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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상황화 사례 연구: 역사 속 선교사들의 지혜 배우기

성공적인 상황화 사례 연구: 역사 속 선교사들의 지혜 배우기

심층 분석: 성공적인 상황화 사례 연구
- 역사 속 선교사들의 지혜 배우기 -
I. 서론: 이론을 넘어, 삶으로 증명된 지혜
'상황화(Contextualization)'의 원리를 이론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 원리가 실제 선교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어 영혼을 구원하고 교회를 세우는 능력으로 나타났는지를 보는 것만큼 강력한 배움은 없습니다. 이론이 지도라면, 실제 사례는 그 지도를 들고 험난한 길을 개척해나간 선구자들의 탐험기와 같습니다. 그들의 성공과 실패, 고뇌와 통찰은 오늘날 선교를 준비하는 우리에게 가장 실제적이고 강력한 지혜를 제공합니다.

역사상 위대한 선교사들은 모두 자신들이 보냄받은 땅의 문화와 씨름했던 '상황화의 개척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어떻게 하면 시들지 않는 복음의 씨앗을 특정 문화의 토양에 심어, 그곳에 깊이 뿌리내린 토착적인 나무로 자라게 할 수 있을지 평생을 고민했습니다. 그들은 복음을 '외국에서 온 화분 속 식물'로 남겨두기를 거부하고, 그 땅의 공기와 물을 마시고 자라나는 '생명력 있는 숲'이 되기를 꿈꿨습니다.

본고에서는 서로 다른 시대와 문화 속에서 놀라운 상황화의 지혜를 보여준 몇몇 선교사들의 사례를 깊이 있게 연구하고자 합니다. 중국의 지식인 사회를 파고든 마테오 리치의 지적(知的) 상황화, 중국 민중 속으로 들어간 허드슨 테일러의 성육신적 상황화, 한국 교회의 부흥을 이끈 네비우스 선교정책, 그리고 아프리카 마사이족에게 이야기로 다가간 빈센트 도노반의 서사적 상황화를 통해, 우리는 복음의 절대성과 문화의 상대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실제적인 지혜를 배우게 될 것입니다.

II. 마테오 리치 (Matteo Ricci, 1552-1610): 유학자의 옷을 입은 복음
1. 선교지 상황: 16세기 명나라 시대의 중국
마테오 리치가 마주한 16세기 중국은 '중화(中華)' 사상에 기반한, 세계 최고 수준의 문명과 자부심을 가진 나라였습니다. 그들에게 유럽은 '서역의 오랑캐'에 불과했으며, 외부의 종교나 사상에 대해 극도로 배타적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서양 선교사가 직접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2. 리치의 상황화 전략: '위에서 아래로 (Top-Down)'
리치는 중국 사회의 핵심 브레인인 사대부, 즉 유학자 계층을 먼저 설득하지 않고서는 중국 복음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는 다음과 같은 혁신적인 상황화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존중과 학습: 그는 중국 문화를 야만적인 것으로 정죄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는 20년 이상 중국의 언어와 문자를 완벽하게 익혔고, 유교의 핵심 경전인 사서오경을 원문으로 탐독하며 유학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학문적 경지에 올랐습니다.

신분과 외모의 상황화: 처음에는 불교 승려의 복장을 했으나, 중국 사회에서 존경받는 계층이 유학자임을 깨닫고는 유학자의 비단 도포를 입고 그들의 예법을 따랐습니다. 이는 그가 중국 문화를 존중하는 학자라는 인식을 심어주었고, 고위 관료들과 교류할 수 있는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접촉점'으로서의 서양 학문: 그는 다짜고짜 복음을 전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천문학, 수학, 지리학, 시계 제작 기술 등 당시 중국에 없던 서양의 과학과 기술을 '선물'로 제공했습니다. 그가 제작한 '곤여만국전도'라는 세계 지도는 중국인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고, '마테오 리치'라는 인물에 대한 지적 신뢰를 쌓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용어의 상황화와 '보완적 복음 제시': 리치는 기독교의 하나님을 설명하기 위해, 고대 유교 경전에 이미 존재했던 하늘의 주재자 개념인 **'천주(天主)'**와 **'상제(上帝)'**라는 용어를 차용했습니다. 그는 기독교 신앙이 유교 사상을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본래 추구했던 진리를 '완성하고 보완하는(Fulfillment)' 가르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천주실의, 天主實義).

3. 평가와 교훈
리치의 방법은 '적응주의'라고도 불리며, 훗날 조상 제사 의식(Rites)의 허용 문제로 인해 교황청과 극심한 갈등('의례 논쟁')을 겪고 결국 금지되는 비극을 맞았습니다. 이는 상황화가 혼합주의(Syncretism)의 위험과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그러나 그의 접근법은 타문화에 대한 깊은 존중과 겸손한 배움의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그는 복음의 '알맹이'를 지키면서, 그것을 담아내는 '껍질'을 현지 문화에서 찾으려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그의 지적인 상황화는 오늘날 이슬람권이나 불교권 등 고등 종교 문화권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에게 여전히 깊은 통찰을 줍니다.

III. 허드슨 테일러 (Hudson Taylor, 1832-1905): 변발(辮髮)을 한 선교사
1. 선교지 상황: 19세기 청나라 시대의 중국
테일러가 사역하던 19세기 중국은 아편전쟁 등으로 서구 열강에 대한 적개심이 극에 달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서양 선교사들은 안전한 해안가의 조계지(租界地)에 머물며 서양식 생활 방식을 고수했고, 중국인들에게 '양귀(洋鬼, 서양 귀신)'라 불리며 경계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2. 테일러의 상황화 전략: '성육신적 동일시 (Incarnational Identification)'
테일러는 이러한 '게토(ghetto) 선교'의 한계를 절감하고, 예수님께서 우리 가운데 거하셨던 성육신의 원리를 따라 중국인들의 삶 속으로 깊이 들어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외모의 동일시: 그는 서양식 양복을 벗고 중국인들의 옷을 입었습니다. 더 나아가, 당시 중국을 지배하던 만주족의 풍습이자 한족에게는 굴욕의 상징이었던 변발을 감행했습니다. 머리를 밀고 길게 땋아 늘어뜨린 그의 모습은 동료 서양 선교사들에게 조롱거리가 되었지만, 중국 민중들에게는 그가 '우리와 하나 되려는 사람'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삶의 동일시: 그는 안전한 해안을 떠나, 외국인이 단 한 명도 없던 위험한 내륙(Inland)으로 들어가 중국인들과 똑같이 먹고 자며 생활했습니다. 그가 창설한 '중국내지선교회(China Inland Mission)'는 모든 선교사들에게 이러한 성육신적 삶을 요구했습니다.

신뢰의 동일시: 그는 선교회의 재정을 서양의 특정 교단에 의지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공급하심만을 믿는 '믿음 선교(Faith Mission)'의 원칙을 세웠습니다. 이는 선교사들이 재정적으로도 중국인들의 불안정한 삶의 자리에 동참하게 만들었습니다.

3. 평가와 교훈
허드슨 테일러의 전략은 '외국 종교'라는 복음의 가장 큰 장벽을 허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는 복음을 지적으로 번역하려 하기보다, 자신의 삶 자체를 복음의 번역본으로 만들어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성육신적 접근은 "당신이 전하는 복음은 믿겠지만, 당신의 삶의 방식대로 살고 싶지는 않다"는 현지인들의 저항을 무력화시켰습니다.

테일러의 지혜는 오늘날 선교사들에게 **'선교는 삶으로 증명하는 것'**임을 가르칩니다. 현지인과 똑같은 높이로 자신을 낮추고, 그들의 고통과 일상에 동참하는 겸손함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상황화 전략입니다.

IV. 존 네비우스와 한국 초기 선교: 자립하는 교회의 초석
1. 선교지 상황: 19-20세기 전환기, 격동의 조선
구한말, 조선은 열강의 각축장이 되어 극심한 정치적, 사회적 혼란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들어온 서양 선교사들은 자칫 '또 다른 제국주의 세력'으로 오해받기 쉬웠습니다.

2. 네비우스 선교정책: '전략적 상황화'
중국에서 사역하던 존 네비우스(John Nevius)의 선교 원리는 한국에 온 초기 선교사들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고, '네비우스 정책'으로 채택되었습니다. 이는 선교사가 교회를 세우는 방식 자체를 한국의 상황에 맞게 조정한 '전략적 상황화'였습니다. 핵심은 **'3자 원리(Three-Self Principle)'**입니다.

자전 (Self-propagation): 복음 전파는 선교사의 일이 아니라, 복음을 받아들인 현지인 성도 자신들의 책임임을 처음부터 강조했습니다. 선교사는 직접 전도하기보다, 현지인들을 훈련시켜 그들이 자신의 이웃과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하는 '촉매' 역할을 했습니다.

자치 (Self-government): 교회의 지도력과 행정 역시 처음부터 한국인들의 손에 맡겼습니다. 선교사는 군림하는 감독이 아니라, 현지인 지도자들이 스스로 교회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돕는 조언자 역할을 했습니다.

자급 (Self-support): 교회당 건축, 사역자 생활비 등 교회의 모든 재정은 한국인 교인들 스스로 책임지도록 했습니다. 서양의 재정 원조에 의존하는 '의존적 교회'가 아니라, 처음부터 스스로의 힘으로 서는 '자립적 교회'를 목표로 했습니다.

3. 평가와 교훈
네비우스 정책은 한국 교회가 세계 선교 역사상 유례없는 폭발적인 부흥을 경험하게 한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이 정책은 교회가 '서양 선교부의 지부'가 아니라, 처음부터 **'한국인의, 한국인을 위한, 한국인에 의한 교회'**라는 정체성을 갖게 했습니다. 이 자립 정신은 훗날 일제강점기의 혹독한 박해 속에서도 한국 교회가 신앙을 지키고 살아남을 수 있었던 핵심 동력이 되었습니다.

네비우스 정책의 지혜는 상황화의 궁극적인 목표가 '선교사가 필요 없는 교회'를 세우는 데 있음을 가르칩니다. 현지인들을 수동적인 복음의 수혜자로 남겨두는 것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가 복음의 주체가 되도록 권한을 위임하고 세워주는 것이 가장 성숙한 상황화입니다.

V. 빈센트 도노반 (Vincent Donovan, 1926-2004): 마사이족의 언어로 다시 쓰인 복음
1. 선교지 상황: 20세기 탄자니아의 마사이 부족
가톨릭 사제였던 빈센트 도노반이 만난 마사이족은 서구 문명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은, 자랑스러운 유목 전사 부족이었습니다. 기존의 선교부들은 학교, 병원 등 사회사업을 통해 선교했지만, 마사이족은 이에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2. 도노반의 상황화 전략: '서사적/대화적 상황화'
도노반은 기존의 모든 선교 방식을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접근을 시도했습니다.

백지에서 시작하기: 그는 선교부의 건물과 프로그램을 모두 떠나,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채 마사이족 마을로 들어갔습니다. 그는 "나는 여러분에게 줄 선물이 없습니다. 오직 '이야기' 하나가 있을 뿐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라고 말하며 접근했습니다.

그들의 세계관에서 출발하기: 그는 '당신은 죄인입니다'라는 말로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마사이족의 세계관에도 존재하는 '창조'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아브라함, 모세, 다윗, 그리고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에 이르는 구속의 역사를 하나의 장대한 서사(Grand Narrative)로 들려주었습니다.

대화와 질문: 그는 일방적으로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이야기를 들려준 후, 부족의 지혜를 관장하는 장로들에게 "이 이야기가 여러분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라고 질문하며 수개월, 수년에 걸친 신학적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토착화된 표현의 발견: 마침내 마사이족 장로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기로 결단했을 때, 도노반은 세례의식이나 예배 형식을 가르쳐주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는 "이제 여러분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마사이족은 이런 기쁜 일을 어떻게 축하합니까?"라고 물었습니다. 마사이족은 자신들의 전통적인 축제 방식에 맞춰 춤과 노래, 이야기로 구성된 독특한 세례 축제와 예배를 스스로 창조해냈습니다.

3. 평가와 교훈
빈센트 도노반의 이야기는 그의 책 『새롭게 발견되는 기독교(Christianity Rediscovered)』를 통해 전 세계에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그의 지혜는 복음은 교리 체계 이전에 하나의 '이야기'이며, 이 위대한 이야기는 어떤 문화의 이야기와도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의 접근법은 선교사들에게 가르칩니다: 사람들에게 정답을 주기 전에, 먼저 그들의 질문을 경청하라. 그들의 문화 속으로 들어가 복음의 씨앗을 심고, 성령께서 그들 자신을 통해 그들만의 아름다운 신앙의 꽃을 피워내실 것을 신뢰하라.

VI. 결론: 과거의 지혜, 미래의 길
마테오 리치의 지적 통찰, 허드슨 테일러의 성육신적 겸손, 네비우스 정책의 전략적 지혜, 빈센트 도노반의 서사적 접근. 이들의 방법은 각기 달랐지만, 그 중심에는 공통된 정신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섬기는 사람들과 문화에 대한 깊은 존중과 사랑

결코 타협할 수 없는 복음의 핵심(알맹이)에 대한 확신

자신의 문화적 배경(껍질)을 기꺼이 내려놓으려는 유연함과 자기 부인

성령께서 현지인들을 통해 교회를 세워가실 것이라는 굳건한 신뢰

역사 속 선교사들의 지혜는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이 아닙니다. 그것은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복잡하고 다양한 선교 현장을 헤쳐나갈 수 있는 살아있는 나침반입니다. 이들의 삶을 배움으로써 우리 역시, 우리가 보냄받을 그 땅의 사람들의 마음을 얻고, 그들만의 언어와 노래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교회가 세워지는 영광스러운 사역에 동참하게 될 것입니다.

강의 읽음 등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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