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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문제의 원인을 외부에서만 찾기: 내 안의 문제를 직면하고 회개하는 용기

사업이 어려워질 때, 우리는 문제의 원인을 시장 상황, 경쟁사, 정부 정책, 심지어 '사탄의 방해'와 같은 외부 요인에서만 찾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의 진짜 원인은 나의 잘못된 판단, 교만, 게으름, 불순종과 같은 내적인 문제일 수 있습니다. 상황을 탓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정직함과 회개가 필요합니다.

주제 21: 문제의 원인을 외부에서만 찾기: 내 안의 문제를 직면하고 회개하는 용기

Topic 21: Only Finding the Cause of Problems Externally: The Courage to Face and Repent of My Own Issues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 (마태복음 7:3-5)

서론: 에덴동산에서 시작된 '남 탓'의 역사
한 회사의 분기 실적이 처참하게 발표된 후, CEO가 전 직원 앞에서 연설을 합니다. "이번 실적 부진은 예측 불가능했던 시장 상황과, 이기적인 노조, 그리고 우리를 음해하는 경쟁사의 비열한 공격 때문입니다. 모두가 힘든 시기이지만, 외부 환경이 나아지면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입니다." 직원들은 말없이 박수를 치지만, 속으로는 냉소적인 미소를 짓습니다. 그들은 알고 있습니다. 진짜 문제는 외부가 아니라, 시장의 변화를 무시하고 독단적인 결정을 남발했던 CEO 자신의 '들보'에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문제의 원인을 외부에서만 찾으려는 이 '남 탓'의 습관은, 인류 최초의 실패 현장인 에덴동산에서부터 시작된 뿌리 깊은 죄성입니다. 아담은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열매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라며 하나님과 하와에게 책임을 떠넘겼고, 하와는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나이다"라며 뱀에게 책임을 전가했습니다. 이처럼 실패 앞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보다, 외부의 환경이나 다른 사람을 탓하며 자신을 변호하려는 것은 모든 인간의 본능적인 자기방어기제입니다.

이 글은 비즈니스 리더십의 현장에서 이처럼 파괴적인 '남 탓 문화'를 조장하는 리더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예수님의 '들보와 티' 비유를 통해 '자기 성찰과 회개'라는 가장 용기 있고 강력한 리더십의 본질을 탐구하고자 합니다. 육하원칙(六何原則, 5W1H)의 틀을 통해, 우리는 왜 문제의 원인을 외부에서만 찾는 리더가 결국 조직 전체를 병들게 하는지, 그리고 자신의 눈 속에 있는 들보를 먼저 빼내는 용기가 어떻게 리더에게 가장 명확한 비전과 가장 깊은 신뢰를 가져다주는지를 밝힐 것입니다. 이 여정은 우리의 시선을 밖에서 안으로 돌려, 리더인 '나'의 변화를 통해 조직 전체를 살리는 진정한 변혁의 길로 우리를 안내할 것입니다.

1. Who (누가) 자신의 '들보'를 보지 못하는가?
문제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 '남 탓'의 습관은 특정 유형의 리더들에게서 더욱 강하게 나타나며, 종종 그들의 리더십을 가로막는 치명적인 약점이 됩니다.

첫째, 자존감이 낮고 불안정한 리더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못합니다. 이들은 자신의 가치와 정체성을 자신의 '성과'와 '완벽함'에서 찾기 때문에, 실수를 인정하는 것을 곧 자신의 존재 가치가 무너지는 것으로 느낍니다. 따라서 문제가 발생하면, 자신의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다른 사람이나 환경 탓으로 돌리며 자신을 방어합니다. "내가 틀렸다"고 말하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이러한 리더는, 결국 어떤 실패에서도 배우지 못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됩니다.

둘째, '모든 것을 아는 영웅'의 가면을 쓴 리더는 자신의 무지를 드러내기 두려워합니다. 특히 오랜 성공 경험을 통해 '나는 항상 옳다'는 자기 신화에 빠진 리더일수록, 자신의 결정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이들에게 실패는 자신의 완벽한 이미지에 흠집을 내는 사건이기 때문에, 실패의 원인을 자신의 판단 착오가 아닌 '예측 불가능한 외부 변수'나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부하 직원'의 탓으로 돌립니다. 이러한 리더는 결국 조직 내의 모든 소통 채널을 막아버리고, 누구도 감히 리더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는 '벌거벗은 임금님'이 되어버립니다.

셋째, 처벌이 두려워 책임을 회피하는 리더입니다. 이는 리더 개인의 성향 문제이기도 하지만, 실패에 대해 가혹하게 책임을 묻는 조직 문화 속에서 학습된 행동일 수 있습니다. 만약 실패의 책임을 인정했을 때 돌아오는 것이 비난과 불이익뿐이라면, 그 누구도 솔직하게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문화 속에서 리더는 자신의 실패를 감추고 포장하며, 희생양을 찾아 책임을 전가하는 비겁한 리더십을 발휘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자신의 들보를 보지 못하는 리더십의 근원에는 '불안한 자아', '만들어진 영웅 신화', 그리고 '처벌에 대한 두려움'이 복합적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는 모두 자신의 연약함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드러낼 용기의 부재에서 비롯된 문제입니다.

2. What (무엇이) 문제의 핵심인가? - '남 탓 문화'와 '회개 문화'의 차이
조직이 문제에 대응하는 방식은 그 조직의 건강성을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척도입니다. 리더가 문제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조직은 서로를 비난하는 '남 탓 문화'로 병들거나,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회개 문화'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병든 조직의 특징: 남 탓 문화 (Blame Culture)

핵심 질문: "누구의 잘못인가? (Who is to blame?)"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책임질 사람, 즉 '희생양'을 찾는 것입니다.

실패에 대한 반응: 실패를 감추고, 책임을 전가하며, 서로를 비난하고, 방어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내 잘못이 아니다", "나는 지시한 대로 했을 뿐이다"라는 말이 난무합니다.

소통 방식: 정보는 왜곡되거나 숨겨집니다. 사람들은 나쁜 소식을 전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문제는 곪아 터질 때까지 수면 아래에 잠복해 있습니다.

결과: 조직 내에 '두려움'과 '불신'이 만연하게 됩니다. 직원들은 새로운 시도를 하기를 꺼리고,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 하며, 오직 자신의 안위를 지키는 데에만 급급하게 됩니다. 결국 조직은 어떤 실패에서도 배우지 못하고 똑같은 문제를 반복하며 서서히 침체됩니다.

건강한 조직의 특징: 회개 문화 (Repentance Culture / Accountability Culture)

여기서 '회개(Repentance)'는 단순히 종교적인 용어를 넘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방향을 전환한다'는 의미의 경영 용어입니다.

핵심 질문: "우리가 이 실패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What can we learn?)" 문제의 원인을 시스템적인 관점에서 분석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찾는 데 집중합니다.

실패에 대한 반응: 실패를 '솔직하게 공개'하고, 리더부터 나서서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며, 실패를 '성장을 위한 학습 기회'로 삼습니다. "이 문제는 이러이러한 저의 판단 착오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 실수를 통해 우리는 ~을 배웠고, 앞으로 ~와 같이 개선하겠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소통 방식: 정보는 '투명하게 공유'됩니다. 문제를 발견한 사람이 영웅이 되며, 실패 사례는 조직 전체의 자산으로 공유되고 학습됩니다.

결과: 조직 내에 '심리적 안정감'과 '신뢰'가 형성됩니다. 직원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하며, 서로의 실수를 덮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해결해주는 '협력의 문화'가 만들어집니다. 결국 조직은 실패를 통해 더 강해지는 '학습하는 조직(Learning Organization)'이 됩니다.

문제의 핵심은, '남 탓 문화'는 리더가 자신의 들보를 보지 못하고 형제의 티끌만 지적할 때 시작되는 반면, '회개 문화'는 리더가 먼저 "내 눈에 들보가 있었다"고 고백하는 용기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3. When (언제) '남 탓' 하고 싶은 유혹은 가장 강렬해지는가?
평소에는 이성적이고 온화했던 리더조차도, 자신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는 결정적인 순간에는 '남 탓'의 유혹에 쉽게 굴복하게 됩니다.

첫째, '결과에 대한 압박'이 극심할 때 우리는 희생양을 찾게 됩니다. 투자자나 상사에게 약속했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거나, 경쟁에서 참패했을 때, 우리는 그 실패를 설명해야 할 강한 압박을 받습니다. 이때 "저의 전략이 미숙했습니다"라고 인정하는 것은 엄청난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보다는 "시장이 갑자기 나빠져서", "경쟁사가 반칙을 써서", "팀원들이 제대로 따라주지 않아서" 와 같이 외부 요인에 책임을 돌리는 것이 훨씬 쉽고, 당장의 비난을 피하는 데 효과적으로 보입니다.

둘째, '자신의 명백한 실수가 드러났을 때' 우리는 방어적으로 변합니다. 자신의 성급한 결정이나 부주의로 인해 프로젝트가 실패하거나 회사에 큰 손실이 발생했을 때, 우리는 수치심과 죄책감에 휩싸입니다. 이 고통스러운 감정을 회피하기 위해,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실수를 축소하거나, 다른 사람의 작은 실수나 외부의 사소한 문제점을 부풀려 그것이 진짜 원인인 것처럼 주장하게 됩니다. 이는 마치 자신의 죄를 가리기 위해 더 큰 거짓말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셋째, '신뢰했던 직원이 떠나거나 비판할 때' 우리는 그를 배신자로 매도하기 쉽습니다. 핵심 직원이 퇴사하며 "이 회사의 비전이 보이지 않습니다"라고 말하거나, 오랫동안 함께했던 동료가 나의 리더십 스타일에 대해 비판할 때, 우리는 큰 충격과 상처를 받습니다. 이때 그 비판의 내용에 귀 기울여 "혹시 내게 정말 그런 문제가 있는가?"라고 성찰하기보다는, "저 직원이 은혜도 모르는 배신자다", "원래부터 불만이 많은 사람이었다"라고 그 사람의 인격을 비난하며 문제의 본질을 외면해 버립니다.

이처럼 결과에 대한 압박, 자신의 실수에 대한 수치심, 그리고 신뢰했던 사람의 비판이라는 세 가지 순간은, 우리의 자기방어기제를 최고조로 자극하여 '남 탓'이라는 가장 손쉬운 도피처로 숨어버리게 만드는 가장 위험한 시험대입니다.

4. Where (어디에서) '남 탓'하는 리더십은 정당화되는가?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끊임없이 외부에서 원인을 찾는 리더십이 용납되고, 심지어 강화되는 조직과 문화의 배경은 무엇일까요?

첫 번째 원천은 '영웅주의적 리더십'에 대한 환상입니다. 우리는 종종 리더를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해결하며, 결코 실수하지 않는 '초인적인 영웅'으로 기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리더 자신도 이러한 대중의 환상에 부응하기 위해, 자신의 연약함이나 실수를 감추고 항상 강하고 완벽한 모습만을 보여주려 애씁니다. 이러한 문화 속에서 리더가 "제가 잘 몰랐습니다" 혹은 "제가 실수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리더십의 붕괴나 자격 미달로 비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존재합니다. 결국, 리더는 자신의 인간적인 한계를 인정하지 못하고, 모든 실패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음으로써 자신의 '영웅' 이미지를 지키려는 비극적인 연극을 계속하게 됩니다.

두 번째 원천은 '결과만 좋으면 모든 것이 용서된다'는 성과 지상주의 문화입니다. 과정의 정당성이나 윤리성보다는, 오직 최종적인 결과와 숫자만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문화 속에서는, 실패에 대한 정직한 성찰이 들어설 자리가 없습니다. 실패는 곧 무능의 증거가 되기 때문에, 리더는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배우기보다는, 어떻게든 그 실패를 포장하고 책임을 전가하여 자신의 경력에 흠집이 남지 않도록 하는 데에만 집중합니다. 이러한 문화는 결국 조직 전체를 거짓과 책임 회피의 문화로 물들게 합니다.

세 번째 원천은 리더 주변의 '예스맨(Yes-man)' 그룹입니다. 리더가 권력을 가질수록, 그에게 직언하고 쓴소리를 해주는 사람들은 점차 사라지고, 그의 말에 무조건 동조하고 비위를 맞추는 사람들만 남게 됩니다. 이러한 '필터 버블'에 갇힌 리더는 자신의 판단이 항상 옳다는 착각에 빠지게 되며,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도 주변의 예스맨들은 리더의 심기를 거스를까 두려워 감히 리더의 책임을 지적하지 못합니다. 대신, 그들은 한목소리로 외부의 적을 비난하며 리더의 '남 탓'을 정당화하고 강화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처럼 영웅주의에 대한 환상, 성과 지상주의 문화, 그리고 예스맨들의 아첨이 결합하여, 리더가 자신의 '들보'를 볼 수 있는 모든 '거울'을 깨뜨려 버리고, 그를 자기기만이라는 어두운 성 안에 고립시키는 것입니다.

5. Why (왜) '내 안의 들보를 빼내는 용기'가 최고의 리더십인가?
자신의 잘못을 먼저 인정하고 책임지는 '회개하는 리더십'이, 모든 것을 아는 척하는 '완벽한 리더십'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위대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 '신뢰'라는 리더십의 가장 중요한 자산을 쌓기 때문입니다. 직원들은 실수하지 않는 리더를 존경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실수를 정직하게 인정하고 책임지는 리더를 진심으로 신뢰하고 따릅니다. 리더가 먼저 "이번 실패는 나의 판단 착오였다. 미안하다"고 말할 때, 직원들은 그 리더의 인간적인 모습에 공감하고, 그의 용기에 감동하며, 그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최선을 다해 돕고자 할 것입니다. 리더의 진정성 있는 사과 한마디는, 수많은 보너스나 화려한 비전 제시보다 훨씬 더 강력하게 팀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접착제가 됩니다.

둘째, 조직 전체를 '학습하는 공동체'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리더가 실패를 감추지 않고 "이번 실패를 통해 우리는 ~을 배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할 때, 실패는 더 이상 개인의 수치가 아니라 조직 전체의 귀중한 '자산'이 됩니다. 리더의 이러한 태도는 모든 직원들에게 "실수해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그 실수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다"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는 직원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하게 만드는 '심리적 안정감'을 조성하고, 조직 전체가 실패를 통해 끊임없이 배우고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듭니다.

셋째, 문제의 '진정한 원인'을 해결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비즈니스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문제들은 표면적인 현상 뒤에 더 깊은 구조적인 원인을 가지고 있으며, 그 원인은 종종 리더의 잘못된 전략이나 시스템 설계에서 비롯됩니다. 리더가 외부 탓만 하는 동안에는 결코 이 근본 원인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리더가 "혹시 이 문제의 근본 원인이 나에게 있지는 않은가?"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하기 시작할 때, 비로소 문제의 핵심을 꿰뚫어 보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자신의 들보를 빼낼 때, 비로소 세상이 밝히 보이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넷째, '복음의 능력'을 가장 강력하게 증거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리더들은 자신의 의와 완벽함을 자랑하지만, 크리스천 리더는 자신의 연약함과 죄인 됨을 인정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용납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자랑합니다. 리더가 공개적으로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는 모습은, "나는 완벽하지 않다. 그러나 나를 용서하시고 새롭게 하시는 은혜가 있기에, 나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복음의 메시지를 삶으로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설교입니다.

6. How (어떻게) '자기 성찰과 회개'를 리더십의 습관으로 만들 것인가? - 방법론과 방향 제시
'남 탓'의 본능을 거슬러, 자기 안의 들보를 먼저 빼내는 '회개하는 리더십'을 일상 속에서 훈련하고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방법론 1: '거울'과의 만남을 정기적인 습관으로 만들라

자신을 객관적으로 비춰볼 수 있는 '거울'을 의도적으로, 그리고 정기적으로 마주해야 합니다.

'성찰 일지' 작성: 매일 혹은 매주 시간을 정해, 그날 있었던 일들, 특히 문제가 되었던 상황들을 복기하며 "그 문제에 대한 나의 기여는 무엇이었는가?", "내가 다른 선택을 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까?"를 기록합니다. 이 과정은 감정적인 자기방어에서 벗어나 자신을 객관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5 Whys' 기법의 자기 적용: 문제가 발생했을 때, "누가?"라고 묻는 대신 "왜?"라는 질문을 5번 반복하여 근본 원인을 파고듭니다. 그리고 그 마지막 질문의 화살표가 종종 나 자신을 향하고 있음을 겸허하게 인정하는 훈련을 합니다.

방법론 2: '쓴소리'를 해 줄 '지혜의 공동체'를 곁에 두라

나 혼자서는 결코 내 눈의 들보를 제대로 볼 수 없습니다. 내 등을 긁어줄 수 있는 신뢰할 만한 공동체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책임 파트너'를 세우라: 나의 영적, 인격적 성숙을 위해 기도해주고, 내가 교만해지거나 잘못된 길로 갈 때 직언을 해 줄 수 있는 멘토나 동역자 그룹을 만듭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내 눈에 들보가 보이면, 아프더라도 반드시 이야기해 달라"고 명시적으로 허락하고 부탁해야 합니다.

비판을 '경청'하는 훈련: 누군가 나에게 비판적인 피드백을 줄 때, 즉각적으로 변명하거나 반박하려는 본능을 멈추고, "그렇게 보시는군요. 조금 더 자세히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라고 질문하며 일단 끝까지 듣는 훈련을 합니다. 그 비판이 옳든 그르든, 나를 향한 그의 관심에 먼저 감사하는 성숙한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방법론 3: '진정성 있는 사과'와 '책임 있는 행동'을 공식화하라

회개는 마음의 뉘우침을 넘어, 구체적인 말과 행동으로 표현될 때 진정한 힘을 발휘합니다.

'3단계 사과법'을 연습하라: 1) "제가 ~라고 결정(행동)했던 것은 명백한 저의 실수였습니다." (구체적인 잘못 인정) 2) "이로 인해 여러분이 ~한 어려움을 겪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결과에 대한 공감과 책임) 3) "이 실수를 바로잡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저는 앞으로 ~와 같이 행동하겠습니다." (구체적인 대안과 약속)

'실패 회고(Retrospective)'를 문화로 만들라: 프로젝트가 끝날 때마다,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팀원들이 모두 모여 "무엇이 잘 되었는가(Well)?", "무엇이 부족했는가(Less well)?", "다음에는 무엇을 다르게 시도할 것인가(Try)?"를 자유롭게 나누는 회의를 정례화합니다. 이때 리더가 먼저 자신의 부족했던 점을 고백함으로써, 솔직하고 건설적인 피드백 문화를 이끌어야 합니다.

방향 제시: 조직의 '수석 회개자(Chief Repenter)'가 되라

궁극적으로 크리스천 리더는 조직의 '최고 책임자(Chief Executive Officer)'이기에 앞서, 조직의 '수석 회개자(Chief Repenter)'가 되어야 합니다.

리더가 자신의 연약함을 감추지 않고, 누구보다 먼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은혜 안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개혁해 나가는 모습을 보일 때, 조직 전체는 '두려움의 문화'에서 '은혜의 문화'로 변화됩니다. 직원들은 더 이상 자신의 실수를 감추기 위해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그 에너지를 창의적인 문제 해결과 새로운 도전에 쏟아붓게 될 것입니다.

내 눈의 들보를 빼내는 용기. 그것은 리더를 약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장 깊은 신뢰와 가장 명확한 비전을 선물하는, 하나님이 주시는 가장 위대한 리더십의 능력입니다.

주제 21: 문제의 원인을 외부에서만 찾기: 내 안의 문제를 직면하고 회개하는 용기

Topic 21: Only Finding the Cause of Problems Externally: The Courage to Face and Repent of My Own Issues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 (마태복음 7:3-5)

서론: 에덴동산에서 시작된 '남 탓'의 역사
한 회사의 분기 실적이 처참하게 발표된 후, CEO가 전 직원 앞에서 연설을 합니다. "이번 실적 부진은 예측 불가능했던 시장 상황과, 이기적인 노조, 그리고 우리를 음해하는 경쟁사의 비열한 공격 때문입니다. 모두가 힘든 시기이지만, 외부 환경이 나아지면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입니다." 직원들은 말없이 박수를 치지만, 속으로는 냉소적인 미소를 짓습니다. 그들은 알고 있습니다. 진짜 문제는 외부가 아니라, 시장의 변화를 무시하고 독단적인 결정을 남발했던 CEO 자신의 '들보'에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문제의 원인을 외부에서만 찾으려는 이 '남 탓'의 습관은, 인류 최초의 실패 현장인 에덴동산에서부터 시작된 뿌리 깊은 죄성입니다. 아담은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열매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라며 하나님과 하와에게 책임을 떠넘겼고, 하와는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나이다"라며 뱀에게 책임을 전가했습니다. 이처럼 실패 앞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보다, 외부의 환경이나 다른 사람을 탓하며 자신을 변호하려는 것은 모든 인간의 본능적인 자기방어기제입니다.

이 글은 비즈니스 리더십의 현장에서 이처럼 파괴적인 '남 탓 문화'를 조장하는 리더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예수님의 '들보와 티' 비유를 통해 '자기 성찰과 회개'라는 가장 용기 있고 강력한 리더십의 본질을 탐구하고자 합니다. 육하원칙(六何原則, 5W1H)의 틀을 통해, 우리는 왜 문제의 원인을 외부에서만 찾는 리더가 결국 조직 전체를 병들게 하는지, 그리고 자신의 눈 속에 있는 들보를 먼저 빼내는 용기가 어떻게 리더에게 가장 명확한 비전과 가장 깊은 신뢰를 가져다주는지를 밝힐 것입니다. 이 여정은 우리의 시선을 밖에서 안으로 돌려, 리더인 '나'의 변화를 통해 조직 전체를 살리는 진정한 변혁의 길로 우리를 안내할 것입니다.

1. Who (누가) 자신의 '들보'를 보지 못하는가?
문제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 '남 탓'의 습관은 특정 유형의 리더들에게서 더욱 강하게 나타나며, 종종 그들의 리더십을 가로막는 치명적인 약점이 됩니다.

첫째, 자존감이 낮고 불안정한 리더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못합니다. 이들은 자신의 가치와 정체성을 자신의 '성과'와 '완벽함'에서 찾기 때문에, 실수를 인정하는 것을 곧 자신의 존재 가치가 무너지는 것으로 느낍니다. 따라서 문제가 발생하면, 자신의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다른 사람이나 환경 탓으로 돌리며 자신을 방어합니다. "내가 틀렸다"고 말하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이러한 리더는, 결국 어떤 실패에서도 배우지 못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됩니다.

둘째, '모든 것을 아는 영웅'의 가면을 쓴 리더는 자신의 무지를 드러내기 두려워합니다. 특히 오랜 성공 경험을 통해 '나는 항상 옳다'는 자기 신화에 빠진 리더일수록, 자신의 결정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이들에게 실패는 자신의 완벽한 이미지에 흠집을 내는 사건이기 때문에, 실패의 원인을 자신의 판단 착오가 아닌 '예측 불가능한 외부 변수'나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부하 직원'의 탓으로 돌립니다. 이러한 리더는 결국 조직 내의 모든 소통 채널을 막아버리고, 누구도 감히 리더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는 '벌거벗은 임금님'이 되어버립니다.

셋째, 처벌이 두려워 책임을 회피하는 리더입니다. 이는 리더 개인의 성향 문제이기도 하지만, 실패에 대해 가혹하게 책임을 묻는 조직 문화 속에서 학습된 행동일 수 있습니다. 만약 실패의 책임을 인정했을 때 돌아오는 것이 비난과 불이익뿐이라면, 그 누구도 솔직하게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문화 속에서 리더는 자신의 실패를 감추고 포장하며, 희생양을 찾아 책임을 전가하는 비겁한 리더십을 발휘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자신의 들보를 보지 못하는 리더십의 근원에는 '불안한 자아', '만들어진 영웅 신화', 그리고 '처벌에 대한 두려움'이 복합적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는 모두 자신의 연약함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드러낼 용기의 부재에서 비롯된 문제입니다.

2. What (무엇이) 문제의 핵심인가? - '남 탓 문화'와 '회개 문화'의 차이
조직이 문제에 대응하는 방식은 그 조직의 건강성을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척도입니다. 리더가 문제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조직은 서로를 비난하는 '남 탓 문화'로 병들거나,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회개 문화'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병든 조직의 특징: 남 탓 문화 (Blame Culture)

핵심 질문: "누구의 잘못인가? (Who is to blame?)"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책임질 사람, 즉 '희생양'을 찾는 것입니다.

실패에 대한 반응: 실패를 감추고, 책임을 전가하며, 서로를 비난하고, 방어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내 잘못이 아니다", "나는 지시한 대로 했을 뿐이다"라는 말이 난무합니다.

소통 방식: 정보는 왜곡되거나 숨겨집니다. 사람들은 나쁜 소식을 전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문제는 곪아 터질 때까지 수면 아래에 잠복해 있습니다.

결과: 조직 내에 '두려움'과 '불신'이 만연하게 됩니다. 직원들은 새로운 시도를 하기를 꺼리고,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 하며, 오직 자신의 안위를 지키는 데에만 급급하게 됩니다. 결국 조직은 어떤 실패에서도 배우지 못하고 똑같은 문제를 반복하며 서서히 침체됩니다.

건강한 조직의 특징: 회개 문화 (Repentance Culture / Accountability Culture)

여기서 '회개(Repentance)'는 단순히 종교적인 용어를 넘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방향을 전환한다'는 의미의 경영 용어입니다.

핵심 질문: "우리가 이 실패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What can we learn?)" 문제의 원인을 시스템적인 관점에서 분석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찾는 데 집중합니다.

실패에 대한 반응: 실패를 '솔직하게 공개'하고, 리더부터 나서서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며, 실패를 '성장을 위한 학습 기회'로 삼습니다. "이 문제는 이러이러한 저의 판단 착오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 실수를 통해 우리는 ~을 배웠고, 앞으로 ~와 같이 개선하겠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소통 방식: 정보는 '투명하게 공유'됩니다. 문제를 발견한 사람이 영웅이 되며, 실패 사례는 조직 전체의 자산으로 공유되고 학습됩니다.

결과: 조직 내에 '심리적 안정감'과 '신뢰'가 형성됩니다. 직원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하며, 서로의 실수를 덮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해결해주는 '협력의 문화'가 만들어집니다. 결국 조직은 실패를 통해 더 강해지는 '학습하는 조직(Learning Organization)'이 됩니다.

문제의 핵심은, '남 탓 문화'는 리더가 자신의 들보를 보지 못하고 형제의 티끌만 지적할 때 시작되는 반면, '회개 문화'는 리더가 먼저 "내 눈에 들보가 있었다"고 고백하는 용기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3. When (언제) '남 탓' 하고 싶은 유혹은 가장 강렬해지는가?
평소에는 이성적이고 온화했던 리더조차도, 자신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는 결정적인 순간에는 '남 탓'의 유혹에 쉽게 굴복하게 됩니다.

첫째, '결과에 대한 압박'이 극심할 때 우리는 희생양을 찾게 됩니다. 투자자나 상사에게 약속했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거나, 경쟁에서 참패했을 때, 우리는 그 실패를 설명해야 할 강한 압박을 받습니다. 이때 "저의 전략이 미숙했습니다"라고 인정하는 것은 엄청난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보다는 "시장이 갑자기 나빠져서", "경쟁사가 반칙을 써서", "팀원들이 제대로 따라주지 않아서" 와 같이 외부 요인에 책임을 돌리는 것이 훨씬 쉽고, 당장의 비난을 피하는 데 효과적으로 보입니다.

둘째, '자신의 명백한 실수가 드러났을 때' 우리는 방어적으로 변합니다. 자신의 성급한 결정이나 부주의로 인해 프로젝트가 실패하거나 회사에 큰 손실이 발생했을 때, 우리는 수치심과 죄책감에 휩싸입니다. 이 고통스러운 감정을 회피하기 위해,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실수를 축소하거나, 다른 사람의 작은 실수나 외부의 사소한 문제점을 부풀려 그것이 진짜 원인인 것처럼 주장하게 됩니다. 이는 마치 자신의 죄를 가리기 위해 더 큰 거짓말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셋째, '신뢰했던 직원이 떠나거나 비판할 때' 우리는 그를 배신자로 매도하기 쉽습니다. 핵심 직원이 퇴사하며 "이 회사의 비전이 보이지 않습니다"라고 말하거나, 오랫동안 함께했던 동료가 나의 리더십 스타일에 대해 비판할 때, 우리는 큰 충격과 상처를 받습니다. 이때 그 비판의 내용에 귀 기울여 "혹시 내게 정말 그런 문제가 있는가?"라고 성찰하기보다는, "저 직원이 은혜도 모르는 배신자다", "원래부터 불만이 많은 사람이었다"라고 그 사람의 인격을 비난하며 문제의 본질을 외면해 버립니다.

이처럼 결과에 대한 압박, 자신의 실수에 대한 수치심, 그리고 신뢰했던 사람의 비판이라는 세 가지 순간은, 우리의 자기방어기제를 최고조로 자극하여 '남 탓'이라는 가장 손쉬운 도피처로 숨어버리게 만드는 가장 위험한 시험대입니다.

4. Where (어디에서) '남 탓'하는 리더십은 정당화되는가?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끊임없이 외부에서 원인을 찾는 리더십이 용납되고, 심지어 강화되는 조직과 문화의 배경은 무엇일까요?

첫 번째 원천은 '영웅주의적 리더십'에 대한 환상입니다. 우리는 종종 리더를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해결하며, 결코 실수하지 않는 '초인적인 영웅'으로 기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리더 자신도 이러한 대중의 환상에 부응하기 위해, 자신의 연약함이나 실수를 감추고 항상 강하고 완벽한 모습만을 보여주려 애씁니다. 이러한 문화 속에서 리더가 "제가 잘 몰랐습니다" 혹은 "제가 실수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리더십의 붕괴나 자격 미달로 비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존재합니다. 결국, 리더는 자신의 인간적인 한계를 인정하지 못하고, 모든 실패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음으로써 자신의 '영웅' 이미지를 지키려는 비극적인 연극을 계속하게 됩니다.

두 번째 원천은 '결과만 좋으면 모든 것이 용서된다'는 성과 지상주의 문화입니다. 과정의 정당성이나 윤리성보다는, 오직 최종적인 결과와 숫자만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문화 속에서는, 실패에 대한 정직한 성찰이 들어설 자리가 없습니다. 실패는 곧 무능의 증거가 되기 때문에, 리더는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배우기보다는, 어떻게든 그 실패를 포장하고 책임을 전가하여 자신의 경력에 흠집이 남지 않도록 하는 데에만 집중합니다. 이러한 문화는 결국 조직 전체를 거짓과 책임 회피의 문화로 물들게 합니다.

세 번째 원천은 리더 주변의 '예스맨(Yes-man)' 그룹입니다. 리더가 권력을 가질수록, 그에게 직언하고 쓴소리를 해주는 사람들은 점차 사라지고, 그의 말에 무조건 동조하고 비위를 맞추는 사람들만 남게 됩니다. 이러한 '필터 버블'에 갇힌 리더는 자신의 판단이 항상 옳다는 착각에 빠지게 되며,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도 주변의 예스맨들은 리더의 심기를 거스를까 두려워 감히 리더의 책임을 지적하지 못합니다. 대신, 그들은 한목소리로 외부의 적을 비난하며 리더의 '남 탓'을 정당화하고 강화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처럼 영웅주의에 대한 환상, 성과 지상주의 문화, 그리고 예스맨들의 아첨이 결합하여, 리더가 자신의 '들보'를 볼 수 있는 모든 '거울'을 깨뜨려 버리고, 그를 자기기만이라는 어두운 성 안에 고립시키는 것입니다.

5. Why (왜) '내 안의 들보를 빼내는 용기'가 최고의 리더십인가?
자신의 잘못을 먼저 인정하고 책임지는 '회개하는 리더십'이, 모든 것을 아는 척하는 '완벽한 리더십'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위대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 '신뢰'라는 리더십의 가장 중요한 자산을 쌓기 때문입니다. 직원들은 실수하지 않는 리더를 존경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실수를 정직하게 인정하고 책임지는 리더를 진심으로 신뢰하고 따릅니다. 리더가 먼저 "이번 실패는 나의 판단 착오였다. 미안하다"고 말할 때, 직원들은 그 리더의 인간적인 모습에 공감하고, 그의 용기에 감동하며, 그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최선을 다해 돕고자 할 것입니다. 리더의 진정성 있는 사과 한마디는, 수많은 보너스나 화려한 비전 제시보다 훨씬 더 강력하게 팀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접착제가 됩니다.

둘째, 조직 전체를 '학습하는 공동체'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리더가 실패를 감추지 않고 "이번 실패를 통해 우리는 ~을 배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할 때, 실패는 더 이상 개인의 수치가 아니라 조직 전체의 귀중한 '자산'이 됩니다. 리더의 이러한 태도는 모든 직원들에게 "실수해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그 실수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다"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는 직원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하게 만드는 '심리적 안정감'을 조성하고, 조직 전체가 실패를 통해 끊임없이 배우고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듭니다.

셋째, 문제의 '진정한 원인'을 해결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비즈니스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문제들은 표면적인 현상 뒤에 더 깊은 구조적인 원인을 가지고 있으며, 그 원인은 종종 리더의 잘못된 전략이나 시스템 설계에서 비롯됩니다. 리더가 외부 탓만 하는 동안에는 결코 이 근본 원인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리더가 "혹시 이 문제의 근본 원인이 나에게 있지는 않은가?"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하기 시작할 때, 비로소 문제의 핵심을 꿰뚫어 보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자신의 들보를 빼낼 때, 비로소 세상이 밝히 보이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넷째, '복음의 능력'을 가장 강력하게 증거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리더들은 자신의 의와 완벽함을 자랑하지만, 크리스천 리더는 자신의 연약함과 죄인 됨을 인정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용납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자랑합니다. 리더가 공개적으로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는 모습은, "나는 완벽하지 않다. 그러나 나를 용서하시고 새롭게 하시는 은혜가 있기에, 나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복음의 메시지를 삶으로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설교입니다.

6. How (어떻게) '자기 성찰과 회개'를 리더십의 습관으로 만들 것인가? - 방법론과 방향 제시
'남 탓'의 본능을 거슬러, 자기 안의 들보를 먼저 빼내는 '회개하는 리더십'을 일상 속에서 훈련하고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방법론 1: '거울'과의 만남을 정기적인 습관으로 만들라

자신을 객관적으로 비춰볼 수 있는 '거울'을 의도적으로, 그리고 정기적으로 마주해야 합니다.

'성찰 일지' 작성: 매일 혹은 매주 시간을 정해, 그날 있었던 일들, 특히 문제가 되었던 상황들을 복기하며 "그 문제에 대한 나의 기여는 무엇이었는가?", "내가 다른 선택을 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까?"를 기록합니다. 이 과정은 감정적인 자기방어에서 벗어나 자신을 객관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5 Whys' 기법의 자기 적용: 문제가 발생했을 때, "누가?"라고 묻는 대신 "왜?"라는 질문을 5번 반복하여 근본 원인을 파고듭니다. 그리고 그 마지막 질문의 화살표가 종종 나 자신을 향하고 있음을 겸허하게 인정하는 훈련을 합니다.

방법론 2: '쓴소리'를 해 줄 '지혜의 공동체'를 곁에 두라

나 혼자서는 결코 내 눈의 들보를 제대로 볼 수 없습니다. 내 등을 긁어줄 수 있는 신뢰할 만한 공동체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책임 파트너'를 세우라: 나의 영적, 인격적 성숙을 위해 기도해주고, 내가 교만해지거나 잘못된 길로 갈 때 직언을 해 줄 수 있는 멘토나 동역자 그룹을 만듭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내 눈에 들보가 보이면, 아프더라도 반드시 이야기해 달라"고 명시적으로 허락하고 부탁해야 합니다.

비판을 '경청'하는 훈련: 누군가 나에게 비판적인 피드백을 줄 때, 즉각적으로 변명하거나 반박하려는 본능을 멈추고, "그렇게 보시는군요. 조금 더 자세히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라고 질문하며 일단 끝까지 듣는 훈련을 합니다. 그 비판이 옳든 그르든, 나를 향한 그의 관심에 먼저 감사하는 성숙한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방법론 3: '진정성 있는 사과'와 '책임 있는 행동'을 공식화하라

회개는 마음의 뉘우침을 넘어, 구체적인 말과 행동으로 표현될 때 진정한 힘을 발휘합니다.

'3단계 사과법'을 연습하라: 1) "제가 ~라고 결정(행동)했던 것은 명백한 저의 실수였습니다." (구체적인 잘못 인정) 2) "이로 인해 여러분이 ~한 어려움을 겪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결과에 대한 공감과 책임) 3) "이 실수를 바로잡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저는 앞으로 ~와 같이 행동하겠습니다." (구체적인 대안과 약속)

'실패 회고(Retrospective)'를 문화로 만들라: 프로젝트가 끝날 때마다,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팀원들이 모두 모여 "무엇이 잘 되었는가(Well)?", "무엇이 부족했는가(Less well)?", "다음에는 무엇을 다르게 시도할 것인가(Try)?"를 자유롭게 나누는 회의를 정례화합니다. 이때 리더가 먼저 자신의 부족했던 점을 고백함으로써, 솔직하고 건설적인 피드백 문화를 이끌어야 합니다.

방향 제시: 조직의 '수석 회개자(Chief Repenter)'가 되라

궁극적으로 크리스천 리더는 조직의 '최고 책임자(Chief Executive Officer)'이기에 앞서, 조직의 '수석 회개자(Chief Repenter)'가 되어야 합니다.

리더가 자신의 연약함을 감추지 않고, 누구보다 먼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은혜 안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개혁해 나가는 모습을 보일 때, 조직 전체는 '두려움의 문화'에서 '은혜의 문화'로 변화됩니다. 직원들은 더 이상 자신의 실수를 감추기 위해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그 에너지를 창의적인 문제 해결과 새로운 도전에 쏟아붓게 될 것입니다.

내 눈의 들보를 빼내는 용기. 그것은 리더를 약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장 깊은 신뢰와 가장 명확한 비전을 선물하는, 하나님이 주시는 가장 위대한 리더십의 능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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Дэлхийн Интернэт Номлолын Нийгэмлэг (SWIM) нь 1996 онд байгуулагдсан номлогчийн байгууллага бөгөөд 20 гаруй жилийн турш интернет болон мэдээллийн технологийн тусламжтайгаар дэлхийн номлолд хувь нэмрээ оруулсаар ирсэ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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