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안녕하십니까?
9. 다시 창조 – 기독 교 문화 361

9. 다시 창조 – 기독교 문화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신 창조주이십니다. 그리고 그 형상대로 지음 받은 우리는 창조적인 존재로 부름받았습니다. 복음은 단지 삶을 변화시키는 힘에 그치지 않고, 문화를 새롭게 하고, 시대를 향해 창조적으로 응답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기독교는 언제나 역사의 흐름 속에서 문화를 창조하고 이끌어온 영적 동력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교회는 이 창조적인 힘을 점점 잃어가고 있는 듯합니다.
‘다시 창조’는 단지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내자는 의미가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다시 하나님의 창조 정신을 회복하여, 오늘의 시대 속에서 복음을 어떻게 감동적으로, 공감 있게, 생명력 있게 전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입니다. 다시 말해, 기독교가 문화를 소비하는 존재가 아니라, 문화를 창조하는 존재로 회복되어야 한다는 외침입니다.
과거에는 찬송가와 복음성가, 기독교 문학, 신앙 간증 영화, 라디오와 TV 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복음의 메시지가 문화 속에 스며들었습니다. 한국교회는 한때 시대의 정서를 건드리고, 사람들의 삶을 울리는 신앙 콘텐츠를 통해 많은 영혼을 주께로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흐름이 약해지고, 세상 문화에 끌려가는 듯한 모습마저 보입니다.
이제는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디지털 시대, MZ세대, 글로벌 환경 속에서 교회는 새로운 언어와 방식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유튜브, 웹툰, 영화, 음악, 디자인, 메타버스, 게임 등 다양한 문화 영역 속에서 기독교의 가치와 진리를 담은 창조물들이 탄생해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 자라나는 젊은 예술가들, 디자이너, 콘텐츠 제작자들이 마음껏 창의력을 발휘하고, 복음의 메시지를 시대의 언어로 풀어낼 수 있는 장이 열려야 합니다.
기독교 문화는 단지 ‘기독교적 테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고, 삶의 의미를 회복시키며, 진리와 아름다움을 전하는 깊은 예술이어야 합니다. 말씀이 노래가 되고, 기도가 그림이 되며, 믿음이 이야기로 풀어질 때, 사람들은 그 문화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다시 창조’는 결국 복음의 또 다른 확장입니다. 교회는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다시 문화의 언덕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하나님께 받은 창조의 은사를 가지고, 이 땅 가운데 진리와 생명의 문화를 다시 피워내야 합니다.
기독교는 문화를 이끄는 영적 엔진이어야 합니다. 다시 창조를 통해, 다시 복음이 들리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