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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설교 상품화: 재미, 감동 위주, 말씀·진리 약화 79

11. 설교 상품화: 재미, 감동 위주, 말씀, 진리 약화한국교회의 설교가 오늘날 ‘상품’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우려는 단순히 형식의 문제가 아니라, 복음 전파의 본질적 역할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현상입니다. 한때 설교는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깨닫고, 그 진리에 따라 삶을 변화시키도록 인도하는 영적 도구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일부 교회에서는 설교가 단순히 재미와 감동을 주는 수단, 즉 일종의 오락 프로그램처럼 소비되면서, 말씀의 깊이와 진리가 희석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거 초대교회 시절, 설교는 성도들의 영적 각성과 공동체의 회복을 위해 절실하게 필요했던 요소였습니다. 사도들이 전한 복음은 단순히 정보 전달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을 통해 사람들의 삶 속에서 변화를 일으키고, 진실한 회개와 변혁을 가져오는 힘이 있었습니다. 당시 설교는 말씀의 권위와 영적 진실성이 중심이 되어, 듣는 이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죄와 연약함을 깨닫게 하고, 하나님 앞에 온전한 헌신을 결단하도록 도왔습니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 설교가 단순히 청중의 흥미를 끌기 위해 가벼운 유머나 감동적인 이야기, 그리고 시각적, 청각적 효과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러한 설교 상품화 현상은, 복음의 메시지가 갖는 깊이와 신학적 진리를 훼손할 뿐만 아니라, 성도들이 단순히 감동에 그쳐 일시적인 위안을 얻는 데 그치게 만드는 위험한 전환점입니다. 설교가 더 이상 듣는 이들의 영혼을 변화시키고, 그들의 삶에 하나님을 만나게 하는 기회가 아니라, 소비재처럼 소비되는 ‘상품’이 되어 버리면, 교회는 본래의 사명을 상실하게 될 것입니다.
현대 설교 상품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미디어와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따른 설교 전달 방식의 변화입니다. 화려한 영상, 생생한 음향, 극적인 무대 효과 등이 결합된 설교는, 청중의 감성을 즉각적으로 자극하여 일시적인 몰입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법들이 설교의 본질을 대신하게 될 때, 설교의 진정한 목적, 즉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성도들의 영혼을 변화시키고, 그들에게 거룩한 삶을 살아가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역할은 점차 약화됩니다. 설교가 눈에 보이는 효과에만 치중하면, 그 속에 담긴 신학적 깊이와 역사적 맥락, 그리고 성경적 진리가 희생될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또한, 설교 상품화 현상은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들이 본연의 목회적 사명에서 멀어지고 있음을 반영합니다. 오늘날 일부 목회자들은 설교 준비와 전달에 있어, 청중의 반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짧고 강렬한 감동을 주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설교를 선호합니다. 이는 때로는 깊은 성경 연구나 신학적 성찰보다는, 단기적인 감동에 의존하게 만들며, 그 결과 설교가 표면적이고 피상적인 메시지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와 같은 경향은 성도들 사이에서도 “오늘 설교는 감동적이었지만, 내 삶에 실질적인 변화는 없었다.”라는 평가를 낳게 되어, 교회 전체의 영적 건강성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교회가 설교 상품화에 빠져드는 현상은 단순히 목회자의 개인적 문제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이는 교회 전체가 현대 사회의 경쟁 논리와 소비주의에 동화되면서, 영적 돌봄보다 외형적 효과에 치중하게 되는 구조적 문제를 반영합니다. 성도들은 때때로 “우리는 감동을 받았지만, 그 감동이 오래가지 않습니다.”라는 아쉬움을 느낍니다. 이는 설교가 단순한 순간적 자극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인 영적 성장을 이끌어 내야 한다는 점에서 큰 문제로 다가옵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청중이 감동받는 그 순간만이 아니라, 그 감동이 그들의 삶 속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나며,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설교가 상품으로 전략하는 과정 속에 목회자 자신의 기도와 말씀 묵상(고통을 통하여 만들어진 진액의 설교)을 통하여 만들어진 설교가 아니라, AI Chat GPT를 통한 설교 작성하여 문장적으로 설교를 하는 목회자들이 많다는 사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설교 뱅크를 통한 자료를 의지함으로 전국의 동일한 설교 선포 행위) 나는 부목사 시절 여러 교회에서 설교 작성 담당 목사를 한 경험이 있습니다. 내가 시무하는 교회에서 설교 작성 담당 목사를 두는 이유는 담임목사의 바쁨? 이었습니다. (중대형교회의 목사는 바쁨의 대명사)
설교가 본연의 목적을 잃지 않으려면, 목회자들은 단순히 청중의 감탄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의 본문에 깊이 뿌리내린 진리와 원리를 충실하게 전달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설교는 단순한 오락이나 이벤트가 아니라, 성도들이 자신의 연약함을 깨닫고 회개하며,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을 경험하는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목회자 자신이 끊임없이 말씀 연구에 몰두하고, 성도들의 실제 생활과 영적 필요에 귀 기울이는 자세가 필수적입니다. 또한, 교회 공동체 전체가 설교의 진정한 가치를 되새기고, 그 설교를 통해 각자의 삶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를 서로 나누며, 건전한 피드백 문화를 형성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