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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진짜 사명(삶 속 신앙화) 회복 필요 385

교회의 진짜 사명: 삶 속 신앙화의 회복 필요
“교회가 왜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은 오늘날 한국교회가 반드시 정면으로 마주해야 할 본질적인 물음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교회는 주일예배, 건물 중심, 프로그램 중심의 구조로 운영되었고, 그 안에서 ‘성장’이라는 이름의 외형적 성과를 추구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른 시선이 필요합니다. 교회는 모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으로 파송되기 위해 존재합니다. 교회가 진짜 사명을 감당하려면 이제 삶 속에서 신앙을 살아내는 공동체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1. 교회의 사명, 어디서부터 왜곡되었는가?
초대교회는 건물이 없었습니다. 제도도, 목회자의 호칭도, 예배 형식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공동체는 세상을 변화시켰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그들의 신앙은 삶 그 자체였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은 말씀을 듣고 흩어져,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복음을 실천하며 살았습니다. 가난한 자를 돕고, 핍박자에게도 사랑을 베풀며, 말보다는 삶으로 복음을 증명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교회는 제도화되었고, 조직화되었으며, 신앙은 점점 건물 안에서만 작동하는 정체된 언어로 변질되었습니다. 예배당 안에서 ‘경건한 사람’이 되고, 문 밖에서는 ‘세상의 기준’에 따라 살아가는 이중적 구조가 형성되었습니다. 출석률, 헌금액, 프로그램 참여 여부가 신앙의 척도가 되면서, 삶과 신앙의 일치는 부차적인 요소로 밀려났습니다.
2. 신앙이 삶으로 흘러들어가지 못할 때 벌어지는 일들
신앙이 삶 속으로 스며들지 못할 때, 우리는 다음과 같은 문제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말씀은 듣지만 행동은 변하지 않는 사람, 매주 설교를 듣고도 여전히 분노하고, 여전히 탐욕스럽고, 여전히 무례하다면 그것은 말씀의 문제가 아니라, 말씀과 삶의 단절이 문제다. 교회에서는 봉사하지만, 가정에서는 무관심한 아버지하고 교회에서 열심인 사람이 가정에서 불친절하고, 무책임하다면 그는 신앙을 생활화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정직을 말하지만,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하는 교회는 결국 세상으로부터 신뢰를 잃습니다. 기독교가 윤리적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은 삶 속에서 신앙을 구현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3. 예배는 삶을 위한 훈련이다
교회의 핵심은 예배입니다. 그러나 예배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입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행위는 성도들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한 시작점이며, 한 주간의 삶을 하나님 앞에서 다시 세우기 위한 재조정의 시간이어야 합니다. 예배가 끝나고 나서는 교회가 흩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 흩어짐은 단절이 아니라 확장이어야 합니다. 진정한 예배자는 교회 안에서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아니라,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뜻을 살아내는 사람입니다. 예배당에서 드려진 고백이 직장에서, 가정에서, 사회 속에서 실현될 때, 그 예배는 완성됩니다.
4. ‘모이는 교회’에서 ‘흩어지는 교회’로
한국교회는 모이는 것에 집중해 왔습니다. 숫자가 많아지는 것을 부흥이라고 여겼고, 성도가 얼마나 모였는지를 성공의 척도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모이자’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는 “가라”고 하셨습니다. “너희는 가서 제자를 삼으라”는 명령은 교회의 존재 이유가 흩어짐과 파송에 있음을 말해줍니다. 흩어지는 교회란 예배를 마친 성도들이 각자의 삶의 자리로 나아가 복음을 삶으로 구현해내는 교회입니다. 이 교회는 회사에서도, 식당에서도, 학교에서도, SNS에서도 존재합니다. 그것은 건물의 크기나 예배의 세련됨으로 평가되지 않습니다.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복음의 편지로 살아갈 때, 그 교회는 진짜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가 됩니다.
5. 회복의 길: 복음을 삶으로
복음은 단지 정보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바꾸는 능력입니다. 예수님은 가르치셨고, 치유하셨으며, 일하셨고, 함께 드셨고, 걸으셨다. 그의 복음은 추상적 사상이 아니라 구체적 삶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이란 그의 발자취를 따르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교회는 그리스도의 삶을 본받는 공동체여야 합니다.
다시, 교회의 진짜 사명은 예배당을 가득 채우는 것이 아니다. 그 안에 모인 사람들을 세상 속으로 복음의 사람으로 보내는 것입니다. 숫자가 아니라 삶으로, 프로그램이 아니라 관계로, 감동이 아니라 실천으로 나아가는 교회만이 진정한 회복을 이룰 수 있습니다. 신앙은 주일만의 일이 아닙니다. 진짜 신앙은 월요일부터 시작됩니다. 교회의 진짜 사명은 건물 안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교회는 모여야 하고, 그러나 반드시 흩어져야 합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것, 그리스도를 닮은 삶을 사는 것, 복음을 존재로 증명하는 것. 그것이 교회의 사명이자 존재 이유다. 신앙은 결국 삶입니다. 그리고 교회는 그 삶을 위한 공동체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