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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렌스 존스 (Clarence Jones)
에콰도르에서 세계 최초의 기독교 라디오 방송국인 HCJB를 설립하여 복음 전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안데스의 소리, 세계를 울리다: 선교 방송의 개척자, 클라렌스 존스
서론: 하늘을 나는 복음의 목소리
1930년대, 비행기조차 닿기 힘든 남미의 아마존 정글 깊숙한 마을이나 안데스 산맥의 외딴 고산 지대. 문맹이었던 원주민들은 외부 세계와 단절된 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저녁, 작은 라디오 수신기에서 난생 처음 듣는 언어로 된 찬송가와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그것은 산맥과 정글,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하늘을 날아온 복음의 목소리였다. 이 기적과도 같은 일의 중심에 바로 '선교 방송의 아버지', 클라렌스 존스가 있었다.
클라렌스 존스는 20세기의 가장 강력한 발명품 중 하나였던 라디오의 잠재력을 복음 전파를 위해 꿰뚫어 본 선구자였다. 그는 선교사가 직접 발로 걸어 들어갈 수 없는 수많은 '닫힌 문'을, 전파라는 보이지 않는 열쇠로 열 수 있다고 믿었다. 그는 이 위대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안데스의 소리(The Voice of the Andes)'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될 세계 최초의 선교 라디오 방송국 HCJB를 설립했다.
그의 사역은 단순히 마이크 앞에서 설교하는 것을 넘어섰다. 그것은 해발 3,000미터에 달하는 고산 지대에서 직접 송신기를 조립하고, 수력 발전소를 건설하며, 온갖 기술적, 재정적, 정치적 난관과 싸워나간 한 편의 개척 드라마였다. 본 글은 이처럼 믿음과 기술을 결합하여 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한 클라렌스 존스의 생애와 유산을 탐구하고자 한다. 먼저 시카고의 유망한 음악가가 어떻게 '안데스의 소리'라는 비전을 품게 되었는지 살펴볼 것이다. 이어서, 에콰도르의 양 외양간에서 시작된 HCJB 방송국이 어떻게 세계적인 방송국으로 성장하게 되었는지 그 놀라운 과정을 추적하고, 마지막으로 그의 사역이 남긴 총체적인 유산과 현대 선교에 미친 영향을 조명하며 글을 맺고자 한다.
본론 1: 음악가의 꿈, 전파를 통한 선교를 만나다
클라렌스 존스의 비전은 그의 두 가지 열정, 즉 음악과 선교가 하나로 만나는 지점에서 탄생했다.
시카고의 음악가, 남미를 꿈꾸다
1900년 미국에서 태어난 클라렌스 존스는 구세군 사관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깊은 신앙과 음악적 재능을 함께 키웠다. 그는 무디 성경학교를 졸업한 후, 시카고의 명망 있는 무디 기념 교회의 음악 감독으로 일하며 안정되고 성공적인 사역자의 길을 걷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마음은 더 넓은 세계를 향하고 있었다. 그는 남미에서 사역하던 한 의사 선교사의 강연을 듣고, 복음이 닿지 않은 채 살아가는 수많은 남미의 영혼들에 대한 깊은 부담감을 느끼게 되었다. 바로 그 무렵, 미국 전역에 빠르게 보급되고 있던 신기술 '라디오'가 그의 상상력을 사로잡았다. 그는 생각했다. '만약 라디오 전파에 복음의 메시지를 실어 보낼 수만 있다면, 단 하나의 방송국으로 남미 대륙 전체에 복음을 전할 수 있지 않을까?'
'바보 같은 생각'과 운명적인 동역
1920년대 후반, 그의 아이디어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바보 같은 생각'으로 치부되었다. 라디오는 아직 오락 매체로만 여겨졌고, 해외에 방송국을 세운다는 것은 천문학적인 비용과 기술적 난관이 따르는 불가능한 꿈처럼 보였다. 그가 찾아간 모든 선교 단체는 그의 계획이 비현실적이라며 지원을 거절했다.
그러나 존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비전을 기술적으로 실현해 줄 운명적인 동역자, 루벤 라슨(Reuben Larson)을 만나게 된다. 라슨은 무디 성경학교 동문으로, 말수는 적었지만 라디오 기술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엔지니어였다. 카리스마 넘치는 비전가 존스와 조용하고 유능한 기술자 라슨의 만남은 '안데스의 소리'를 탄생시키는 결정적인 조합이 되었다.
본론 2: HCJB, '안데스의 소리' - 지붕 위에서 외치다
존스와 라슨은 자신들의 방송국을 세울 최적의 장소를 물색했고, 마침내 남미 대륙의 등뼈인 안데스 산맥의 중심에 위치한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Quito)를 선택했다.
세계의 지붕, 키토
키토를 선택한 이유는 전략적이었다. 해발 약 2,850미터에 위치한 이 고산 도시는 그 자체로 거대한 '자연 안테나' 역할을 할 수 있었다. 특히 단파(shortwave) 라디오 신호는 전리층에 반사되어 지구 반대편까지 도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적도 부근의 고산지대는 전 세계를 향해 신호를 송출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였다.
1931년, 세계가 대공황의 깊은 수렁에 빠져 있던 시기, 두 가족은 에콰도르 키토에 도착했다. 그들은 현지인 농부의 양 외양간을 빌려 방송 스튜디오로 개조했다. 라슨은 시카고에서 가져온 낡은 부품들과 현지에서 구한 고철들을 가지고 250와트짜리 단파 송신기를 직접 조립했다.
1931년 성탄절의 첫 방송
1931년 12월 25일 성탄절 저녁, 마침내 역사적인 첫 방송이 시작되었다. 존스는 직접 트롬본으로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를 연주했고, 그의 아내와 라슨의 아내가 노래를 불렀다. 방송국의 호출 부호는 HCJB였다. 이는 "Heralding Christ Jesus' Blessings(그리스도 예수의 축복을 알린다)"의 약자였고, 스페인어로는 "Hoy Cristo Jesús Bendice(오늘 그리스도 예수께서 축복하신다)"라는 의미를 가졌다. 양 외양간에서 시작된 이 작은 목소리는, 이후 수십 년간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영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안데스의 소리'가 되었다.
방송은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다. 그들의 단파 신호는 에콰도르를 넘어 페루, 콜롬비아, 브라질 등 남미 전역과 심지어 북미, 유럽, 뉴질랜드에까지 도달했다. 아마존 정글의 원주민, 안데스 산맥의 광부, 외딴 섬의 등대지기 등, 그 누구도 찾아갈 수 없었던 곳의 사람들로부터 방송을 듣고 있다는 편지가 쇄도하기 시작했다.
본론 3: 전파를 넘어선 총체적 사역
클라렌스 존스의 비전은 단순히 라디오로 설교를 방송하는 것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그는 HCJB를 중심으로 한 총체적인 선교 사역을 꿈꿨다.
음악, 의료, 그리고 교육
음악가였던 존스는 방송에서 수준 높은 음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HCJB는 클래식 음악과 복음성가, 그리고 현지인들의 전통 음악을 아우르는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청취자들의 마음을 열었다.
또한, 방송을 통해 의료 지원을 요청하는 수많은 편지를 받게 되면서, 존스는 의료 사역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는 1955년, 키토에 현대적인 시설을 갖춘 '보스안데스 병원(Hospital Vozandes)'을 설립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안데스의 소리의 병원'이라는 뜻을 가진 이 병원은 오늘날까지 에콰도르 최고의 병원 중 하나로 수많은 생명을 구하고 있다. 라디오 전파를 통해 영혼을 만지는 사역이, 직접 몸을 만지고 치유하는 사역으로 확장된 것이다.
HCJB는 또한 농업 기술, 보건 위생, 문맹 퇴치 교육 등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복음이 사람들의 삶 전체를 변화시키는 총체적인 사역의 모델을 제시했다.
세계 선교 방송의 모델
HCJB의 성공은 전 세계 기독교 방송의 기폭제가 되었다. HCJB의 모델에 영감을 받아, 이후 '트랜스 월드 라디오(TWR)'와 '극동방송(FEBC)'과 같은 대규모 국제 선교 방송국들이 차례로 설립되었다. 클라렌스 존스는 현대 선교 방송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진정한 아버지였다.
결론: 하늘에 새겨진 복음의 유산
클라렌스 존스는 1968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안데스의 소리'를 이끌며, 자신의 첫 비전을 끝까지 실현해냈다. 그의 삶은 신기술을 두려워하거나 배척하는 대신, 그것을 복음 전파를 위한 가장 강력한 도구로 사용했던 혁신가의 삶이었다.
그는 데이비드 리빙스턴처럼 미지의 정글을 탐험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는 라디오 전파를 타고 그 어떤 탐험가보다 더 멀리, 더 깊숙이, 더 많은 사람에게 도달했다. 그는 20세기의 기술을 사용하여 1세기의 사도들이 행했던 '지붕 위에서 외치는' 사역을 전 지구적 차원에서 실현했다.
클라렌스 존스는 하나의 단순하고도 담대한 꿈으로 시작했다. 보이지 않는 전파에, 들을 수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실어 세상 끝까지 보내겠다는 꿈. 에콰도르 고산지대의 작은 양 외양간에서 시작된 그의 '목소리'는, 수십 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를 향한 거대한 희망의 합창이 되었다. 그의 유산은 돌에 새겨진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촌 상공을 가로지르며 그리스도의 축복을 알리고 있는 전파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