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의식: 다른 선교사들의 사역 성과와 자신을 비교하며 느끼는 열등감

비교의식으로 인한 열등감은 다른 선교사들의 '성공적인' 사역 소식을 접할 때, 자신의 초라한 현실과 비교하며 "나는 왜 저들처럼 열매를 맺지 못하는가?"라고 느끼는 깊은 패배감과 자기 비하를 의미합니다. 이는 동역자를 경쟁자로 여기게 만들고, 감사가 아닌 시기심을 낳는 파괴적인 내면의 병입니다.

비교는 어떻게 시작되는가?
이러한 비교의식은 여러 경로를 통해 우리 마음에 들어옵니다.

후원 보고서와 기도 편지: 다른 선교사들이 보내오는, 풍성한 열매와 감동적인 간증으로 가득 찬 소식지는 가장 직접적인 비교의 대상이 됩니다. 보고를 위해 잘 포장된 '성공 사례'들은 종종 나의 지지부진한 현실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열등감을 자극합니다.

선교 대회나 모임: 여러 선교사가 모이는 자리에서 나누는 교제는 격려가 되기도 하지만, 은연중에 서로의 사역 규모나 성과를 견주어보는 '보이지 않는 경쟁의 장'이 될 수 있습니다.

파송 단체나 후원자의 시선: 파송 주체가 특정 선교사의 성공 사례를 칭찬하며 다른 이들에게 압박을 줄 때, "나도 저렇게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와 함께 비교의식은 더욱 심화됩니다.

비교가 영혼에 미치는 영향
비교의식은 단순한 부러움을 넘어, 개인의 영혼을 깊이 병들게 합니다.

정체성의 위기: 사역의 성과를 자신의 가치와 동일시하게 되면서, "열매 없는 나는 가치 없는 선교사"라는 자기 정죄에 빠집니다. 이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본질적인 정체성을 잊게 만듭니다.

영적 침체: 다른 동료의 성공을 기뻐하고 축복해주지 못하는 자신의 시기심 가득한 마음을 발견하며 깊은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감사가 사라진 자리에 불평과 원망이 들어서면서, 하나님과의 관계마저 멀어지게 됩니다.

고립과 관계의 단절: 열등감은 다른 동료들을 피하게 만들고 마음의 문을 닫게 합니다. 함께 연합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야 할 동역자 관계가, 서로를 경계하고 질투하는 관계로 변질됩니다.

결론적으로, 비교의식은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고유한 밭과 시간표를 무시하고, 타인의 잣대로 자신을 재단하려는 교만에서 비롯됩니다. 이 함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시선을 다른 사람이 아닌 하나님께 고정하고, 남의 밭에 맺힌 열매를 세는 대신 오늘 나의 밭에 신실하게 씨앗 하나를 심는 것에 집중하는 믿음의 전환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