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안녕하십니까?
42. 유튜브, SNS 상업화 와 목회자 브랜드 영적 본질의 왜곡 176

42. 유튜브, SNS 상업화와 목회자 브랜드 영적 본질의 왜곡
현대 디지털 시대의 도래와 함께, 많은 목회자들이 개인 유튜브 채널과 SNS를 활용하여 자신의 목회 사역을 홍보하고, 때로는 상업적 이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목회자 개인의 브랜드 구축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전통적인 목회 사명의 본질인 말씀 선포와 성도 돌봄, 그리고 제자 양성의 원칙을 희생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있습니다.
개인 유튜브와 SNS는 분명히 소통의 효율성과 외부 전파력 증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목회자들은 더 넓은 대중에게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신앙의 여정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얻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매체가 상업적인 도구로 전락하여, 목회자 개인의 ‘브랜드 가치’와 인지도를 높이는 데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게 될 경우, 교회 사역의 근본 목적과 방향성은 왜곡될 수 있습니다.
먼저, 목회자 브랜드에 치중하는 현상은 목회자 자신이 가진 영적 책임과 목양의 본분을 훼손할 우려가 있습니다. 목회자의 역할은 단순히 미디어 상의 인기를 얻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성도들이 진정으로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일부 목회자들이 자신의 채널 운영이나 SNS 활동을 통해 상업적 이익이나 개인적 명성을 우선시할 때, 그들의 목회적 본분은 점차 후순위로 밀려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성도들은 목회자의 말 한마디가 진정한 목양과 영적 격려보다는, 마치 제품 광고나 개인 브랜드 홍보의 메시지처럼 느껴지게 되어, 신앙생활의 깊은 체험과 내면적 변화에서 멀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개인 유튜브와 SNS의 상업화는 교회 공동체 내에서의 소통과 신뢰 형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목회자가 미디어를 통한 콘텐츠 제작에 과도하게 집중하면, 실제 교회 안에서 성도들이 서로의 삶을 나누고, 기도와 상담을 통해 진정한 관계를 형성하는 시간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는 결국 교회가 단순히 외부의 관심을 끌기 위한 ‘쇼’와 같은 공간으로 전락할 뿐, 깊이 있는 목양과 제자 훈련, 그리고 공동체적 연대를 실현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의미합니다.
더 나아가, 목회자 브랜드의 상업화는 교회 전체의 이미지와 사회적 역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사회는 교회를 단순히 ‘돈과 명예를 쫓는 조직’으로 인식하게 될 위험이 있으며, 이는 교회가 본연의 사명인 복음 전파와 사회적 약자 돌봄, 그리고 선한 영향력 행사에 제동을 걸게 됩니다. 외부인들은 목회자가 미디어를 통해 발산하는 상업적 메시지에만 주목하게 될 수 있으며, 그 결과 교회가 전해야 할 진정한 복음의 증거와 사랑은 왜곡되어 전달될 우려가 큽니다.
이와 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한 원칙을 재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들은 자신의 미디어 활동이 교회의 본연의 사명과 어떻게 연결되어야 하는지를 명확히 인식해야 합니다. 개인 브랜드 구축이나 상업적 이익 추구가 목회 사명과 충돌하지 않도록, 미디어 콘텐츠 제작의 기준과 목표를 재정의하고, 성도들의 영적 양육과 제자 훈련, 그리고 사회적 책임의 실천과 균형을 이루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또한, 교회는 오프라인 공동체와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노력해야 합니다. 온라인에서의 목회자 활동이 외부 전파에 효과적일 수 있으나, 실제 교회 공동체 내에서 성도들이 진정으로 서로를 격려하고 목양을 받는 환경은 더욱 중요합니다. 소그룹 모임, 목장, 셀 모임 등에서 실제적인 기도와 대화, 상담을 활성화하여, 성도들이 미디어를 통한 일회성 감동이 아닌 지속 가능한 영적 성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