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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다음 세대 디지털 리더 훈련 모델 317

7. 다음 세대 디지털 리더 훈련 모델
디지털 시대,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의 다음 세대는 그 이전의 세대와는 전혀 다른 삶의 문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교회당보다 스마트폰이 더 익숙하고, 주보보다 유튜브 영상을 먼저 보며, 설교를 듣기보다는 댓글을 통해 자신들의 의견을 표현하고 싶어합니다. 그들은 단지 변화한 세대가 아니라, 전혀 다른 시대의 감각과 세계관을 지닌 ‘디지털 네이티브’입니다. 이러한 세대에게 교회는 단순히 말씀을 전달하는 공간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제는 그들을 ‘리더’로 세우는 훈련 모델을 고민해야 하며, 디지털 세대에 맞는 새로운 리더십 양육 패러다임이 필요합니다.
다음 세대가 디지털 환경에만 익숙한 ‘소비자’로 남는다면, 그들의 신앙은 언젠가 피상적이고 취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들을 ‘창조자’, 곧 디지털 복음의 전달자요 문화의 변화자로 세운다면, 교회는 세상을 향해 복음의 빛을 더욱 선명하게 비출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단지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의 본질을 기반으로 한 신학적 감수성과 디지털 콘텐츠 제작 능력을 함께 훈련해야 합니다. 영상, 디자인, 글쓰기, 스토리텔링, 플랫폼 운영 등 미디어 전반에 걸친 실전적 훈련이 이루어져야 하며, 동시에 이 모든 것을 그리스도의 마음과 가치로 다룰 수 있도록 신앙의 깊이가 함께 자라야 합니다.
교회는 다음 세대를 향해 더 이상 “배우라”는 메시지만 던질 수 없습니다. 이제는 “함께 만들자”, “네가 주도하라”고 말해야 합니다. 다음 세대 디지털 리더 훈련은 바로 그 시작입니다. 작은 콘텐츠 하나라도 함께 기획하고, 영상 하나를 스스로 편집하며, 교회 안팎의 이슈에 대해 하나님 나라 관점에서 발언할 수 있도록 도전할 때, 그들은 책임감을 가지고 자신의 신앙을 표현하게 됩니다. 이러한 훈련을 받은 청소년과 청년들은 더 이상 교회의 주변인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실제적인 리더가 됩니다.
우리는 이들을 위한 디지털 훈련 공간을 마련하고, 그 안에서 기성세대가 멘토로 함께 걸어주어야 합니다. 기술을 가르치기보다 삶을 보여주며, 빠른 시대 속에서도 말씀과 기도로 중심을 지켜내는 본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다음 세대는 자신들의 언어로, 자신들의 플랫폼에서, 자신들의 또래에게 복음을 전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것은 단지 유행을 따르는 사역이 아니라, 성령께서 새 시대에 주시는 ‘새 부대에 담긴 새 포도주’와 같은 은혜의 흐름이 될 것입니다.
이제 한국교회는 다음 세대 디지털 리더십 훈련을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교회의 미래를 세우는 전략적 사명으로 받아들여야 할 때입니다. 교회학교, 청년부를 넘어, 디지털 문화 안에 복음을 세우는 교회의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길의 중심에, 다음 세대가 있으며, 그들이 바로 이 시대의 디지털 선교사요, 콘텐츠 복음 전도자입니다. 우리가 그들의 가능성을 믿고 길을 열어줄 때, 하나님은 그들을 통해 새로운 부흥의 역사를 다시 쓰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