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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 (Tim Keller)
뉴욕 맨해튼에서 리디머 장로교회를 개척하여, 회의적인 도시의 지성인들에게 복음의 능력과 지혜를 설득력 있게 제시한 현대 도시 선교의 모델입니다.

21세기 도시의 변증가, 팀 켈러: 회의주의자의 마음을 연 지성의 목회자
서론: 맨해튼의 중심에서 복음을 외치다
"교회는 복음을 믿는 죄인들만을 위한 병원이다." 21세기, 세계에서 가장 세속적이고, 가장 개인주의적이며, 가장 회의적인 도시 중 하나인 뉴욕 맨해튼. 바로 그 심장부에서, 이 한 문장으로 수많은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과 예술가, 그리고 회의주의자들의 마음을 열었던 한 목회자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팀 켈러. 그는 C. S. 루이스의 지성과 조나단 에드워즈의 신학, 그리고 도시의 감수성을 겸비한 '21세기의 도시 변증가'였다.
그는 전통적인 부흥사처럼 감정에 호소하거나, 근본주의자처럼 세상을 정죄하지 않았다. 그는 포스트모던 도시인들의 솔직한 의심과 질문을 존중하며, 그들의 눈높이에서 기독교 신앙이 얼마나 지적으로 견고하고, 문화적으로 매력적이며, 삶의 가장 깊은 갈망에 대한 만족스러운 해답인지를 차분하고 논리적으로 변증했다. 그가 1989년 뉴욕 맨해튼에 개척한 **리디머 장로교회(Redeemer Presbyterian Church)**는, 교회를 떠났던 수많은 젊은 세대들이 다시 신앙의 여정을 시작하는 중심지가 되었다.
본 글은 이처럼 '회의주의자들의 목사'로 불렸던 팀 켈러의 생애와 유산을 탐구하고자 한다. 먼저 그가 어떻게 맨해튼이라는 가장 어려운 선교지에서 교회를 개척하게 되었는지 살펴보고, '복음 중심'과 '도시 중심'이라는 그의 핵심적인 사역 철학을 분석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의 저서들과 사역이 21세기 교회에 남긴 의미와 도전을 조명하며 글을 맺고자 한다.
본론 1: 복음, 도시, 그리고 운동 - 리디머의 비전
팀 켈러는 1950년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나, 버크넬 대학교, 고든-콘웰 신학교, 그리고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공부했다. 그는 9년간 작은 마을의 목회자로 섬긴 후,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의 교수로 재직하며 도시 선교에 대한 비전을 키웠다.
가장 어려운 땅, 맨해튼으로
1989년, 40세에 가까운 나이에 그는 미국장로교(PCA) 교단의 요청을 받아, 세계 문화와 금융의 중심지이지만 영적으로는 황무지와도 같았던 뉴욕 맨해튼에 교회를 개척하는 도전을 시작했다. 당시 맨해튼은 젊고, 독신이며, 극도로 회의적인 전문직 종사자들이 모여 있는, 전통적인 교회가 생존하기 가장 어려운 곳으로 여겨졌다.
켈러와 그의 작은 개척팀은 이 도시의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세 가지 핵심 비전 위에 교회를 세웠다.
복음 중심(Gospel-centered): 교회의 모든 메시지와 사역의 중심에, 우리의 행위가 아닌 오직 그리스도의 은혜로만 구원받는다는 복음의 진리를 놓는다.
도시 중심(City-centered): 도시를 비판하고 도피하는 대신, 도시의 문화를 긍정하고 그 안으로 들어가 섬기며, 도시의 번영을 위해 기도하고 헌신한다.
운동(Movement): 단 하나의 거대한 교회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도시 곳곳에 새로운 교회를 계속해서 개척하고, 평신도들이 자신의 직업 현장에서 복음을 살아내도록 훈련하는 '운동'을 지향한다.
본론 2: 회의주의자의 언어로 말하는 복음
리디머 장로교회가 맨해튼의 수많은 젊은 지성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팀 켈러의 독특한 변증 방식에 있었다.
질문을 환영하는 설교
그의 설교는 일방적인 선포가 아니었다. 그는 설교를 시작할 때, 언제나 그 주제에 대해 비기독교인들이 가질 법한 가장 날카로운 질문이나 반론을 먼저 제시했다. (예: "만약 사랑의 하나님이 존재한다면, 왜 세상에는 이토록 많은 고통이 있는가?") 그리고 그는 그 질문의 타당성을 충분히 인정하고 존중한 뒤, 성경과 신학, 철학, 문학, 그리고 대중문화를 넘나들며 그 질문에 대한 기독교의 대답이 얼마나 더 깊이 있고 설득력 있는지를 차분하게 논증해나갔다.
그의 설교를 듣는 회의주의자들은 자신의 의심이 무시당하는 것이 아니라, 진지하게 다루어지고 있음을 느끼며 마음의 문을 열었다. 그는 믿지 않는 청중을 '적'이 아닌, 함께 진리를 찾아가는 '대화 상대'로 여겼다.
『살아있는 신』과 『정의란 무엇인가』
그의 이러한 변증적 접근은 그의 수많은 베스트셀러 저서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다.
『살아있는 신(The Reason for God)』: 이 책에서 그는 "신이 없다는 믿음 역시 증명 불가능한 '믿음'"임을 지적하며, 현대인들이 기독교에 대해 가지는 7가지 주요 의심에 대해 논리적으로 답변하고, 기독교 신앙의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한다.
『정의란 무엇인가(Generous Justice)』: 이 책에서 그는, 성경 전체가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특별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으며, 따라서 사회 정의를 위한 실천은 일부 진보적인 그리스도인들의 선택 사항이 아니라, 복음의 은혜를 체험한 모든 그리스도인의 필수적인 의무임을 역설했다.
결론: 도시를 향한 새로운 상상력
2023년 72세의 나이로 췌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기까지, 팀 켈러는 21세기 교회가 어떻게 세속화된 도시와 소통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장 지혜롭고 영향력 있는 모델을 제시했다.
그의 유산은 그가 세운 리디머 교회 네트워크를 훨씬 뛰어넘는다.
그는 '도시 선교'의 패러다임을 바꾸었다. 그는 도시를 죄악의 소굴로 여기고 떠나야 할 곳이 아니라, 모든 문화와 자원이 모이는 가장 중요한 선교지이며, 교회가 섬기고 축복해야 할 대상으로 보도록 우리의 시각을 바꾸었다.
그는 '복음 중심'의 의미를 회복시켰다. 그는 복음이 단지 교회에 들어오는 '입장권'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모든 영역(일, 가정, 관계, 사회)을 변화시키는 능력임을 보여주었다.
그는 '생각하는 변증가'의 모델을 제시했다. 그는 비판적인 질문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겸손과 존중의 자세로 대화하며, 복음의 지적인 아름다움을 증거했다.
팀 켈러는 우리 시대의 C. S. 루이스였다. 그는 가장 회의적인 도시의 한복판에서, 가장 지성적인 언어로, 가장 변치 않는 복음의 진리를 선포했다. 그의 삶과 사역은, 오늘날 교회가 세상과의 소통의 문을 닫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세상의 언어를 배우고 그들의 질문에 귀 기울이며, 지성과 사랑으로 복음의 다리를 놓아야 한다는 강력한 도전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