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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성도 문제 대안제시

교회에서는 기독교인 친구만 만나고, 밖에서는 세상 친구들과 어울린다.

교회에서는 기독교인 친구만 만나고, 밖에서는 세상 친구들과 어울리는 현상은 많은 성도들이 겪는 사회적 이중성입니다. 이는 신앙이 우리의 삶 전체에 통합되지 못하고, 특정 영역에만 한정될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이러한 사회적 분리는 개인의 신앙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복음 전파에 어떤 걸림돌이 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사회적 분리가 드러내는 이중적인 삶
이러한 이중적인 사회생활은 크게 두 가지 양상을 띱니다.

1. 교회 안의 사회생활: 성도들은 교회 안에서 편안함을 느낍니다. 서로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고, 사용하는 언어와 문화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함께 기도하고, 찬양하고, 봉사하며 깊은 유대감을 형성합니다. 이곳은 마치 세상의 유혹으로부터 보호받는 안전한 울타리처럼 느껴집니다.

2. 교회 밖의 사회생활: 그러나 교회 밖으로 나가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직장 동료, 학교 친구, 오랜 지인들과의 관계는 술, 담배, 가십, 물질적 욕망 등 신앙적 가치관과 충돌하는 요소들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성도들은 이 두 세계 사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분리하고, 각 상황에 맞는 역할에 충실합니다.

이러한 분리는 겉으로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에는 **'빛과 소금'**의 사명을 실천해야 하는 그리스도인의 정체성과 '세상 사람들과 섞여 살아야 하는 현실' 사이의 깊은 괴리를 만듭니다.

2. 사회적 분리가 발생하는 근본 원인
이러한 이중적인 사회생활은 다음과 같은 근본적인 이유에서 비롯됩니다.

정체성 보호 본능: 많은 성도들은 믿지 않는 친구들과 어울리면 자신의 신앙이 흔들리거나, 죄의 유혹에 빠질까 두려워합니다. 신앙을 '세상'으로부터 지켜야 하는 '깨끗한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세상과 거리를 두는 것이 신앙을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신앙을 '방어적'인 것으로 여기는 태도에서 비롯됩니다.

복음의 본질에 대한 오해: 성경은 우리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이는 세상과 완전히 분리되어 빛을 뿜어내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으로 들어가 그들을 변화시키는 존재가 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빛을 '숨기는' 것을 택하고, 소금을 '그릇'에 담아두려 합니다. 복음 전파를 '전도지 나눠주기'와 같은 행위로만 한정하고, 삶 속에서 진정한 관계를 통해 복음을 증거하는 것을 간과합니다.

내면의 자신감 부족: 믿지 않는 친구들 앞에서 자신의 신앙을 드러내고, 그들의 삶에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말씀과 기도로 훈련된 단단한 내면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믿음이 확고하지 않거나, 아직 해결되지 않은 죄의 문제가 있다면, 떳떳하게 신앙을 밝히고 관계를 맺기 어렵습니다. 결국 편안한 교회 공동체 안으로 숨어버리는 것을 택하게 됩니다.

3. 사회적 분리가 가져오는 부정적 결과
이러한 사회적 분리는 개인의 영적 성장뿐만 아니라, 복음 전체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칩니다.

복음 전파의 통로 차단: 기독교는 관계를 통해 전파되는 종교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우리의 논리적인 설명보다, 우리가 그들을 어떻게 대하고 사랑하는지를 통해 복음을 경험합니다. 믿지 않는 친구들에게 다가가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들이 복음을 들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통로를 스스로 차단하는 것입니다.

사랑의 본질 왜곡: 예수님은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믿는 자들'만을 사랑하고,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무관심하거나 때로는 경멸의 시선을 보내기도 합니다. 이는 사랑이 가장 큰 계명인 기독교의 본질을 스스로 훼손하는 행위입니다.

영적 성장 정체: 교회라는 '안전지대'에만 머무는 신앙은 온실 속의 화초와 같습니다. 세상이라는 거친 풍파 속에서 믿음을 지키고 증거하는 훈련 없이는 우리의 신앙은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교회라는 건물 안에만 갇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세상 속에 살면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빛으로 드러내고 소금처럼 세상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진정한 신앙은 **'교회 안에서만의 공동체'**가 아닌, **'세상 속에서 확장되는 공동체'**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교회와 세상 사이의 다리가 될 때, 우리는 비로소 빛과 소금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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