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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맥가브란 (Donald McGavran)
'교회 성장학'의 아버지로, 선교지에서 교회가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연구하여 보다 효과적인 선교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교회 성장학의 아버지', 도널드 맥가브란: "잃어버린 양을 찾으라"
서론: "왜 어떤 교회는 성장하고, 어떤 교회는 정체하는가?"
"왜 어떤 선교지에서는 교회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데, 바로 옆의 다른 선교지에서는 수십 년간 헌신해도 거의 열매가 없는가?" 20세기 중반, 인도에서 30년간 사역한 한 3대째 선교사는 이 실용적이지만 근본적인 질문에 사로잡혔다. 그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선교 현장을 사회 과학적인 방법으로 분석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현대 선교학의 가장 영향력 있고도 논쟁적인 분야 중 하나인 '교회 성장학(Church Growth Movement)'을 탄생시켰다. 그의 이름은 도널드 맥가브란이다.
그는 선교의 목표가 단순히 '복음을 전파하는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양을 찾아 제자를 삼는 것", 즉 측정 가능한 '열매'를 맺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민족은 그리스도를 믿을 권리가 있다"고 선언하며, 선교의 효율성과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의 이론은 수많은 교회가 양적 성장을 이루는 데 강력한 도구가 되었지만, 동시에 '숫자'에 집착하여 복음의 본질을 희석시킨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본 글은 이처럼 20세기 선교 전략에 거대한 족적을 남긴 도널드 맥가브란의 생애와 유산을 탐구하고자 한다. 먼저 그가 인도에서의 경험을 통해 어떻게 '교회 성장'이라는 개념에 눈을 뜨게 되었는지 살펴보고, 그의 핵심 이론인 '동질집단 원리'와 '응답성에 따른 자원 집중'의 개념을 분석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의 사역이 현대 선교에 남긴 빛과 그림자를 조명하며 글을 맺고자 한다.
본론 1: 인도에서의 경험, 거대한 질문을 낳다
도널드 맥가브란은 1897년 인도에서 선교사의 아들로 태어난 3대째 선교사였다. 그는 예일, 컬럼비아 등에서 교육받은 지식인이었으며, 자신 역시 인도로 돌아가 30년 가까이 교육 및 의료 선교사로 헌신했다.
열매 없는 밭, 열매 맺는 밭
그는 자신의 사역지에서, 수십 년간 막대한 자원과 인력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거의 성장하지 않는 현실에 깊은 좌절을 느꼈다. 반면, 어떤 다른 지역에서는 비교적 적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개종하며 교회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대중 운동(mass movement)'이 일어나는 것을 목격했다.
그는 이 차이가 단순히 '하나님의 주권'이라는 말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선교사가 씨를 뿌리는 '방법'과 '밭(토양)'의 상태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믿고, 그 원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기 시작했다. 그는 인도의 카스트 제도와 사회 구조를 면밀히 연구하며, "왜, 그리고 어떻게 사람들은 그리스도인이 되는가?"라는 질문을 파고들었다.
본론 2: '교회 성장학'의 탄생 - 전략으로서의 선교
1955년 미국으로 돌아온 맥가브란은 자신의 연구 결과를 집대성한 책 **『하나님의 선교와 방법(The Bridges of God)』**을 출판했다. 이 책은 '교회 성장학'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이후 그는 풀러 신학교에 '세계 선교 대학원'을 설립하고, 자신의 이론을 더욱 발전시켜 나갔다.
그의 이론의 핵심은 두 가지 원리로 요약될 수 있다.
1. 동질집단 원리 (Homogeneous Unit Principle, HUP)
맥가브란은 사람들이 자신의 사회적, 문화적 경계를 넘어 개종하는 것을 매우 힘들어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사람들은 자신의 친족, 부족, 언어 집단 안에서 친구나 가족의 급진적인 변화를 요구받지 않을 때 예수를 따르는 것을 더 좋아한다"고 주장했다.
즉, 선교는 각 개인이 모든 사회적 관계를 끊고 '개인적으로' 결단하도록 요구하는 방식보다, 같은 언어와 문화를 공유하는 '동질 집단' 전체가 함께 복음을 받아들이도록 돕는 방식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이는 카스트 제도가 강고했던 인도 사회에서 특히 강력한 설명력을 가졌다. 이 '동질집단 원리'는 교회 성장의 가장 효과적인 전략 중 하나로 널리 받아들여졌지만, 동시에 인종적, 계급적 장벽을 허물어야 하는 복음의 본질에 위배되며 '인종 차별적인 교회'를 정당화할 수 있다는 심각한 비판을 받기도 했다.
2. 응답성에 따른 자원 집중
맥가브란은 제한된 선교 자원을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복음에 대해 완고하게 저항하는 '불모지'에 계속해서 자원을 쏟아붓는 대신, 복음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잘 익은 밭(ripe fields)', 즉 '응답성이 높은' 집단에 선교적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선교의 목표를 단순히 '존재'하거나 '봉사'하는 것이 아닌,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여 그분의 교회에 속하게 하는 것"으로 명확히 정의했다. 그의 이러한 실용주의적이고 결과 중심적인 접근 방식은, 과정의 신실함을 더 중시했던 많은 선교사들로부터 "숫자에 집착한다", "성공 지상주의다"라는 비판을 받았다.
결론: 끝나지 않은 논쟁, 위대한 유산
1990년 9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도널드 맥가브란은 20세기 선교계에 가장 큰 영향력과 동시에 가장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킨 인물이다.
그의 유산은 명확하다.
그는 '선교'를 과학의 영역으로 끌어올렸다. 그는 선교를 더 이상 개인의 열정과 헌신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학적, 인류학적 분석을 통해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학문적 분야로 정립했다.
그는 교회가 '성장'해야 한다는 목표를 명확히 제시했다. 그의 끊임없는 강조 덕분에, 전 세계 수많은 교회와 선교 단체들이 양적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와 전략을 세우게 되었다.
물론 그의 이론은 지나치게 실용주의에 치우쳐, 복음의 사회적, 예언자적 차원을 간과하고, 고난받는 소수와의 연대라는 가치를 소홀히 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 그러나 그가 던진 "우리의 사역이 정말로 열매를 맺고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은, 안일함에 빠져 있던 당시 선교계의 잠을 깨우는 강력한 각성제였다.
도널드 맥가브란의 삶은,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아 나서는 목자의 심정'을 20세기의 과학적 언어로 재해석하려는 치열한 노력이었다. 그의 이론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그가 선교의 역사를 한 단계 진전시킨 위대한 사상가였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