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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 신학과 이방인 선교

그리스도 안에서의 유대인과 이방인의 통일
그리스도 안에서의 유대인과 이방인의 통일은 **구속사(Redemptive History)**의 가장 핵심적인 목표이자 복음의 능력을 가장 선명하게 증언하는 신학적 실재입니다. 이 통일은 인간의 노력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 사역을 통해 초월적으로 성취되었으며, 교회의 **존재론적 정체성(Ontological Identity)**을 규정하는 결정적인 원리가 됩니다. 이 통일은 아브라함 언약의 보편적 축복이 궁극적으로 실현된 결과입니다.
1부: 통일의 구속사적 배경: 분열의 실재와 통일의 필연성
1.1. 율법을 통한 분열의 실재: '중간에 막힌 담'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기 전,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에는 종교적·문화적·사회적으로 깊고 견고한 장벽이 존재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 분열을 **'중간에 막힌 담'(The dividing wall of hostility)**으로 묘사합니다(엡 2:14).
1.1.1. 언약으로부터의 소외: 이방인의 영적 상태
바울은 에베소서 2장 12절에서 그리스도 밖의 이방인의 영적 상태를 구체적으로 묘사합니다. 그들은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는 외인(Stranger)이요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였습니다.
언약적 소외: 할례를 통해 언약의 백성으로 구별된 유대인과 달리, 이방인은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서 제외된 존재였습니다.
율법적 분리: 모세 율법은 유대인에게 정결과 구별의 삶을 요구함으로써 이방인과의 종교적·식사적 교류를 엄격하게 제한했습니다. 이 율법은 본래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증언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인간의 배타적인 해석으로 인해 유대인과 이방인을 나누는 장벽으로 기능했습니다.
이러한 분열의 실재는 **하나님의 창조 의지(창조 질서)**가 인간의 죄와 불순종으로 인해 왜곡되고 파괴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인류의 통일은 인간 스스로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했으며, 오직 새로운 창조 행위를 통한 초월적인 개입이 필연적이었습니다.
1.2. 그리스도의 인격: 통일의 신학적 필연성
유대인과 이방인의 통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Divinity)**과 메시아적 사명에 근거한 신학적 필연성을 가집니다.
1.2.1. 아브라함 언약의 완성자
그리스도는 아브라함의 씨로서(갈 3:16),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는 언약의 보편성을 역사 속에서 실현해야 하는 사명을 가지고 세상에 오셨습니다. 이 보편적인 축복은 특정 민족에게 국한될 수 없으며, 모든 민족에게 동등하게 개방되어야 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사역은 분열된 인류를 하나님께로 모으는 **구속사적 집합(Redemptive-Historical Gathering)**이었습니다.
1.2.2. 평화(Shalom)의 창조
구약의 예언(미 5:5 등)은 메시아가 **'평강'(Peace, ϵ
ι
ˊ
ρ
η
ˊ
νη)**을 가져오는 분임을 선포했습니다. 이 **평강(샬롬)**은 단순한 휴전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수직적 샬롬)**과 **인간 상호 간의 관계 회복(수평적 샬롬)**을 포괄하는 전인적인 회복 상태를 의미합니다.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의 **적대감(Hostility)**은 하나님과의 단절에서 비롯되었으므로, 수직적 화해 없이는 수평적 통일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리스도는 이 이중적인 샬롬을 창조하기 위해 반드시 오셔야 할 유일한 분이셨습니다.
2부: 통일의 성취와 본질: 십자가와 '하나의 새 사람'의 창조
2.1. 십자가: 통일의 대속적 메커니즘
유대인과 이방인의 통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적 죽음을 통해 구체적으로 성취되었습니다. 십자가는 분열을 종식시키는 **대속적 메커니즘(Atoning Mechanism)**이었습니다.
2.1.1. '중간에 막힌 담'의 폐지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자기 육체로 중간에 막힌 담 곧 원수 된 것, 곧 율법 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으니"**라고 선언합니다(엡 2:14-15).
적대감의 근거 폐지: **율법(Law)**은 죄의 심각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할례와 정결 의식 등을 통해 유대인과 이방인을 나누는 기준이 되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율법의 저주를 대신 받으심으로써 율법의 요구를 완벽하게 성취하셨습니다. 이로써 유대인은 더 이상 율법 조문의 행위를 통해 의롭다 함을 얻을 필요가 없어졌고, 율법은 더 이상 이방인에게 부과될 장벽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화목(Peace)의 창조: 그리스도는 자신의 몸을 통해 적대감의 근거 자체를 제거하셨고, 이를 통해 수평적 화평을 창조하셨습니다. 통일은 강압적인 연합이 아니라, 적대적인 장벽을 자발적으로 제거함으로써 얻어진 화목의 결과입니다.
2.1.2. 하나의 몸으로 하나님과 화해
십자가는 유대인과 이방인을 **'하나의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는 수직적 화해를 성취했습니다(엡 2:16).
수직적 화해의 선행: 유대인과 이방인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죄의 문제를 해결하고 하나님과의 깨어진 관계를 회복했습니다. 이 수직적 화해가 없었다면, 죄 아래 있는 인간들끼리의 수평적 통일은 일시적인 연합에 불과했을 것입니다. 통일은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공동체적 정체성을 통해 하나님께 복종함으로써 완성됩니다.
2.2. 통일의 본질: '하나의 새 사람(One New Man)'의 창조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통해 이루신 통일은 유대인과 이방인이라는 두 그룹을 단순히 병존하게 한 것이 아니라, 두 그룹을 본질적으로 초월하는 **'하나의 새 사람'(One New Man)**을 창조하신 것입니다(엡 2:15).
2.2.1. 새 인류(New Humanity)로서의 교회
교회는 유대교나 이방 종교의 단순한 연장선이 아닌,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 창조된 인류(New Humanity)**입니다. 이 새 사람은 유대인으로서의 특권이나 이방인으로서의 문화적 배경을 포기하고, 오직 그리스도에게 연합하여 성령으로 거듭난 새로운 정체성을 가집니다.
본질적 초월: 통일은 유대인의 정체성을 이방인에게 강요하는 **동화(Assimilation)**도 아니며, 두 그룹의 특징을 **섞어놓는 혼합(Syncretism)**도 아닙니다. 이는 두 그룹을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유기체로 창조하여,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정체성의 기준이 되게 하는 **본질적인 통일(Essential Unity)**입니다. 교회는 이 새 인류를 역사 속에서 구현하는 구체적인 실체입니다.
3부: 통일의 실현과 종말론적 의미: 교회의 삶과 영원한 예배
3.1. 통일의 실현: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가는 길
그리스도 안에서의 유대인과 이방인의 통일은 교회의 삶과 기능을 통해 실질적으로 구현되어야 합니다.
3.1.1. 동등한 접근(Access)과 교회의 기초
통일된 공동체는 구원뿐만 아니라 하나님께 나아가는 모든 영역에서 동등한 지위를 가집니다.
에베소서 2:18:"이는 그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나아감'(Access, προσαγωγ
η
ˊ
)**은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 차별 없이 성령을 통해 하나님 아버지께 직접 기도하고 교통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집니다. 이 동등한 접근권은 교회의 기초가 되며, 유대인이 더 우월한 지위를 가진다는 어떤 주장도 거부합니다.
교회의 건축: 교회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이며,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십니다(엡 2:20). 유대인과 이방인 신자들은 이 하나의 건축물을 이루어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됩니다(엡 2:22). 이는 교회가 선교를 통해 땅 끝까지 확장되어야 할 궁극적인 목적이 성령의 내주를 통한 하나님의 영광의 증언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3.2. 통일의 종말론적 의미: 평화의 증언과 영원한 예배
그리스도 안에서의 통일은 역사 속에서 불완전하게 실현되지만, 종말론적인 완성을 지향합니다.
3.2.1. 세상에 대한 증언: 복음의 능력 확증
유대인과 이방인의 통일은 세상의 분열과 적대감에 대한 복음의 능력을 가장 강력하게 증언하는 것입니다. 인종적, 계층적 갈등이 만연한 세상에서, 교회가 이전의 적대자들을 포함하여 사랑과 화평을 실현하는 것은 하나님 나라가 현실 속에서 침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시적인 증거(Visible Evidence)**입니다. 이 통일의 실현은 교회의 선교적 사명의 신뢰성을 높입니다.
3.2.2. 영원한 예배와 통일의 완성
그리스도 안에서의 통일은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완벽하게 완성됩니다. 요한계시록 7장 9절에서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모여 하나님께 예배하는 모습은 유대인과 이방인의 통일이 영원한 예배 공동체를 통해 궁극적으로 실현됨을 보여줍니다. 선교는 이 종말론적 예배에 더 많은 족속을 참여시키기 위한 역사 속에서의 노력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의 유대인과 이방인의 통일은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인간의 가장 깊은 분열까지도 치유하고 화해시키는 구원의 능력을 가졌음을 증언하는 교회의 본질적인 진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