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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안녕하십니까?

14. 다시 순결 – 윤리적 거룩함 371

14. 다시 순결 – 윤리적 거룩함

오늘날 한국교회가 마주하고 있는 위기 중 하나는 윤리의식의 붕괴와 거룩함의 상실입니다. 교회의 외형은 성장했지만, 성도의 삶 속에서 ‘거룩한 영향력’은 점점 퇴색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시 순결을 회복해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순결은 단지 성적인 영역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전 영역에서 하나님 앞에서의 정직함, 도덕성과 영적 진실성을 포함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 ‘윤리적 거룩함’으로 회복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이유는 단순히 예배당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닙니다. "너희는 거룩하라, 내가 거룩하니라"(레위기 11:45)는 하나님의 말씀처럼, 하나님의 백성은 그분의 성품을 닮아가는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산상수훈을 통해 하나님 나라 백성의 윤리적 정체성을 명확하게 보여주셨습니다. 세상과 구별된 성품, 욕망을 절제하고 사랑을 실천하며, 정의와 자비를 함께 품은 사람. 바로 그 모습이 순결한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러나 현실의 교회는 세상의 빛이 되기보다, 세상과 다를 바 없는 윤리적 스캔들로 인해 손가락질을 받고 있습니다. 성적 비윤리, 금전적인 부정직, 권력 남용, 공적 책임 회피 등은 교회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복음의 능력을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목회자와 교회 리더들이 더욱 높은 기준으로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다면, 교회는 더 이상 세상을 이끄는 도덕적 나침반이 될 수 없습니다.

다시 순결로 돌아가는 길은 회개에서 시작됩니다. 자신을 깨끗이 한다는 것은, 단순히 외적인 행동을 정돈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까지 하나님 앞에서 투명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교회는 다시 이 회개의 영을 받아야 합니다. 성찬에 참여하기 전에 자신을 살피고, 하나님 앞에 죄를 고백하며, 공동체 안에서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는 은혜의 실천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또한 청년들과 다음 세대에게 바른 성윤리와 직업윤리, 공동체 윤리를 가르치는 교육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합니다. 단지 ‘하지 마라’는 규범적 접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온전한 인격으로 빚어지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성경을 통해, 삶의 경험을 통해, 선배 신앙인의 본을 통해 보여주어야 합니다. 윤리란 단순한 규율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의 향기이기 때문입니다.

교회 안에서는 ‘권력’을 중심으로 하는 구조가 아니라, 섬김과 희생을 중심으로 하는 순결한 질서가 세워져야 합니다. 교회 리더십은 권위가 아닌 신뢰와 모범으로 세워져야 하며, 공동체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결정과 행동이 정직함과 투명성 위에 놓여야 합니다. 다시 말해, ‘윤리적 거룩함’이 교회 운영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도 개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온라인 공간에서, 나는 주님을 믿는 사람답게 행동하고 있는가? 나의 말과 태도, 소비 방식과 인간관계 속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타나고 있는가? 이것이 윤리적 순결을 점검하는 기준입니다. 거룩은 주일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의 일상 속에서 빛을 발해야 할 삶의 태도입니다.

순결은 고리타분한 미덕이 아니라, 이 시대를 정화시킬 유일한 영적 힘입니다. 윤리가 무너지고 거룩이 사라진 이 세대 속에서, 교회가 다시 순결을 회복할 때 세상은 다시 교회를 주목할 것입니다. 세상은 교회를 향해 더 높은 기준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마땅한 요구입니다. 복음을 품은 우리가 가장 윤리적이고, 가장 정직하며, 가장 순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순결, 다시 거룩함. 그것이 진정한 부흥을 준비하는 영적 기초입니다. 교회가 다시 윤리적 감수성과 성경적 거룩을 품을 때, 한국교회는 진정으로 세상을 치유하고 이끄는 영적 리더십을 회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 앞에서, 순결의 무릎을 꿇는 날이 다시 올 것입니다. 그리고 그날, 교회는 다시 불타오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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