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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변화에 대한 두려움: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믿음

과거의 성공 방식이나 익숙한 것만 고집하는 것은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서 도태되는 지름길입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씀처럼, 우리는 복음의 본질은 지키되, 비즈니스를 하는 방식과 기술은 끊임없이 혁신해야 합니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은 하나님보다 현재의 안정을 더 신뢰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주제 18: 변화에 대한 두려움: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믿음

Topic 18: Fear of Change: 'New Wine in New Wineskins', a Faith that Does Not Fear Innovation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와 부대를 버리게 되리라 오직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느니라 하시니라" (마가복음 2:22)

서론: 어제의 성공에 안주하는 비즈니스의 비극
한때 필름 시장의 절대 강자였던 코닥(Kodak), 비디오 대여 업계를 호령했던 블록버스터(Blockbuster). 이 거대 기업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변화'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어제의 성공 방식이라는 '낡은 가죽 부대'를 고집하다가, 디지털이라는 '새 포도주'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렸다는 것입니다. 이들의 비극은 비즈니스 세계에서 변화를 두려워하고 혁신을 거부하는 것이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교훈입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한 두려움은 크리스천 리더들에게 더욱 교묘하고 강력한 유혹으로 다가옵니다. 우리는 종종 '안정'과 '전통'을 지키는 것을 신앙의 미덕으로 여기고, 새로운 방식의 도입이나 혁신적인 도전을 '세속적인 것' 혹은 '검증되지 않은 위험한 것'으로 치부하며 저항합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해왔는데, 굳이 바꿀 필요가 있을까?"라는 안일한 생각이, "하나님의 방식을 지키자"는 거룩한 명분으로 포장됩니다.

이 글은 예수님의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라는 비유를 통해, 우리의 비즈니스 현장에 깊이 뿌리내린 '변화에 대한 두려움'의 실체를 파헤치고자 합니다. 육하원칙(六何原則, 5W1H)의 틀을 통해, 우리는 왜 진정한 기독교 신앙이 본질적으로 혁신적일 수밖에 없는지, 그리고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이 어떻게 하나님의 새로운 역사를 가로막는 불신앙이 되는지를 탐구할 것입니다. 나아가, 어떻게 하면 낡은 부대를 과감히 버리고,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새 포도주를 담을 수 있는 유연하고 강한 '새 부대'를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과 방향을 제시할 것입니다. 이 여정은 우리를 과거의 성공에 갇힌 '관리자'에서, 하나님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혁신가'로 거듭나게 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1. Who (누가) '낡은 부대'를 고집하는가?
변화에 대한 저항은 특정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과 조직의 본성에 깊이 내재된 보편적인 경향입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유형의 사람들이 '낡은 부대', 즉 기존의 방식을 고집하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첫째, 과거의 성공 경험이 많은 베테랑 리더들입니다. 이들은 과거의 성공 방정식을 통해 현재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그들에게 기존의 방식은 수십 년간 검증된 '진리'와도 같습니다. 이들은 새로운 기술이나 젊은 세대의 아이디어를 "근본이 없다"거나 "현실을 모르는 소리"라고 폄하하며, 자신의 경험과 직관을 맹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는 말은, 종종 혁신의 싹을 잘라버리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이들에게 과거의 성공은 미래를 여는 지혜가 아니라, 변화의 문을 닫는 빗장이 되어버립니다.

둘째, 현재의 시스템 속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조직의 구성원들입니다. 오랫동안 같은 업무를 반복하며 그 일에 익숙해진 직원들에게,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이나 업무 방식의 변화는 그동안 쌓아온 자신의 전문성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새로운 것을 다시 배워야 하는 '위협'으로 느껴집니다. 이들은 변화가 가져올 미래의 불확실한 이익보다, 현재의 안정과 편안함을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훨씬 더 큽니다. 따라서 이들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변화를 지연시키거나 무산시키기 위해 저항하는 '변화의 항체' 역할을 하게 됩니다.

셋째, 실패를 처벌하는 경직된 조직 문화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만약 조직이 새로운 시도를 하다가 실패한 직원을 격려하기보다 문책하고 불이익을 준다면, 그 누구도 감히 위험을 감수하고 혁신에 도전하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실패 불용의 문화' 속에서 구성원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수동적인 태도를 학습하게 됩니다. 리더가 입으로는 혁신을 외치지만, 실제로는 안정과 현상 유지를 선호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일 때, 조직은 서서히 활력을 잃고 낡은 부대처럼 경직되어 갑니다.

결론적으로, 변화에 대한 두려움은 과거의 성공에 대한 집착, 현재의 안정에 대한 애착, 그리고 미래의 실패에 대한 공포에서 비롯됩니다. 이는 곧 하나님의 인도하심보다 자신의 경험과 통제를 더 신뢰하는 불신앙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2. What (무엇이) 오늘날의 '새 포도주'와 '낡은 부대'인가?
예수님의 비유를 오늘날의 비즈니스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새 포도주'가 무엇이고, 우리가 고집하고 있는 '낡은 부대'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날의 '새 포도주': 우리가 막을 수 없는 변화의 흐름

'새 포도주'는 숙성 과정에서 발효하며 팽창하는 살아있는 힘을 가진 존재입니다. 이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새롭게 다가오는 시대의 거대한 변화와 기회를 상징합니다.

기술의 변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수행할 것을 요구합니다.

고객의 변화: 소비자들은 더 이상 수동적으로 물건을 구매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개인화된 경험을 원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요하게 여기며, 온라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일의 방식의 변화: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긱 이코노미(Gig Economy)와 원격 근무가 확산되며, 밀레니얼과 Z세대는 일과 삶의 균형, 그리고 일의 의미와 목적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영적인 변화: 하나님은 매 시대마다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시며, 우리에게 새로운 영역으로 나아가라는 '새로운 부르심(New Calling)'을 주십니다.

우리가 고집하는 '낡은 부대': 변화를 가두려는 낡은 틀

'낡은 가죽 부대'는 이미 팽창할 대로 팽창하여 더 이상 유연성을 잃어버린 경직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는 우리의 낡은 생각, 낡은 시스템, 낡은 성공 방식을 상징합니다.

낡은 비즈니스 모델: 오프라인 매장만을 고집하거나, 제품 판매에만 의존하는 등 과거의 성공 방식에 안주하는 것.

낡은 조직 구조: 모든 의사결정이 최고 경영진에게 집중된 수직적이고 관료적인 위계질서.

낡은 프로세스와 문화: 복잡한 보고 체계, 비효율적인 회의 문화, 그리고 "우리는 원래 이렇게 해왔다"는 변화를 거부하는 집단적 사고방식(Groupthink).

낡은 신앙의 적용 방식: 세상의 변화와 상관없이, 과거에 효과적이었던 특정 전도 방식이나 사역 형태만을 고집하는 것.

예수님의 경고는 명확합니다. 이러한 '낡은 부대'에 '새 포도주'를 담으려는 시도는, 결국 포도주(기회)도 잃고 부대(기존의 조직)마저 터져 버리는, 양쪽 모두를 파괴하는 최악의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진정한 지혜는 새 포도주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그 포도주를 담을 수 있는 '새 부대'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3. When (언제) '새 부대'를 준비해야 할 긴급한 신호인가?
조직이 낡은 부대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새 부대를 준비해야 할 때임을 알리는 몇 가지 위험 신호(Red Flag)들이 있습니다.

첫째, '성장이 멈추고 시장에서 뒤처지기 시작할 때' 입니다. 과거에는 잘 팔렸던 우리 제품의 매출이 몇 년째 제자리걸음이거나 서서히 감소하고 있는데, 그 원인을 경기 탓이나 경쟁사 탓으로만 돌리고 있다면 매우 위험한 신호입니다. 이는 우리가 고객과 시장의 변화라는 '새 포도주'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과거의 방식을 더 열심히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왜 고객들이 우리를 떠나는가?", "우리가 놓치고 있는 새로운 기회는 무엇인가?"를 근본적으로 질문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새 부대'를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둘째, '조직 내부에 '우리는 안 된다'는 패배주의가 팽배할 때' 입니다. 직원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해도 "그거 해봤는데 안 되더라", "우리 회사 실정에는 안 맞아"라는 식의 부정적인 대답이 먼저 돌아온다면, 조직의 문화라는 부대가 이미 심각하게 경직되었다는 신호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고, 새로운 도전을 꺼리며, 현상 유지에만 급급한 분위기는 조직의 창의성과 활력을 갉아먹는 가장 무서운 적입니다. 이때 리더는 조직 문화 쇄신이라는 새 부대를 만들어, 직원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마음껏 도전하고 실험할 수 있는 심리적 안전지대를 제공해야 합니다.

셋째,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회사를 떠나기 시작할 때' 는 가장 심각한 경고 신호입니다. 젊은 세대는 변화에 민감하고 새로운 기회에 대한 갈망이 큽니다. 만약 그들이 우리 조직을 "성장의 기회가 없는 고인 물"이라고 느끼고 떠나기 시작한다면, 이는 우리 회사의 리더십과 시스템이라는 부대가 더 이상 미래의 인재들을 담을 수 없을 만큼 낡아버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단순히 연봉을 올려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그들이 주도적으로 혁신을 이끌어갈 수 있는 유연한 조직 구조라는 '새 부대'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러한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괜찮다"며 안주하는 것은, 서서히 끓는 물속의 개구리처럼 다가오는 위기를 감지하지 못하는 어리석음과 같습니다.

4. Where (어디에서) 변화를 거부하는 마음은 비롯되는가?
혁신을 가로막는 변화에 대한 뿌리 깊은 저항은, 단순히 이성적인 판단의 문제를 넘어, 우리의 깊은 심리적, 조직적, 그리고 신학적 관성에서 비롯됩니다.

첫 번째 원천은 '확실성에 대한 갈망'이라는 인간의 심리적 본성입니다. 인간의 뇌는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상태를 선호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변화는 미지의 영역으로 우리를 이끌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불안과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우리는 익숙한 과거의 방식이 주는 '안정감'을 포기하고, 불확실한 미래의 가능성에 베팅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이러한 심리적 저항은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리더는 이러한 두려움을 인정하되 그것에 지배당하지 않고, 구성원들을 설득하여 함께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도록 이끄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두 번째 원천은 '기득권을 지키려는 조직의 관성' 입니다. 모든 조직에는 현재의 시스템 속에서 이익을 얻고 있는 '기득권 세력'이 존재합니다. 변화와 혁신은 종종 이러한 기득권 구조를 위협하고, 그들의 권력과 영향력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변화를 막기 위해 다양한 논리와 명분을 내세워 저항하게 됩니다. 이는 조직의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내부의 적입니다.

세 번째 원천은 '불변하는 진리'와 '변해야 할 방법'을 혼동하는 신학적 오류입니다. 크리스천들이 변화를 두려워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변화가 우리가 지켜야 할 '신앙의 본질'을 훼손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물론, 예수 그리스도가 유일한 구원자라는 복음의 핵심 진리, 그리고 성경의 권위와 같은 '포도주'는 결코 변할 수 없고, 변해서도 안 됩니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가 이 '불변의 포도주'와, 그것을 담아왔던 '인간적인 방법과 전통'이라는 '낡은 부대'를 동일시한다는 데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예배의 본질은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이지만(포도주), 예배를 드리는 형식이나 음악 스타일(부대)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신학적 분별력이 없을 때, 우리는 변해야 할 '부대'를 지키기 위해, 정작 그 안에 담겨야 할 '새 포도주'를 거부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됩니다.

이처럼 심리적 본성, 조직의 관성, 그리고 신학적 혼동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우리는 하나님이 행하시는 '새 일' 앞에서 뒷걸음질 치는 완고한 저항자가 되어버립니다.

5. Why (왜) 기독교 신앙은 '근본적으로 혁신적'인가?
세상 사람들은 종종 기독교를 보수적이고 변화를 싫어하는 종교로 오해하지만,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를 들여다보면 기독교 신앙이야말로 가장 급진적이고 혁신적인 세계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첫째,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바로 '혁신가(Innovator)'이시기 때문입니다. 성경의 이야기는 하나님의 끊임없는 '새 일(New Thing)'의 역사입니다. 그분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셨고, 노예였던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을 맺어 '새로운 민족'을 만드셨으며, 율법의 시대를 넘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새 언약'을 세우셨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사 43:19)고 선포하시고, 요한계시록에서는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계 21:5)고 약속하십니다. 이처럼 창조부터 종말까지, 하나님은 낡은 것을 부수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시는 위대한 혁신가이십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간다는 것은, 우리 역시 과거에 안주하지 않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삶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둘째, 복음의 메시지 자체가 '궁극의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은 당시의 모든 종교적, 사회적 질서를 뒤흔드는 가장 파괴적인 메시지였습니다. 행위가 아닌 은혜로 구원받는다는 진리는 율법주의라는 낡은 부대를 터뜨려 버렸고, 이방인과 유대인의 장벽을 허무는 교회 공동체는 혈연 중심의 사회 구조를 뒤엎는 새로운 부대였습니다. 이처럼 기독교 신앙의 심장부에는 세상을 전복시키는 혁명의 DNA가 흐르고 있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복음의 능력을 믿는다면, 우리는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세상의 낡은 구조와 불의한 시스템을 변화시키는 '거룩한 파괴자'가 되어야 합니다.

셋째,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혁신은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사명은 변하지 않는 복음을,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전하는 것입니다. 1세기의 사도들이 당대의 최첨단 미디어였던 '코이네 헬라어'와 '로마의 도로망'을 사용하여 복음을 전했듯이, 우리 역시 이 시대의 언어와 문법, 그리고 새로운 기술이라는 '새 부대'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복음을 담아내야 합니다. 변화하는 세상의 필요를 외면한 채, 과거의 방식만을 고집하는 것은 우리의 선교적 사명을 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하나님 자신이 혁신가이시며, 복음은 혁신적인 메시지이고, 우리의 사명은 혁신을 요구하기에, 진정한 기독교 신앙은 변화를 두려워하는 보수주의가 아니라, 오히려 세상을 선도하며 새롭게 하는 '창조적 혁신주의'가 되어야 마땅합니다.

6. How (어떻게)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믿음'을 가질 것인가? - 방법론과 방향 제시
변화에 대한 본능적인 두려움을 극복하고, 하나님의 새 일을 담아내는 혁신적인 리더와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방법론 1: '포도주'와 '가죽 부대'를 정기적으로 분별하고 감사(Audit)하라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우리 조직에서 무엇이 반드시 지켜야 할 '포도주(핵심 가치)'이고, 무엇이 변화 가능한 '가죽 부대(방법론)'인지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입니다.

'포도주 위원회'를 구성하라: 리더십 팀이 함께 모여, "우리의 존재 이유(Why)는 무엇인가?",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를 정의하고 문서화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목숨처럼 지켜야 할 '포도주'입니다.

'가죽 부대 감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라: 분기별 혹은 연도별로, 현재 우리의 모든 업무 방식, 조직 구조, 비즈니스 모델을 점검하며 "이 '부대'가 여전히 유연하고 효과적인가?", "이것이 우리의 핵심 가치인 '포도주'를 잘 담아내고 있는가, 아니면 오히려 방해하고 있는가?"를 냉철하게 평가합니다. 낡고 비효율적이라고 판단된 '부대'는 과감하게 버리거나 개선하는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방법론 2: '실패'를 '학습'으로 재정의하는 '안전한 실험실'을 만들라

혁신은 수많은 실험과 실패의 결과물입니다. 실패를 처벌하는 문화에서는 결코 혁신이 일어날 수 없습니다.

'지적인 실패(Intelligent Failure)'를 장려하라: 충분히 조사하고 가설을 세워 도전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한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는 대신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를 공유하고 축하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실패는 비용이 아니라, 성공에 이르기 위한 '수업료'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해야 합니다.

'작은 성공'을 크게 축하하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작은 성공이라도 만들어낸 팀이나 개인을 공개적으로 칭찬하고 보상함으로써, 조직 전체에 '도전하는 자가 인정받는다'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방법론 3: 조직의 경계 밖에서 '새 포도주'의 징후를 찾으라

새로운 변화의 바람은 보통 조직의 중심이 아닌, 경계 밖이나 가장자리에서 먼저 불어옵니다. 리더는 의도적으로 그곳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역멘토링(Reverse Mentoring)'을 도입하라: 젊은 직원들이 고위 임원들의 멘토가 되어, 새로운 기술 트렌드나 젊은 세대의 문화에 대해 가르쳐주는 제도를 도입합니다. 이는 리더들이 낡은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고객의 불만'을 경청하라: 고객의 불만과抱怨은, 우리 조직이 놓치고 있는 새로운 기회와 혁신의 방향을 알려주는 가장 소중한 '신호'입니다. 불만을 문제로만 보지 말고, 미래를 위한 아이디어의 원천으로 삼아야 합니다.

이질적인 사람들과 교류하라: 동종 업계 사람들만 만나지 말고, 전혀 다른 분야의 전문가, 예술가, 사회 운동가 등과 교류하며 새로운 관점과 영감을 얻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방향 제시: '과거의 관리자'에서 '미래의 설계자'로

궁극적으로 크리스천 리더는, 과거의 유산을 지키는 '박물관 관리인'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부어주실 새로운 미래를 담아낼 '새로운 부대'를 디자인하고 만들어가는 '미래의 설계자(Architect of the Future)'로 부름받았습니다.

변화에 대한 두려움은, 결국 미래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됩니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붙들 때, 우리는 비로소 낡은 부대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미지의 세계를 향해 담대하게 나아가는 혁신적인 믿음의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은 낡은 부대를 끌어안고 터져버리는 비극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새 포도주로 가득 찬 새 부대를 들고 세상의 잔치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주제 18: 변화에 대한 두려움: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믿음

Topic 18: Fear of Change: 'New Wine in New Wineskins', a Faith that Does Not Fear Innovation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와 부대를 버리게 되리라 오직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느니라 하시니라" (마가복음 2:22)

서론: 어제의 성공에 안주하는 비즈니스의 비극
한때 필름 시장의 절대 강자였던 코닥(Kodak), 비디오 대여 업계를 호령했던 블록버스터(Blockbuster). 이 거대 기업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변화'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어제의 성공 방식이라는 '낡은 가죽 부대'를 고집하다가, 디지털이라는 '새 포도주'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렸다는 것입니다. 이들의 비극은 비즈니스 세계에서 변화를 두려워하고 혁신을 거부하는 것이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교훈입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한 두려움은 크리스천 리더들에게 더욱 교묘하고 강력한 유혹으로 다가옵니다. 우리는 종종 '안정'과 '전통'을 지키는 것을 신앙의 미덕으로 여기고, 새로운 방식의 도입이나 혁신적인 도전을 '세속적인 것' 혹은 '검증되지 않은 위험한 것'으로 치부하며 저항합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해왔는데, 굳이 바꿀 필요가 있을까?"라는 안일한 생각이, "하나님의 방식을 지키자"는 거룩한 명분으로 포장됩니다.

이 글은 예수님의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라는 비유를 통해, 우리의 비즈니스 현장에 깊이 뿌리내린 '변화에 대한 두려움'의 실체를 파헤치고자 합니다. 육하원칙(六何原則, 5W1H)의 틀을 통해, 우리는 왜 진정한 기독교 신앙이 본질적으로 혁신적일 수밖에 없는지, 그리고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이 어떻게 하나님의 새로운 역사를 가로막는 불신앙이 되는지를 탐구할 것입니다. 나아가, 어떻게 하면 낡은 부대를 과감히 버리고,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새 포도주를 담을 수 있는 유연하고 강한 '새 부대'를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과 방향을 제시할 것입니다. 이 여정은 우리를 과거의 성공에 갇힌 '관리자'에서, 하나님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혁신가'로 거듭나게 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1. Who (누가) '낡은 부대'를 고집하는가?
변화에 대한 저항은 특정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과 조직의 본성에 깊이 내재된 보편적인 경향입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유형의 사람들이 '낡은 부대', 즉 기존의 방식을 고집하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첫째, 과거의 성공 경험이 많은 베테랑 리더들입니다. 이들은 과거의 성공 방정식을 통해 현재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그들에게 기존의 방식은 수십 년간 검증된 '진리'와도 같습니다. 이들은 새로운 기술이나 젊은 세대의 아이디어를 "근본이 없다"거나 "현실을 모르는 소리"라고 폄하하며, 자신의 경험과 직관을 맹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는 말은, 종종 혁신의 싹을 잘라버리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이들에게 과거의 성공은 미래를 여는 지혜가 아니라, 변화의 문을 닫는 빗장이 되어버립니다.

둘째, 현재의 시스템 속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조직의 구성원들입니다. 오랫동안 같은 업무를 반복하며 그 일에 익숙해진 직원들에게,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이나 업무 방식의 변화는 그동안 쌓아온 자신의 전문성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새로운 것을 다시 배워야 하는 '위협'으로 느껴집니다. 이들은 변화가 가져올 미래의 불확실한 이익보다, 현재의 안정과 편안함을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훨씬 더 큽니다. 따라서 이들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변화를 지연시키거나 무산시키기 위해 저항하는 '변화의 항체' 역할을 하게 됩니다.

셋째, 실패를 처벌하는 경직된 조직 문화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만약 조직이 새로운 시도를 하다가 실패한 직원을 격려하기보다 문책하고 불이익을 준다면, 그 누구도 감히 위험을 감수하고 혁신에 도전하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실패 불용의 문화' 속에서 구성원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수동적인 태도를 학습하게 됩니다. 리더가 입으로는 혁신을 외치지만, 실제로는 안정과 현상 유지를 선호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일 때, 조직은 서서히 활력을 잃고 낡은 부대처럼 경직되어 갑니다.

결론적으로, 변화에 대한 두려움은 과거의 성공에 대한 집착, 현재의 안정에 대한 애착, 그리고 미래의 실패에 대한 공포에서 비롯됩니다. 이는 곧 하나님의 인도하심보다 자신의 경험과 통제를 더 신뢰하는 불신앙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2. What (무엇이) 오늘날의 '새 포도주'와 '낡은 부대'인가?
예수님의 비유를 오늘날의 비즈니스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새 포도주'가 무엇이고, 우리가 고집하고 있는 '낡은 부대'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날의 '새 포도주': 우리가 막을 수 없는 변화의 흐름

'새 포도주'는 숙성 과정에서 발효하며 팽창하는 살아있는 힘을 가진 존재입니다. 이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새롭게 다가오는 시대의 거대한 변화와 기회를 상징합니다.

기술의 변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수행할 것을 요구합니다.

고객의 변화: 소비자들은 더 이상 수동적으로 물건을 구매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개인화된 경험을 원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요하게 여기며, 온라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일의 방식의 변화: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긱 이코노미(Gig Economy)와 원격 근무가 확산되며, 밀레니얼과 Z세대는 일과 삶의 균형, 그리고 일의 의미와 목적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영적인 변화: 하나님은 매 시대마다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시며, 우리에게 새로운 영역으로 나아가라는 '새로운 부르심(New Calling)'을 주십니다.

우리가 고집하는 '낡은 부대': 변화를 가두려는 낡은 틀

'낡은 가죽 부대'는 이미 팽창할 대로 팽창하여 더 이상 유연성을 잃어버린 경직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는 우리의 낡은 생각, 낡은 시스템, 낡은 성공 방식을 상징합니다.

낡은 비즈니스 모델: 오프라인 매장만을 고집하거나, 제품 판매에만 의존하는 등 과거의 성공 방식에 안주하는 것.

낡은 조직 구조: 모든 의사결정이 최고 경영진에게 집중된 수직적이고 관료적인 위계질서.

낡은 프로세스와 문화: 복잡한 보고 체계, 비효율적인 회의 문화, 그리고 "우리는 원래 이렇게 해왔다"는 변화를 거부하는 집단적 사고방식(Groupthink).

낡은 신앙의 적용 방식: 세상의 변화와 상관없이, 과거에 효과적이었던 특정 전도 방식이나 사역 형태만을 고집하는 것.

예수님의 경고는 명확합니다. 이러한 '낡은 부대'에 '새 포도주'를 담으려는 시도는, 결국 포도주(기회)도 잃고 부대(기존의 조직)마저 터져 버리는, 양쪽 모두를 파괴하는 최악의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진정한 지혜는 새 포도주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그 포도주를 담을 수 있는 '새 부대'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3. When (언제) '새 부대'를 준비해야 할 긴급한 신호인가?
조직이 낡은 부대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새 부대를 준비해야 할 때임을 알리는 몇 가지 위험 신호(Red Flag)들이 있습니다.

첫째, '성장이 멈추고 시장에서 뒤처지기 시작할 때' 입니다. 과거에는 잘 팔렸던 우리 제품의 매출이 몇 년째 제자리걸음이거나 서서히 감소하고 있는데, 그 원인을 경기 탓이나 경쟁사 탓으로만 돌리고 있다면 매우 위험한 신호입니다. 이는 우리가 고객과 시장의 변화라는 '새 포도주'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과거의 방식을 더 열심히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왜 고객들이 우리를 떠나는가?", "우리가 놓치고 있는 새로운 기회는 무엇인가?"를 근본적으로 질문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새 부대'를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둘째, '조직 내부에 '우리는 안 된다'는 패배주의가 팽배할 때' 입니다. 직원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해도 "그거 해봤는데 안 되더라", "우리 회사 실정에는 안 맞아"라는 식의 부정적인 대답이 먼저 돌아온다면, 조직의 문화라는 부대가 이미 심각하게 경직되었다는 신호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고, 새로운 도전을 꺼리며, 현상 유지에만 급급한 분위기는 조직의 창의성과 활력을 갉아먹는 가장 무서운 적입니다. 이때 리더는 조직 문화 쇄신이라는 새 부대를 만들어, 직원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마음껏 도전하고 실험할 수 있는 심리적 안전지대를 제공해야 합니다.

셋째,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회사를 떠나기 시작할 때' 는 가장 심각한 경고 신호입니다. 젊은 세대는 변화에 민감하고 새로운 기회에 대한 갈망이 큽니다. 만약 그들이 우리 조직을 "성장의 기회가 없는 고인 물"이라고 느끼고 떠나기 시작한다면, 이는 우리 회사의 리더십과 시스템이라는 부대가 더 이상 미래의 인재들을 담을 수 없을 만큼 낡아버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단순히 연봉을 올려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그들이 주도적으로 혁신을 이끌어갈 수 있는 유연한 조직 구조라는 '새 부대'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러한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괜찮다"며 안주하는 것은, 서서히 끓는 물속의 개구리처럼 다가오는 위기를 감지하지 못하는 어리석음과 같습니다.

4. Where (어디에서) 변화를 거부하는 마음은 비롯되는가?
혁신을 가로막는 변화에 대한 뿌리 깊은 저항은, 단순히 이성적인 판단의 문제를 넘어, 우리의 깊은 심리적, 조직적, 그리고 신학적 관성에서 비롯됩니다.

첫 번째 원천은 '확실성에 대한 갈망'이라는 인간의 심리적 본성입니다. 인간의 뇌는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상태를 선호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변화는 미지의 영역으로 우리를 이끌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불안과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우리는 익숙한 과거의 방식이 주는 '안정감'을 포기하고, 불확실한 미래의 가능성에 베팅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이러한 심리적 저항은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리더는 이러한 두려움을 인정하되 그것에 지배당하지 않고, 구성원들을 설득하여 함께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도록 이끄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두 번째 원천은 '기득권을 지키려는 조직의 관성' 입니다. 모든 조직에는 현재의 시스템 속에서 이익을 얻고 있는 '기득권 세력'이 존재합니다. 변화와 혁신은 종종 이러한 기득권 구조를 위협하고, 그들의 권력과 영향력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변화를 막기 위해 다양한 논리와 명분을 내세워 저항하게 됩니다. 이는 조직의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내부의 적입니다.

세 번째 원천은 '불변하는 진리'와 '변해야 할 방법'을 혼동하는 신학적 오류입니다. 크리스천들이 변화를 두려워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변화가 우리가 지켜야 할 '신앙의 본질'을 훼손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물론, 예수 그리스도가 유일한 구원자라는 복음의 핵심 진리, 그리고 성경의 권위와 같은 '포도주'는 결코 변할 수 없고, 변해서도 안 됩니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가 이 '불변의 포도주'와, 그것을 담아왔던 '인간적인 방법과 전통'이라는 '낡은 부대'를 동일시한다는 데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예배의 본질은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이지만(포도주), 예배를 드리는 형식이나 음악 스타일(부대)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신학적 분별력이 없을 때, 우리는 변해야 할 '부대'를 지키기 위해, 정작 그 안에 담겨야 할 '새 포도주'를 거부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됩니다.

이처럼 심리적 본성, 조직의 관성, 그리고 신학적 혼동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우리는 하나님이 행하시는 '새 일' 앞에서 뒷걸음질 치는 완고한 저항자가 되어버립니다.

5. Why (왜) 기독교 신앙은 '근본적으로 혁신적'인가?
세상 사람들은 종종 기독교를 보수적이고 변화를 싫어하는 종교로 오해하지만,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를 들여다보면 기독교 신앙이야말로 가장 급진적이고 혁신적인 세계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첫째,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바로 '혁신가(Innovator)'이시기 때문입니다. 성경의 이야기는 하나님의 끊임없는 '새 일(New Thing)'의 역사입니다. 그분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셨고, 노예였던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을 맺어 '새로운 민족'을 만드셨으며, 율법의 시대를 넘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새 언약'을 세우셨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사 43:19)고 선포하시고, 요한계시록에서는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계 21:5)고 약속하십니다. 이처럼 창조부터 종말까지, 하나님은 낡은 것을 부수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시는 위대한 혁신가이십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간다는 것은, 우리 역시 과거에 안주하지 않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삶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둘째, 복음의 메시지 자체가 '궁극의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은 당시의 모든 종교적, 사회적 질서를 뒤흔드는 가장 파괴적인 메시지였습니다. 행위가 아닌 은혜로 구원받는다는 진리는 율법주의라는 낡은 부대를 터뜨려 버렸고, 이방인과 유대인의 장벽을 허무는 교회 공동체는 혈연 중심의 사회 구조를 뒤엎는 새로운 부대였습니다. 이처럼 기독교 신앙의 심장부에는 세상을 전복시키는 혁명의 DNA가 흐르고 있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복음의 능력을 믿는다면, 우리는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세상의 낡은 구조와 불의한 시스템을 변화시키는 '거룩한 파괴자'가 되어야 합니다.

셋째,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혁신은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사명은 변하지 않는 복음을,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전하는 것입니다. 1세기의 사도들이 당대의 최첨단 미디어였던 '코이네 헬라어'와 '로마의 도로망'을 사용하여 복음을 전했듯이, 우리 역시 이 시대의 언어와 문법, 그리고 새로운 기술이라는 '새 부대'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복음을 담아내야 합니다. 변화하는 세상의 필요를 외면한 채, 과거의 방식만을 고집하는 것은 우리의 선교적 사명을 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하나님 자신이 혁신가이시며, 복음은 혁신적인 메시지이고, 우리의 사명은 혁신을 요구하기에, 진정한 기독교 신앙은 변화를 두려워하는 보수주의가 아니라, 오히려 세상을 선도하며 새롭게 하는 '창조적 혁신주의'가 되어야 마땅합니다.

6. How (어떻게)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믿음'을 가질 것인가? - 방법론과 방향 제시
변화에 대한 본능적인 두려움을 극복하고, 하나님의 새 일을 담아내는 혁신적인 리더와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방법론 1: '포도주'와 '가죽 부대'를 정기적으로 분별하고 감사(Audit)하라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우리 조직에서 무엇이 반드시 지켜야 할 '포도주(핵심 가치)'이고, 무엇이 변화 가능한 '가죽 부대(방법론)'인지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입니다.

'포도주 위원회'를 구성하라: 리더십 팀이 함께 모여, "우리의 존재 이유(Why)는 무엇인가?",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를 정의하고 문서화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목숨처럼 지켜야 할 '포도주'입니다.

'가죽 부대 감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라: 분기별 혹은 연도별로, 현재 우리의 모든 업무 방식, 조직 구조, 비즈니스 모델을 점검하며 "이 '부대'가 여전히 유연하고 효과적인가?", "이것이 우리의 핵심 가치인 '포도주'를 잘 담아내고 있는가, 아니면 오히려 방해하고 있는가?"를 냉철하게 평가합니다. 낡고 비효율적이라고 판단된 '부대'는 과감하게 버리거나 개선하는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방법론 2: '실패'를 '학습'으로 재정의하는 '안전한 실험실'을 만들라

혁신은 수많은 실험과 실패의 결과물입니다. 실패를 처벌하는 문화에서는 결코 혁신이 일어날 수 없습니다.

'지적인 실패(Intelligent Failure)'를 장려하라: 충분히 조사하고 가설을 세워 도전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한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는 대신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를 공유하고 축하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실패는 비용이 아니라, 성공에 이르기 위한 '수업료'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해야 합니다.

'작은 성공'을 크게 축하하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작은 성공이라도 만들어낸 팀이나 개인을 공개적으로 칭찬하고 보상함으로써, 조직 전체에 '도전하는 자가 인정받는다'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방법론 3: 조직의 경계 밖에서 '새 포도주'의 징후를 찾으라

새로운 변화의 바람은 보통 조직의 중심이 아닌, 경계 밖이나 가장자리에서 먼저 불어옵니다. 리더는 의도적으로 그곳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역멘토링(Reverse Mentoring)'을 도입하라: 젊은 직원들이 고위 임원들의 멘토가 되어, 새로운 기술 트렌드나 젊은 세대의 문화에 대해 가르쳐주는 제도를 도입합니다. 이는 리더들이 낡은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고객의 불만'을 경청하라: 고객의 불만과抱怨은, 우리 조직이 놓치고 있는 새로운 기회와 혁신의 방향을 알려주는 가장 소중한 '신호'입니다. 불만을 문제로만 보지 말고, 미래를 위한 아이디어의 원천으로 삼아야 합니다.

이질적인 사람들과 교류하라: 동종 업계 사람들만 만나지 말고, 전혀 다른 분야의 전문가, 예술가, 사회 운동가 등과 교류하며 새로운 관점과 영감을 얻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방향 제시: '과거의 관리자'에서 '미래의 설계자'로

궁극적으로 크리스천 리더는, 과거의 유산을 지키는 '박물관 관리인'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부어주실 새로운 미래를 담아낼 '새로운 부대'를 디자인하고 만들어가는 '미래의 설계자(Architect of the Future)'로 부름받았습니다.

변화에 대한 두려움은, 결국 미래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됩니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붙들 때, 우리는 비로소 낡은 부대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미지의 세계를 향해 담대하게 나아가는 혁신적인 믿음의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은 낡은 부대를 끌어안고 터져버리는 비극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새 포도주로 가득 찬 새 부대를 들고 세상의 잔치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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Дэлхийн Интернэт Номлолын Нийгэмлэг (SWIM) нь 1996 онд байгуулагдсан номлогчийн байгууллага бөгөөд 20 гаруй жилийн турш интернет болон мэдээллийн технологийн тусламжтайгаар дэлхийн номлолд хувь нэмрээ оруулсаар ирсэ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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