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한국교회 안녕하십니까?

2.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기 274

2.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기

오늘날 한국교회를 둘러싼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는 교회가 본래 추구해야 할 복음의 본질에서 점차 멀어져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가 성장하고 확대되는 과정에서 때로는 본래의 사명보다 세상적 기준에 더 많은 비중을 두게 된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는 종종 교회의 성공 여부를 교인의 숫자나 건물의 규모, 재정 상태, 혹은 사회적 영향력으로 평가하는 오류를 범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복음의 본질은 그러한 외적 요소들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메시지에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전하신 메시지의 핵심은 바로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한 구원과 영생이었습니다. 주님은 세상의 성공과 번영, 권력이나 영향력을 약속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그분은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오늘의 교회가 진정으로 회복해야 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입니다.

한국교회가 지난 수십 년 동안 경험했던 빠른 성장과 부흥의 과정 속에서 어느 순간부터 복음의 본질이 흐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십자가의 고난과 희생보다는 성공과 번영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강단 위에 자리를 잡게 되었고, 성도의 삶 역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삶보다는 세상의 가치관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교회에 맡기신 사명은 세상의 성공이나 교세 확장, 영향력이 아니라, 예수님을 닮은 제자를 만드는 것입니다.

‘교인 수’를 늘리는 것이 교회의 목표가 될 수는 없습니다. 교회의 진정한 목표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를 만드는 일입니다. 제자란 단순히 교회 출석을 의미하지 않고, 주님의 말씀을 따라 살며, 복음의 가치를 삶 속에서 실제로 구현하는 사람입니다. 제자는 교회 안에만 머무르는 사람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복음의 빛을 비추고, 소금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한국교회가 진정으로 다시 살아나고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교회의 모든 활동과 방향이 이 본질적인 목표를 향해 재정비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제자로 삼는다는 것은 단지 복음을 전하는 차원을 넘어, 가르치고 양육하며 그리스도의 성품을 형성해가는 지속적이고 철저한 과정을 의미합니다.

복음의 본질로 돌아간다는 것은 단지 설교 내용을 바꾸거나 성경공부의 주제를 바꾸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교회의 모든 사역과 구조, 목회자의 역할과 성도의 삶이 제자 만드는 일에 초점이 맞춰져야 합니다. 제자를 만드는 교회는 숫자의 증가나 외형적 성장이 아니라, 성도들의 삶의 질과 영적 성숙을 중심으로 평가됩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서 사역하시는 동안 수많은 군중을 따르게 하셨지만, 결국 남기신 것은 열두 명의 제자였습니다. 그 열두 명의 제자가 세상을 변화시켰습니다. 교회의 본질은 큰 숫자가 아니라, 예수님의 가르침과 삶을 철저히 따라 살아가는 소수의 헌신된 제자들입니다. 이 제자들이 다시 다른 제자를 낳고, 그렇게 이어져 가는 제자도의 확장이 교회의 진정한 부흥이며, 교회가 세상 속에서 영향력을 회복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십자가의 복음은 세상적 기준과 가치관으로 볼 때 결코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희생과 섬김, 낮아짐과 자기 부인이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바로 이 십자가의 능력만이 세상을 진정으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교회가 세상의 기준을 따라 성공을 추구한다면 결국 세상과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존재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다시 붙잡을 때 교회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진정한 능력을 회복하게 됩니다.

이제 한국교회가 다시 십자가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성공이 아니라 섬김을, 교세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닮는 성숙을, 세상적 영향력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추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여정은 제자 만드는 교회라는 분명한 목표 아래 이루어져야 합니다. 제자 만드는 교회가 될 때, 우리는 다시 한번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진정한 힘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교회는 어디를 바라보고 있습니까? 이제 다시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향해 눈을 돌려야 합니다. 거기에서 우리는 잃어버린 본질을 되찾고, 하나님께서 교회에 맡기신 소중한 사명을 완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강의 읽음 등록
mainlogo.png

SWIM 세계인터넷선교협의회는 (KWMA소속단체) 1996년 창립한 선교단체로, 인터넷과 IT를 활용하여 30여 년간 세계선교에 기여해 왔습니다.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