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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케네스 스트라칸 (R. Kenneth Strachan)
라틴 아메리카 선교회(Latin America Mission)를 이끌며, '만인 복음 전도 운동(Evangelism-in-Depth)'을 통해 현지 교회가 스스로 전도하고 성장하도록 도왔습니다.

'전교인 복음 전도 운동'의 설계자, R. 케네스 스트라칸: 잠자는 거인을 깨우다
서론: "교회의 성장은 교회의 책임이다"
"선교의 목표는 단순히 개인을 회심시키는 것이 아니라, 모든 회심자가 또 다른 복음의 증인이 되는 교회를 세우는 것이다. 교회의 성장은 선교사의 책임이 아니라, 교회 자체의 책임이다."
이 단순하면서도 혁명적인 선언은, 20세기 중반 라틴 아메리카 선교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은 한 선교 전략가의 목소리였다. 그의 이름은 R. 케네스 스트라칸. 그는 아버지가 설립한 라틴 아메리카 선교회(Latin America Mission, LAM)를 이어받아, '전교인 복음 전도 운동(Evangelism-in-Depth)'이라는 획기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선교사 중심의 선교에서 현지 교회 중심의 선교로 패러다임을 전환시킨 위대한 동원가였다.
그는 선교사가 '스타 플레이어'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믿었다. 선교사의 진정한 역할은 현지 교회라는 '잠자는 거인'을 깨워, 모든 평신도가 복음 전도의 주체가 되도록 훈련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코치'가 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의 비전은 라틴 아메리카를 넘어 전 세계 교회 성장 운동과 평신도 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본 글은 이처럼 '교회의 자생력'을 일깨운 선교 전략가, 케네스 스트라칸의 생애와 유산을 탐구하고자 한다. 먼저 그가 어떻게 선교사 자녀에서 선교회의 지도자로 성장하게 되었는지 살펴보고, 그의 핵심 전략인 '전교인 복음 전도 운동'의 구체적인 내용과 그 파급 효과를 분석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의 비전이 오늘날 교회의 본질과 사명에 대해 던지는 의미를 조명하며 글을 맺고자 한다.
본론 1: 선교사 아버지의 유산, 그리고 새로운 비전
케네스 스트라칸의 삶은 그의 위대한 선교사 아버지, 해리 스트라칸(Harry Strachan)의 유산 위에 세워졌다.
1911년 아르헨티나에서 선교사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코스타리카에서 성장하며 자연스럽게 선교적 환경 속에서 자랐다. 그의 아버지는 1921년 '라틴 아메리카 복음화 운동(Latin America Evangelization Campaign)'을 창설하여, 대규모 천막 집회를 통해 중앙아메리카 전역에 복음을 전파한 위대한 부흥사였다.
케네스는 신학교를 졸업한 후, 아버지의 뒤를 이어 라틴 아메리카 선교회(LAM)의 사역에 동참했다. 1951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그는 40세의 나이에 LAM의 2대 총재가 되었다. 그는 아버지의 위대한 유산을 존중했지만, 동시에 아버지의 방식이 가진 한계를 깊이 성찰하고 있었다.
그의 아버지가 이끌었던 대규모 부흥 집회는 수많은 사람을 회심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 열매가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교회를 세우는 데까지는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부흥사가 떠나면, 부흥의 불길도 함께 사그라드는 현상이 반복되었다. 케네스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교회가 외부의 자극 없이도, 스스로 계속해서 성장하고 재생산하는 생명력을 가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과 씨름하기 시작했다.
본론 2: '전교인 복음 전도 운동' - 잠자는 거인을 깨우다
수년간의 기도와 연구 끝에, 스트라칸은 사도행전과 초기 교회의 성장 원리에서 해답을 찾았다. 그것은 바로, 복음 전도가 소수의 전문가(사도나 선교사)의 일이 아니라, '모든 성도'의 삶이자 책임이었다는 것이다. 이 깨달음은 '전교인 복음 전도 운동(Evangelism-in-Depth, 스페인어로는 Evangelismo a Fondo)'이라는 구체적인 전략으로 발전했다.
이 운동은 1960년 니카라과에서 처음으로 시작되어, 이후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볼리비아 등 라틴 아메리카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그 과정은 치밀하게 설계되었다.
준비 단계 (1년): 한 국가 전체의 개신교 교회들이 교파를 초월하여 연합 운동에 동참하기로 결의한다. 이후 1년 동안, 모든 지역 교회는 기도를 통해 영적으로 준비하고, 모든 성도들은 개인 전도와 소그룹 인도 훈련을 받는다.
전도 단계 (수개월): 훈련받은 모든 성도들이 각자의 삶의 현장(가정, 직장, 이웃)에서 관계 중심적인 전도를 시작한다. 동시에 도시와 마을 단위로 소규모 전도 집회가 열린다.
대규모 집회 단계 (1-2주): 운동의 마지막 단계에서, 수도나 주요 도시에 대규모 연합 전도 집회를 열어, 이전 단계에서 복음에 마음이 열린 사람들을 초청하여 결신으로 이끈다.
후속 양육: 집회에서 결신한 사람들은 즉시 가장 가까운 지역 교회와 연결되어, 소그룹 안에서 제자 양육을 받게 된다.
이 운동의 핵심은 마지막의 대규모 집회가 아니라, 그 이전에 이루어지는 '모든 성도의 참여'에 있었다. 스트라칸은 교회를 '잠자는 거인'에 비유했다. 그의 목표는 선교사가 거인의 일을 대신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 거인을 흔들어 깨워 자신의 두 발로 일어서서 걷게 만드는 것이었다.
'전교인 복음 전도 운동'은 라틴 아메리카 교회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수동적인 신앙생활에 머물러 있던 수만 명의 평신도들이 복음 전도의 기쁨과 사명을 깨닫고, 교회의 주체로 일어섰다. 이 운동을 통해 라틴 아메리카 개신교회는 폭발적인 성장을 경험했으며, 선교사 의존적인 구조에서 벗어나 스스로 성장하고 선교하는 자립 교회로 발전하는 결정적인 기틀을 마련했다.
결론: 코치가 된 선교사,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다
케네스 스트라칸은 1965년, 54세의 비교적 이른 나이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자신의 비전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것을 다 보지 못했다. 그러나 그가 남긴 유산은 그의 생애보다 훨씬 더 길고 넓게 이어졌다.
그의 '전교인 복음 전도 운동' 모델은 훗날 도널드 맥가브란의 '교회 성장학'과 빌리 그레이엄의 '전도 집회' 전략에도 깊은 영향을 미쳤다. 그는 '선교사'의 역할을 재정의했다. 선교사는 더 이상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슈퍼맨이 아니라, 현지 교회가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격려하고, 훈련하며, 비전을 제시하는 '코치'이자 '촉매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케네스 스트라칸의 삶은 우리에게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다시 묻는다. 교회는 건물이거나 조직이 아니라, 세상 속으로 흩어져 복음을 살아내는 '하나님의 백성' 그 자체이다. 그의 메시지는 오늘날 전문 교역자에게 모든 것을 위임한 채 수동적인 신앙에 머물러 있는 현대 교회를 향한 강력한 도전이다. 그는 우리 모두에게 "교회의 가장 위대한 자원은 바로 당신 자신"이라고 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