다.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야고보서 3:6)고 말씀하시며, 말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말씀을 지식적으로만 알고, 삶 속에서 진정으로 경계하지 않습니다.
3. 뒷담화와 비판이 가져오는 부정적 결과
뒷담화와 비판은 개인과 공동체 모두에게 치명적인 독이 됩니다.
공동체의 파괴: 뒷담화는 공동체의 가장 중요한 기반인 신뢰를 무너뜨립니다. 누군가의 뒤에서 말하고 있다는 불안감은 성도들이 서로에게 솔직하고 진정한 관계를 맺는 것을 방해합니다. 결국 교회는 겉으로는 화목해 보이지만, 내면은 불신과 경계심으로 가득 찬 냉랭한 공동체가 됩니다.
영적 성장 정체: 다른 사람을 비판하는 데 집중할 때, 우리는 자신의 내면을 돌아볼 기회를 잃습니다. 성령님은 사랑과 온유함의 열매를 맺게 하시지만, 우리는 오히려 미움과 정죄의 열매를 맺으며 영적으로 퇴보하게 됩니다.
복음의 증거 능력 상실: 세상 사람들은 "저 교회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헐뜯기 바쁘다"고 말하며 복음 자체에 대한 불신을 갖게 됩니다. "서로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계명은 말로만 전해지는 공허한 가르침으로 전락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뒷담화와 비판에 동참하는 것은 우리가 아직 그리스도의 성품을 온전히 닮지 못했다는 명백한 증거입니다. 우리가 입술의 죄를 회개하고,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불안과 교만의 뿌리를 뽑아낼 때, 우리의 언어는 사람을 깎아내리는 칼이 아니라, 영혼을 살리고 공동체를 세우는 도구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