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사슬을 끊는 기도와 중보

사슬을 끊는 기도와 중보
중보기도는 자신이 아닌 타인, 가정, 공동체, 혹은 특정 지역이나 영역을 대신하여 하나님 앞에 나아가 간구하는 행위입니다. 이는 영적으로 중재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대상과 하나님의 은혜 사이에 서서 단절을 이어주는 헌신적인 섬김입니다.

이러한 중보기도가 강력하게 구체화된 형태가 바로 사슬을 끊는 기도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사슬'은 죄의 습관, 불신앙, 대물림되는 악한 영적 영향력, 질병, 두려움, 혹은 지역을 묶고 있는 어둠의 권세 등 사람이나 환경을 하나님과 생명에서 분리시키고 억압하는 모든 영적 족쇄와 속박을 포괄합니다.

중보기도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십자가의 권세를 근거로 하여, 묶여 있는 대상 위에 있는 이러한 영적 족쇄들을 대적하고 결박하며 무력화시킵니다. 그리고 동시에 하나님의 선하신 뜻, 치유, 구원, 자유, 평강이 그 대상에게 임하도록 푸는 기도를 간절히 수행합니다. 따라서 사슬을 끊는 기도는 중보자가 영적 대적의 권세를 향해 선포하는 강력한 대적 기도이자, 묶인 영혼이 그리스도 안에서 누릴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영적 산파의 역할을 감당하는 행위입니다.

이러한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실현하고 묶인 자를 해방시키며, 결국 개인과 사회를 사로잡고 있던 악의 영역을 축소하고 **하나님의 통치(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