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인을 위한 서정적 에세이
9. 내면의 경영

1. 나를 경영한다는 것
경영이란조직을 이끌고,사람을 움직이며,시장을 상대하는 일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나는 더 깊이 깨닫는다.가장 어려운 경영은‘나 자신’을 다스리는 일이라는 것을.
사업이 흔들릴 때,문제는 종종 외부가 아니라내 안에서 시작됐다.조급함,불안,인정받고 싶은 욕망,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모든 감정들이판단을 흐리고,관계를 어긋나게 만들곤 했다.
그래서 나는‘나를 경영하는 법’을하루하루 배워야 했다.
아침이면내 감정을 들여다본다.오늘의 나는차분한가,지나치게 들떠 있진 않은가,혹은 너무 움츠러든 건 아닌가.
이 작은 점검이의외로 하루 전체의 분위기를 바꾼다.경영은 숫자보다마음의 흐름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나를 경영한다는 건완벽해지겠다는 다짐이 아니라,흔들리는 나를제때 알아차리고다시 중심으로 돌아오는 연습이다.
때로는 멈추고,때로는 내려놓으며,내 안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그것이 진짜 리더십의 시작이었다.
어느 순간조직은리더의 표정을 닮기 시작한다.리더의 언어,리더의 기류,리더의 습관이조용히 문화가 되어간다.
그래서 나는내가 어떤 감정을 품고 있는지,어떤 언어를 쓰고 있는지매일 돌아본다.
나를 다스릴 줄 아는 리더만이조직을 건강하게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혹시 지금,너무 바깥의 일에 몰두하느라내 안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진 않은가?
그렇다면 이렇게 물어보자.“나는 지금 어떤 마음으로이 조직을 이끌고 있는가?”
경영은 외부의 통제가 아니라내면의 흐름을 이해하는 일이다.진짜 리더는자신을 먼저 경영하는 사람이다.
2. 나의 언어는 조직의 문화가 된다.
리더는 하루에도 수십 번 말을 한다.회의에서, 메일에서, 보고 자리에서.하지만 나는그 수많은 말들 중 하나가조직의 분위기를 바꾼다는 걸너무 늦게 알았다.
리더의 언어는,단순한 말이 아니라 방향이다.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나는 빠른 판단과 직설적인 말이효율적이라고 믿었다.“빨리 해.”“이건 아니야.”“왜 이것밖에 못했어?”
그 말들엔명확함이 있었지만존중은 없었다.그 결과,조직은 속도는 있었지만숨이 막혔고,사람들은 위축되기 시작했다.
어느 날조용히 사직서를 놓고 간 직원의 메모를 봤다.“실수보다 무서운 건말 한마디가 너무 차가웠다는 점입니다.”나는 깊이 멈춰 섰다.내 말이 누군가에게칼날이 되었던 걸 그제야 깨달았다.
그날 이후나는 내 언어를 바꾸기 시작했다.“괜찮아, 다시 해보자.”“네 생각을 먼저 듣고 싶어.”“수고했어, 오늘도.”
그 말들이조직을 바꿔놓았다.사람들은 조금씩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회의는 격식보다진심이 담긴 시간이 되어갔다.
경영은 숫자가 아니라언어로 만드는 분위기다.리더의 말은허공에 흩어지지 않는다.그 말은 문화가 되고,기준이 되고,사람들의 태도가 된다.
나는 지금도 스스로에게 묻는다.“오늘 내가 건넨 말이누군가를 세웠는가,혹은 주저앉혔는가?”
리더의 말은결과보다 오래 남는다.무심코 던진 말이조직의 기류가 된다.
혹시 지금,당신이 하는 말이조직을 긴장시키고 있진 않은가?지시보다 격려가,비판보다 공감이더 필요한 순간은 아니었는가?
그렇다면 이렇게 다짐해보자.“나는 말로 이끄는 리더가 아니라,말로 살리는 리더가 되겠다.”
조직의 문화는 말에서 시작된다.좋은 언어가좋은 분위기를 만들고,그 분위기가 결국사람을 남긴다.
3. 피로보다 무서운 것은 무감각
몸이 피곤한 날은 쉬면 된다.하지만 마음이 피곤한 날,그 피로를 방치하면어느 순간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무감각은 조용히 찾아와모든 것을 흐릿하게 만든다.
처음엔 열정이 넘쳤다.작은 성과에도 가슴이 뛰었고,실패에도 오기로 버텼다.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그 감정들이 점점 흐릿해졌다.어떤 날은기쁜 일에도 무덤덤했고,어떤 날은실망조차 귀찮았다.
그건 단순한 피로가 아니었다.감정이 마비된 상태.마음이 지쳐더는 반응하지 않으려는 방어였다.
그 무감각은판단을 흐리게 만들고,사람과의 거리감을 만들고,결국 나 자신을 잃게 만든다.
나는 그때 알았다.지친다는 건 당연한 일이다.하지만지친 마음을 ‘못 느끼는’ 상태까지내버려두는 건리더에게 너무 위험한 일이라는 걸.
그래서 나는하루에 단 한 번이라도내 감정을 살펴보기로 했다.즐거웠던 일,속상했던 말,마음에 남은 장면 하나.
그렇게 감정을 인식하기 시작하자조금씩‘살아 있는 나’를다시 느낄 수 있었다.
리더가 무감각해지면조직도 따라 굳어진다.감정 없는 회의,형식적인 칭찬,의무로 채운 하루.그 속에서사람들은 점점 말을 줄이고의미를 잃는다.
나는 지금도 묻는다.“오늘, 나는 어떤 감정을 느꼈는가?”“무엇이 나를 웃게 했고,무엇이 나를 멈추게 했는가?”
그 물음이무감각의 벽을 깨뜨리고다시 내면의 온기를 되살린다.
혹시 지금,모든 것이 귀찮고무엇에도 설레지 않는가?그렇다면 이렇게 속삭여보자.
“내 마음은 살아 있다.다만 잠시 쉬고 있었을 뿐이다.”
피로는 쉼으로 회복되지만,무감각은 따뜻한 감정으로만다시 풀린다.
4. 타인의 기대를 경영하지 말자
리더가 된다는 것은늘 누군가의 시선을 등에 지고 사는 일이다.직원, 고객, 파트너, 투자자.모두가 ‘기대’를 품고 나를 본다.
그 기대는 때론 동력이 되지만,어느 순간부터 나는 그 기대에끌려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내가 원하는 방향보다남들이 바라는 방향으로결정을 내리기 시작했다.조직의 철학보다시장 반응이 더 중요해졌고,내가 옳다고 믿는 가치보다박수받는 선택이 우선되었다.
그 결과,나는 더 바빠졌지만 덜 행복해졌다.
타인의 기대는 끝이 없다.오늘 충족시켜도내일엔 더 큰 무언가를 요구한다.그 흐름에 휩쓸리면내가 누구인지점점 희미해진다.
나는 그때부터 질문을 바꾸기로 했다.“이 선택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까?”가 아니라“이 선택이 진짜 내가 원하는 길인가?”그 물음 하나가나를 다시 중심으로 돌려놓았다.
경영자는세상의 기대를 관리하는 사람이 아니라,자신의 기준을 지키는 사람이어야 한다.리더가 흔들릴수록조직은 더 크게 흔들리기 때문이다.
물론 기대를 완전히 무시할 순 없다.하지만 모든 기준을 외부에 맡긴다면나는 결국타인의 기대로 살아가는 타인이 될 뿐이다.
나는 이제‘나’라는 브랜드를 다시 경영하기로 했다.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원칙,지키고 싶은 태도,놓치고 싶지 않은 진심.그것들이 나의 나침반이 되어야 한다.
혹시 지금,남의 기대에 자신을 맞추느라당신의 마음이 점점 무뎌지고 있진 않은가?
그렇다면 오늘 이렇게 말해보자.“나는 내 길을 경영하는 사람이다.”“기대는 참고하되,방향은 내가 정한다.”
리더십은사람들의 환호에 끌리는 것이 아니라,자신의 중심을 끝까지 지키는 것이다.
5. 조급함은 신뢰를 잃게 한다.
결과가 더디게 나올 때, 속이 타들어간다.성과가 보이지 않으면회의는 길어지고,지시는 날카로워진다.
그럴 때마다 나는 마음속에서조급함이라는 낯익은 그림자를 마주한다.
조급함은 처음엔 정당해 보인다.“빨리 성과 내야 하지 않나?”“시간이 없는데 어떻게든 해야지.”그런 말들은겉으론 합리적이다.
하지만 그 안엔사람을 믿지 못하는 마음이 숨어 있다.결국 조급함은 신뢰를 갉아먹는다.
나는 한 번,긴급하다는 이유로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프로젝트를억지로 밀어붙인 적이 있다.결과는 예측대로빠르게 실패했다.무너진 건 성과뿐 아니라사람들 사이의 신뢰였다.
조직은결과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과정을 함께하는 마음,그 속의 믿음,그 믿음이 바로리더십의 본질이다.
나는 그날 이후속도를 늦추는 연습을 했다.결정을 하루 늦추더라도,상대의 이야기를 한 번 더 듣고,결과보다 과정을 먼저 보는 태도.그 느림이오히려 더 단단한 결과를 만들었다.
조급함은 결과를 앞당기는 게 아니라,과정을 왜곡시킨다.성장은 시간과 경험의 누적으로 이루어진다.그걸 뛰어넘으려는 순간,무너지는 건 팀워크고,잃는 건 리더에 대한 신뢰다.
혹시 지금,모든 게 늦어지는 것처럼 느껴지는가?성과가 더뎌 답답한가?
그렇다면 이렇게 말해보자.“조급해지지 않겠다.지금 이 순간도,필요한 과정의 일부일 뿐이다.”
리더는결과를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다.신뢰는 속도가 아니라,인내 속에서 피어난다.
6. 감정은 리더의 무기이자 약점이다.
리더는 감정을 드러내면 안 된다고들 했다.차분해야 하고,논리적이어야 하며,늘 이성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고.
나는 한동안그 말에 맞춰표정을 숨기고,마음을 눌러가며리더의 역할을 흉내 냈다.
하지만 그럴수록사람들은 나를 더 멀게 느꼈다.리더십은감정 없는 완벽함이 아니라,공감할 수 있는 진심이라는 걸그제야 알았다.
감정은리더의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가장 위험한 약점이다.감정을 잘 쓰면조직은 따뜻해지고 단단해진다.하지만 감정을 다루지 못하면조직은 불안해지고 흐트러진다.
한 번은 회의 도중예상치 못한 말에 상처를 받고내가 순간적으로 날카롭게 반응한 적이 있다.그 한 마디가그날 팀의 분위기를조용히 얼어붙게 만들었다.
내 감정 하나가조직 전체의 공기를 바꾼 것이다.
그래서 나는 배웠다.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능력이 아니라,감정을 읽고, 인정하고,적절히 조율하는 것이진짜 리더의 태도라는 걸.
나는 이제감정을 무조건 참지 않는다.대신그 감정을 관찰한다.“지금 나는 왜 불편한가?”“이 반응의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
그 질문 하나가내 말의 온도를 바꾸고,결정을 더 신중하게 만든다.
감정은 인간다움이다.리더라고 해서슬프지 않은 것도,기쁘지 않은 것도 아니다.다만,그 감정을타인을 해치지 않는 방식으로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혹시 지금,감정을 억누르느라 지치고 있지는 않은가?혹은 감정에 휘둘려조직을 흔들고 있지는 않은가?
그렇다면 이렇게 다짐해보자.“나는 감정을 부끄러워하지 않겠다.대신 그것을 지혜롭게 다스리겠다.”
리더의 감정은 조직의 기류다.따뜻함은 전염되고,날카로움은 침묵을 만든다.
7. 나를 돌아보는 시간은 투자다.
리더로 산다는 건끊임없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 사는 일이다.일정을 채우고,결정을 내리고,누군가의 질문에 답하고,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자신을 계속 움직이게 만든다.
그 속에서 가장 먼저 사라지는 건‘나 자신을 위한 시간’이었다.
바쁠수록 나는 점점 무뎌졌다.내가 지금왜 이 선택을 했는지,무엇을 위해 버티고 있는지생각할 여유가 사라졌다.
그럴 때 문제는 숫자가 아니라방향이었다.나를 돌아보지 않으면조직도 점점 방향을 잃기 시작했다.
그래서 어느 날부터 매일 짧은 시간을 정했다.단 10분,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시간.
“오늘 나는 무엇에 집중했는가?”“나는 지금 이 일이 정말 의미 있다고 느끼는가?”“지치고 있는 건 아닌가?”
이 질문들은나의 중심을 확인하는 나침반이 되었다.조직의 성장은결국 리더의 내면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걸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어떤 날은 답이 잘 떠오르지 않았다.그럴 땐 그냥 조용히 앉아 내 호흡을 바라봤다.무언가를 하지 않아도스스로에게 시간을 내주었다는 사실만으로마음이 조금씩 회복되곤 했다.
돌아보는 시간은 단지 쉼이 아니다.그건 리더로서자신의 방향성을 점검하는가장 중요한 ‘투자’다.
그 시간을 아끼면눈앞의 일은 빨라질지 모르지만길게 보면가야 할 길을 잃는다.
혹시 지금,너무 많은 일에 휩쓸려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사라졌는가?
그렇다면 오늘일정표 한 칸을 비워보자.그 비어 있는 시간 속에당신의 방향이 들어설 수 있다.
“나는 지금 잘 가고 있는가?”이 질문 하나가당신을 다시 경영의 자리로 데려다줄 것이다.
나를 돌아보는 시간은 멈춤이 아니라,리더로서의 가장 현명한 전진이다.
8. 휴식은 사치가 아니다.
리더는 쉬면 안 된다는 말이 있다.조직을 이끄는 사람은늘 움직이고 있어야 하고,언제나 깨어 있어야 하며,남들보다 먼저 도착하고가장 늦게 퇴근해야 한다는 신화 같은 말들.
나는 그 말을 오랫동안 믿었다.그래서쉬는 날에도 일했고,밤에도 업무 메신저를 확인했다.
하지만 나는 점점지쳐갔고,사람들을 바라보는 눈빛마저차가워졌다.
어느 날,팀원이 조심스럽게 말했다.“대표님이 너무 피곤해 보여요.요즘은 웃는 얼굴 보기 어려워서요.”그 말이머리를 맞은 듯 아프게 다가왔다.
내가 쉼을 거부한 결과는내 자신만의 피로가 아니었다.조직 전체의 온도가서서히 식고 있었던 것이다.
휴식은 선택이 아니라책임이다.리더가 건강해야결정도 선명해지고,사람도 따뜻하게 볼 수 있으며,문제 앞에서도지혜롭게 반응할 수 있다.
나는 그때부터스스로에게 휴식을 허락하기로 했다.하루의 일정 중잠시라도 창밖을 보는 시간,휴일엔 일과를 완전히 내려놓는 연습.작은 쉼이내 마음의 회복력을 키워주었다.
쉰다는 건 도망이 아니다.그건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다.리더가 무너지는 순간조직은 방향을 잃는다.그러니 쉬는 건 리더로서의 의무이자 전략이다.
혹시 지금,“이 시기엔 절대 쉴 수 없다”고스스로를 다그치고 있진 않은가?
그렇다면 이렇게 말해보자.“나는 잠시 멈출 수 있다.그래야 더 오래 걸을 수 있다.”
쉼은 사치가 아니다.그건 당신과 조직을 위한가장 깊은 배려다.
9. 일하지 않아야 보이는 것들
리더는 늘 바쁘다. 일이 몰리고,결정할 것이 넘치고,어디선가 늘 누군가가 기다리고 있다.그래서 ‘일을 멈춘다’는 건 두려운 일이었다.
하지만나는 어느 순간 깨달았다.일을 하지 않을 때 비로소보이는 것이 있다는 걸.
일을 멈췄을 때사람의 표정이 보이기 시작했다.회의실에 앉아 있는 직원의 눈동자,커피 한 잔 들고 나누는 짧은 이야기,메일로는 느낄 수 없던그들의 숨결과 감정.
나는 왜그토록 많은 것을놓치고 있었을까.
늘 일에 파묻혀 있던 시간엔팀원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요즘 어떤 분위기인지나는 알 수 없었다.문제는 성과가 아니라관계였고,그 관계는내가 잠시 멈출 때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자리를 비운 날,팀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지켜보며신뢰라는 것이‘존재’보다 ‘없을 때의 반응’으로 확인된다는 걸 배웠다.일을 하지 않는 순간,나는 비로소 조직의 진짜 역량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일하지 않는 날에는내 마음도 더 또렷해졌다.복잡했던 고민이 조용히 정리되었고,문제가 아닌 사람을 먼저 떠올리게 되었다.
경영자는 일을 통해 결과를 만들지만,일을 멈춰야그 결과의 의미를 되새긴다.
혹시 지금,멈추지 못하는 리듬 속에당신 자신도 놓치고 있진 않은가?
그렇다면 하루쯤은 일을 내려두고그저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보자.말 없이 머무는 그 자리에많은 해답이 숨어 있다.
“일하지 않아야비로소 보이는 것이 있다.”“그 보임이,나를 다시 움직이게 만든다.”
리더는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보는 사람이다.
10. 결국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회사의 성장이 눈에 보일수록나는 자주 이 질문을 떠올렸다.“나는 지금,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을까?”
매출 그래프는 오르고,사람들은 내 이름을 부르지만,그 이름 뒤에어떤 인상을 남기고 있는지는스스로도 알 수 없었다.
우리는 흔히‘어떤 성과를 이루었는가’에 집중한다.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이 기억하는 건성과보다 ‘그 사람과 함께했을 때의 느낌’이다.
그래서 나는조용히 물었다.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내가 되고 싶은 리더는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가.
그 대답은화려한 수식어가 아니었다.정직한 사람,진심을 잃지 않는 사람,함께 있을 때 편안한 사람.
때론 강해 보이는 것이리더의 무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내가 진짜 존경했던 사람들은강한 사람이 아니라따뜻한 사람이었다.
기억에 남는 리더는말을 잘한 사람이 아니라,말을 아껴도 듣는 마음이 컸던 사람이었다.
리더의 여정은 길고 고되지만,그 끝에서 남는 건 업적이 아니라사람들의 마음에 남긴 흔적이다.
내가 만든 회사가크든 작든그 안에서 함께한 이들이“그 사람과 함께여서 좋았다”고 말할 수 있다면,그게 바로내가 되고 싶은 사람의 모습일 것이다.
혹시 지금, 성과에만 몰두한 나머지내 마음이 어디쯤 와 있는지잊고 있지는 않은가?
그렇다면 오늘이 질문 하나만 남겨보자.
“나는 지금어떤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가?”
그 물음이당신을 다시 ‘사람의 자리’로 데려다줄 것이다.
경영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다.결국,내가 어떤 사람이 되는지가모든 것을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