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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교역자 처우(원로 목사)와 문제, 교회의 본질을 위협 63

6. 교역자 처우(원로 목사)와 문제, 교회의 본질을 위협
최근 일부 교회에서 부목사, 전도사 등 교역자에 대한 부당한 처우와 은퇴 목회자에 대한 복지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며, 교회 내부의 윤리적, 영적 기반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단순히 개별 인물의 불행한 사례에 머무르지 않고, 교회 전체의 정체성과 미래 사명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교역자들은 본래 목회자의 사명을 분담하며, 교회 내에서 설교, 행정, 교육, 상담, 심방, 선교 등 다양한 사역을 수행해야 할 중요한 동역자들입니다. 그러나 일부 교회에서는 교역자들이 자신의 역할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보수와 불안정한 근로조건하에서 일하도록 내버려지거나, “사명과 헌신”이라는 명목하에 부당한 노동을 강요받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교역자 개인의 경제적 어려움을 넘어, 교회가 영적 공동체로서 서로를 돌보고 사랑하는 문화를 형성하는 데 심각한 장애물이 되고 있습니다.(담임 목사와 교역자 사이 임금 차별)
교역자 처우에 대한 문제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교회 운영이 외형적 성장과 재정 확충에 지나치게 집중되는 경향에 있습니다. 많은 교회가 교세 확장, 대형 예배당 건축, 화려한 프로그램 운영에 자원을 집중함에 따라, 실제로 교회 사역의 핵심인 목회자의 양육과 성도 돌봄, 그리고 내부의 진정한 공동체 문화가 소홀히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교역자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근로 조건 보장은 후순위로 밀리게 되고, 그 결과로 교역자들은 자신들이 받는 헌신의 대가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 채, 지속적인 피로와 좌절에 시달리게 됩니다.
또한, 은퇴 목회자에 대한 복지 문제 역시 간과되어서는 안 될 심각한 사안입니다. 한평생 교회를 위해 헌신했던 목회자들이 은퇴 후 충분한 경제적, 의료적 지원 없이 사회의 변두리로 내몰리거나, 그들의 경험과 지혜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교회는 은퇴 목회자에게 단순한 존경의 표시를 넘어, 실질적인 복지 제도를 마련하여 그들이 안정적인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개별 목회자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교회 전체가 성숙한 공동체로서 그들의 가치를 인정하고 보존하는 문제입니다. 은퇴 연금의 수령 문제를 보면 대형 교회 목회자는 많은 금액 남부, 반대로 작은 교회 목회자는 적은 금액 납부로 인한 수령액 빈부의 차이 문제 등으로 인한 문제 해결에 적극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이와 같은 문제들은 교회 공동체 내부의 신뢰를 약화시킬 뿐만 아니라, 외부 사회로부터의 평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교회 목회자들이 교역자와 은퇴 목회자에 대해 부당한 처우를 지속하면, “교회가 세속적인 이익을 위해 구성원들을 희생시키는 조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이는 결국 교회에 대한 사회적 신뢰 상실로 이어집니다. 성도들은 자신의 헌신이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는 환경에서 점점 소외감을 느끼게 되고, 그 결과 교회 공동체 전체의 단합과 열정이 식어버릴 위험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교회가 본연의 사명인 “영혼 돌봄과 복음 전파”보다, 외형적 성장과 재정 확충, 그리고 경쟁적인 운영 방식에 치중하는 경향에서 비롯됩니다. 교회가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전략이나 브랜드 관리에 집착하게 되면, 목회자와 교역자에 대한 돌봄과 지원은 뒷전으로 밀려나게 되고, 결과적으로 성도들의 영적 성장과 공동체의 온기는 크게 저하됩니다. 이는 결국 교회가 “하나님의 가족”이라는 근본적인 정체성을 잃고, 세상 조직과 다를 바 없는 효율성 중심의 단체로 전락하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교회 지도자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먼저 교회 운영의 본질적 목적을 재확인해야 합니다. 목회자와 교역자는 단순히 효율적인 조직 관리자가 아니라, 성도들을 영적으로 양육하고, 서로의 아픔을 공감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중요한 사역자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교회 내에서는 투명한 재정 운영과 공정한 인사 제도를 확립하고, 모든 구성원이 공평하게 참여할 수 있는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를 마련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