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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고전 강독

댈러스 윌라드 (Dallas Willard), 『하나님의 모략 (The Divine Conspiracy)』

댈러스 윌라드 (Dallas Willard)의 『하나님의 모략 (The Divine Conspiracy)』
- 부제: '천국행 티켓'을 넘어, 지금 여기서 시작되는 하나님 나라 -

서론: '천국행 티켓'을 넘어, 지금 여기서 시작되는 하나님 나라
✝️ 복음이란 무엇입니까? "예수님을 믿고 죄를 용서받아 죽어서 천국에 가는 것", 이것이 복음의 전부일까요?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산상수훈의 그 고귀한 가르침들—원수를 사랑하고, 마음이 가난한 자가 되라는—은 이 땅에서는 도저히 실천 불가능한, 그저 우리의 죄를 깨닫게 하기 위한 율법에 불과한 것일까요?

20세기 후반, 미국의 저명한 철학자이자 영성가였던 댈러스 윌라드는, 현대 교회가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복음의 핵심을 놓쳐버리는 **'위대한 생략(The Great Omission)'**을 저질렀다고 통렬하게 비판합니다. 그의 대표작 **『하나님의 모략』**은 바로 이 잃어버린 복음, 즉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회복하려는 위대한 시도입니다.

'하나님의 모략(The Divine Conspiracy)'이라는 제목은, 하나님께서 악을 선으로 이기시기 위해 오랫동안 펼쳐오신 거룩한 계획, 즉 모든 인류가 하나님 나라의 삶으로 들어오도록 초대하시는 그분의 비밀스러운 활동을 의미합니다. 이 책에서 윌라드는, 기독교 신앙이 결코 죽음 이후를 위한 '화재 보험'이 아니라, 바로 지금 여기에서부터 하나님 나라의 풍성한 삶을 살아가는 예수님의 '견습생(apprentice)'이 되는 것임을 역설합니다.

본 강독에서는 이 위대한 현대의 고전을 통해, 윌라드가 비판하는 '바코드 기독교'의 한계를 살펴보고, 그가 제시하는 '지금 여기 임하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무엇인지 탐구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산상수훈이 더 이상 불가능한 이상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 백성을 위한 실제적인 삶의 지침이 되는 놀라운 전환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본론: 예수의 제자, 하나님 나라의 견습생이 되다
1. 진단: '대실수'에 빠진 현대 교회
윌라드는 먼저 현대 교회가 전하는 복음이 심각하게 축소되었다고 진단합니다.

"바코드 기독교 (Barcode Christianity)": 그는 이러한 축소된 복음을 '바코드 기독교'라는 강력한 은유로 비판합니다. 마치 계산대에서 바코드를 찍듯, 회심의 순간에 우리의 죄가 '삑' 소리와 함께 처리되고, 우리는 천국행 티켓을 발급받습니다. 그 후, 이 땅에서의 삶은 천국에 가기 전까지 버티는 대기 시간 정도로 여겨집니다.

"위대한 생략 (The Great Omission)": 예수님께서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람들을 '회심'시키는 데에는 열심이지만, 그들이 예수님의 '모든 가르침을 따라 사는' 제자가 되도록 가르치는 데에는 실패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구원'과 '제자도'를 위험하게 분리시켜 버렸습니다.

2. 복음의 재발견: '지금 여기' 임하는 하나님 나라
윌라드가 회복하려는 복음은 예수님께서 친히 선포하신 복음, 즉 **'하나님 나라의 복음'**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현재적 실재다: 하나님 나라는 단지 미래에 우리가 갈 천국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유효한 통치가 미치는 범위"**이며, 우리가 지금 여기서부터 들어가 살 수 있는 **현재적인 실재(present reality)**입니다.

예수께서 선포하신 복음: 예수님의 첫 메시지는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였습니다. 여기서 복음, 즉 '기쁜 소식'이란, 바로 그 하나님 나라 안에서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교제하며 살아가는 삶이 이제 모든 사람에게 가능하게 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영생은 '삶의 질'이다: '영생(eternal life)'은 단순히 죽음 이후에 주어지는 무한한 '삶의 기간'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 나라에 참여함으로써 지금부터 경험하기 시작하는 **'하나님 종류의 삶(God's kind of life)'이라는 '삶의 질'**을 의미합니다.

3. 산상수훈: 불가능한 율법이 아닌, 가능한 삶의 묘사
이러한 하나님 나라의 관점은, 기독교의 가장 위대한 윤리 강령인 산상수훈을 완전히 새로운 빛으로 보게 합니다.

많은 사람이 산상수훈을 우리가 결코 지킬 수 없는 불가능한 이상으로 여깁니다. 그러나 윌라드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산상수훈은 우리를 정죄하기 위한 새로운 율법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 안에서 살아가는 삶이 '실제로 어떠한 모습인지'를 묘사하는 그림이라는 것입니다.

팔복: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라는 팔복은 명령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 안에서 진정으로 '복된' 사람, 즉 하나님의 통치 아래서 번성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려주는 선언입니다.

분노와 정욕, 원수 사랑: 분노하지 말고, 음욕을 품지 말며,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은, 우리를 억압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를 분노와 정욕과 증오의 파괴적인 힘에서 해방시켜, 하나님 나라의 자유와 기쁨 속에서 살아가도록 돕는 스승의 지혜로운 가르침입니다.

4. 제자도: 예수의 '견습생'이 되는 길
만약 산상수훈의 삶이 가능하다면, 우리는 어떻게 그 삶을 배울 수 있는가? 윌라드는 **'제자도'를 '견습(apprenticeship)'**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제자는 단순히 예수에 '관한' 지식을 배우는 학생이 아닙니다. 제자는 스승이신 예수님과 '함께' 살아가며, 그분이 하시는 것을 보고, 그분의 방식으로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법을 배우는 **'견습생'**입니다.

제자도의 목표는, **"만약 예수님이 나라면, 그분께서 내 삶을 어떻게 사실까?"**를 배우고 그대로 살아내는 것입니다. 이것은 저절로 되지 않으며, **의도적인 결단과 시간, 그리고 훈련(영성 훈련)**을 필요로 합니다.

결론: 당신의 삶을 향한 거룩한 음모
댈러스 윌라드는 기독교인의 삶의 초점을 "내가 죽어서 어떻게 천국에 갈 것인가?"에서 **"내가 사는 동안 어떻게 천국을 내 안에 이루며 살 것인가?"**로 완전히 바꾸어 놓습니다.

『하나님의 모략』은 연약하고 빈혈에 걸린 듯한 현대 기독교에 대한 강력한 해독제입니다. 이 책은 우리의 지성, 몸, 영혼 전체가 예수님을 닮아가는 평생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도록 부르는 강력한 초대장입니다.

이 책은 수많은 목회자와 신자들이 '제자도'를 다시 진지하게 고민하도록 영감을 주었으며, 예수님의 가르침, 특히 산상수훈을 그리스도인의 삶의 중심으로 회복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하나님의 모략'은 온 세상을 당신의 선하심과 사랑으로 채우려는 하나님의 계획이며, 그분은 우리를 그 거룩한 음모의 '공모자'로 초대하십니다. 댈러스 윌라드의 이 위대한 저작은 바로 그 음모에 동참하기 위한 지도와도 같습니다. 그것은 최소한의 '바코드 신앙'을 떠나, 지금 여기 임하는 하나님 나라 안에서 예수님의 견습생으로 살아가는 풍성하고, 도전적이며, 기쁨으로 가득 찬 실재 속으로 들어오라는 거부할 수 없는 초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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